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은 이날 “4월 16일의 약속을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는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지우고 왜곡하며 변화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도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전의 재난 피해자들,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세월호 참사 이후의 피해자들, 시민재해에서 산업재해에 이르는 모든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이며 “진실과 책임,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를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그 모든 발걸음에서 세월호의 유가족들, 모든 재난과 참사의 피해자와 끝까지 연대하고 동행할 것”이라며 “4월 16일의 약속을 끝까지 기억하고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한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대전에서 열린 '기억다짐문화제'. [자료사진-통일뉴스]
지난 13일 대전에서 열린 '기억다짐문화제'. [자료사진-통일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도 “세월호 10주기를 맞으며”라는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무분별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효율성만을 추구한 채 안전을 등한시 한 총체적 결과물”이었음에도 지난 10년 간 우리사회는 제대로 반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족을 잃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유족들의 처절한 외침은 시체팔이로 매도되고,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자는 요구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행위로 치부됐”으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는 또다시 반복됐고, 여전히 국민들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다시한번 ‘기억·약속·책임’이라는 슬로건을 되새기며, 산업현장과 우리사회에서 노동자와 국민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동조합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여연대도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한 우리의 걸음은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 연결된 시민들이 만들어 내는 변화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우리가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변화를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는 것이 앞으로도 4월 16일의 약속을 지키는 길임을 믿는다”면서 “안전사회를 향한 우리의 약속과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오후 3시에는 10년 전 참사의 희생자들이 다녔던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희생자 유족들과 시민사회 대표자들,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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