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국이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거부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의 패권 전략에 부응하도록 끌어당기는 면도 있는 강온 양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내정에 대해서 어느 때건 간섭할 수 있고 그러면 민주당만의 실패가 아니라 이 나라 자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일로만 보지 않는다”라며 농성 취지를 설명했다.
문: ‘미국은 내정간섭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들고 농성하고 있는데 지금 미국이 어떤 내정간섭을 하고 있나?
답: 내란사태 이후에 한덕수, 최상목이 권한대행이 되자마자 미국이 ‘지지한다, 함께 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며칠 전에도 트럼프 정부의 루비오 국무부장관이 또 최상목을 신뢰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 내정은 굉장히 예민한 상황이다. 또 한덕수, 최상목 국무위원들은 전부 윤석열이 계엄 할 때 국무회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윤석열은 지금 그 국무회의가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우기는데 그러면 거기에 참가했던 국무위원은 모두 내란 공범일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어느 나라도 한국의 이런 상황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신중하게 대하는데 미국만 유독 여러 차례 얘기하고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등이 굳이 권한대행이나 국회의장, 여야 대표를 만나고 다닌다. 이건 당연히 국내 정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남의 나라 내정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볼 수 있다.
문: 과거 윤석열은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을 두고도 동맹끼리 그 정도는 괜찮다는 식으로 말했다. 한미관계 특성을 보면 미국이 한국 정치 현안에 대해 그 정도 발언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답: 이게 괜찮다고 보는 건 사실상 미국이 간섭하고 개입하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포자기, 굴종적 태도가 있다고 보인다. 아무리 친미 국가라 해도 미국이 도청하면 독일이나 프랑스나 굉장히 항의했다. 그게 당연한 거다. 보통의 나라 사이에서는 간섭이나 개입에 대해서는 주권 침해 문제로 보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게 상식적인 일인데 유독 한국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내정간섭을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제는 그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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