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등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앞세우며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이 폭동까지 일으키면서 소위 ‘극우’ 세력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언론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혼란상 속에서 음모론을 부추긴 이들의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여론이 움직이는 패턴을 분석한 기사들이 눈에 띈다.
윤석열과 태극기, 전광훈 그리고 애니 챈까지
한국일보는 이달 들어 극우 세력과 한국 정치, 종교 집단 간 네트워크를 드러낸 기획을 연달아 보도했다. ‘부정선거 음모론 한미 커넥션’ 연속 보도는 한미 양국 보수진영에서 보폭을 넓히며 세력화한 애니 챈(Annie M.H.Chan, 김명혜)이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회장 직함을 바탕으로 헌법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요직을 꿰찬 정황 등을 밝혔다. 한국일보는 윤 대통령이 2022~2024년 최소 네 차례 챈과 조우했고, 윤 대통령의 최측근 석동현 변호사가 챈의 민주평통 초대 글로벌전략위원장 임명 과정에 역할했다고 보도했다. 챈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킨 ‘우파 유튜버’들에게 막대한 후원을 했다는 정황에 더해, KCPAC 대표 박주현 변호사가 부정선거 음모론이 제기된 2020년 총선 관련 선거무효소송 25건을 대리했으나 모두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 챈의 국내 첫 인터뷰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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