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간 통화 내용을 비롯,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을 통해 김 여사 육성 녹음까지 공개를 했다. 김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까지 거론하던데, 이 배경은 뭐라고 보나.
"계속 취재해야 한다. <조선일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태균이라는 사람을 여권에서 어떻게 이용하다 버렸는지, 윤석열 김건희의 또다른 정치 농단에 대해서도 취재해봐야 한다. 그리고 <조선일보>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조선일보>는 왜 그렇게 중요한 USB를 쥐고도 지금까지 보도하지 않았는지 취재가 필요하다."
- 김 여사 육성 녹음은 극히 일부 내용인데, 추가로 공개할 내용이 더 있나?
"확실히 잘 모르겠다, 고민 중이다."
- 사실 명태균씨 통화 파일 등은 많은 기자들이 구하려고 뛰어다녔다. 어떻게 취재가 됐는지 궁금하다.
"명태균을 처음 인터뷰했고 제일 열심히 쫓아다녔다. 창원에만 한 열댓 번 내려갔다. 연말에도 연초에도 갔다. 창원을 열심히 그렇게 취재하다가 다른 데서 발견했다. 이 내용을 발견한 지는 좀 됐는데, <조선일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걸 취재하고 싶어서 공개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 명태균씨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USB 통화 파일을 전달한 배경은 뭐라고 보나.
"명씨가 윤석열과 직접적으로 통하는 기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조선일보>라는 것도 중요했다. 그래서 수많은 언론사와 기자 중에 해당 기자를 픽(Pick)해서 USB를 준 거다. 이게 (명태균씨가 윤석열 측에) '니가 나를 감당할 수 있겠어, 탄핵 가야 할 텐데'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걸로 보인다. 구해달라는 SOS를 가장 강력하게 <조선일보>를 통해 한 거라고 본다."
- 일단 <조선일보>가 USB를 가지고 있었고, 지금까지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이 됐다. 담당 기자로부터 명태균씨가 허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입장도 확인했다. 그럼에도 왜 그랬는지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사실 명씨 파일은 모든 언론사가 보도하고 싶어 하는 내용이다. 왜 보도하지 않았는지 나도 궁금하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조선일보>가) 그걸 가지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궁금하다). <조선일보>와 대통령실과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 <조선일보> 측 입장문을 보면, 명씨의 동의가 없었고, 언론윤리헌장과 통신비밀보호법 등에 저촉될 것으로 판단해 보도를 유보했다는 해명인데.
"그게 언론 윤리라고 하면 어떤 기자가 동의하겠나. <조선일보>가 언론 윤리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웃기다."
- 관련해서 <조선일보> 쪽 취재도 했나?
"지금 그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 지금 이렇게 공개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조각들이 모아졌기 때문 아닌가.
"그렇기도 하다. 미디어 취재 기자들도 <조선일보>의 심각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함께 취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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