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변호사는 이와 함께 부정선거·반중·반이민 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사상을 한국에 이식하려는 ‘코리안 마가’의 시도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민아(36) 빌드업코리아 대표가 대표적인 인사다. 박 변호사는 “이들은 이재명 정권 5년 동안 민주 세력을 ‘친북·친중 공산주의자’로 악마화해 흔들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을 타깃 삼아 자신들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설파한다는 점에서 더는 ‘극우 세력의 주장이 일부 노년층에만 먹혀드는 것’이라고 방심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독일의 경우 나치 정권의 대량 학살 행위(홀로코스트)를 부인하거나, 소수민족 등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과 관련 기구가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모스 탄 등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해도 아무런 제지를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미 극우 네트워크가 외교 리스크로 다시금 부상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당, 언론, 시민사회 등으로 구성된 상시적 대책 기구를 마련하고, 극우 음모론을 제지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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