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해방 81년을 맞는 오는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자주포럼)을 관통하는 핵심 구호이다.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은 지난해 7.27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25 민족자주국제대회'의 성과를 확대 발전시켜 반제자주국제운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실천적 플랫폼.

주최자인 자주포럼 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극화 세계로의 전환에 따른 국제 반제운동의 방향과 과제, 세계 반제운동의 경험을 공유하며, 코리아 의제를 세계화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30여 명, 일본 45 명 등 해외 참가자 75명 이상이 참석해 △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현장을 찾아가 체험하고, △8월 1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에 참가하며, △반제자주·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도 개최한다. 

지난해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지역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US out of Korea!)' 캠페인(https://usoutofkorea.org/)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재미동포단체인 '노둣돌'을 비롯한 미국 반제반전 진보단체들이 함께 참가한다.

또 재일한통련을 비롯한 재일동포단체들이 힘을 모아 지난 25일 발족한 '평화연대·일본준비위원회', 그리고 국내 자주·평화·통일운동단체들이 참여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목되는 일정은 '8.15 해외자주평화실천단(통일선봉대)이 처음으로 결성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자주평화실천단(통일선봉대)과 결합하여 서울과 전국의 미군기지, 대전 골령골을 비롯한 학살지 등을 순례하고, 8월 1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2026 8.15자주평화대행진'에 합류하는 것.

서울 종로구 내수동 향린교회에서 8월 1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미 패권의 몰락과 다극화 질서의 부상 : 세계와 코리아의 반제자주·반전평화운동'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을 진행한다.

1, 2부로 나누어 진행되는 포럼에서 미국 론다 라미로(미국주도 전쟁저항운동 국제사무국), 손정목 통일시대연구원 원장, 후지모토 야스나리 포럼 평화·인권·환경 고문, 암베드카르 핀디가 국제민중회의(IPA) 인도사무소 공동대표, 최은아 자주통일평화연대 사무처장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민족자주국제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8월 14일 오전(10~12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반전기지운동 국제토론회'에서는 현장활동가들이 세계 각국 기지 현황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각 기지 변동사항을 공유하고, 8월 15일 오전(9~11시) '반제자주 반전평화운동에서 청년의 역할과 연대'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청년자주평화실천단과 재미 노둣돌, 재일 한청을 비롯한 청년학생 단체들이 참가해 유대를 다진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국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손미희 추진단장을 만나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의 취지와 구체적인 활동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손미희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 추진위원회 추진단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손미희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 추진위원회 추진단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통일뉴스 : '민족자주국제포럼'이라는 명칭이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낯섭니다. 언제 처음 시작되었는지, 어떤 취지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손미희 추진단장 :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대해 전 세계가 감동하던 작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커졌죠. 그 무렵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코리아의 문제를 뉴욕 한복판에서 이야기하는 '민족자주국제대회'를 하는데 한국의 여러 사회단체를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어요.

한국진보연대가 전체적으로 책임을 맡아서 윤석열퇴진의 길을 열었던 민주노총, 남태령투쟁을 이끌었던 농민들, 진보당, 청년학생, 지역에서 미군기지 운동을 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요구에 맞추어서 '뉴욕 민족자주국제대회'에 25명이 가게 됐습니다.

거기서 젊은 청년동포단체인 ''노둣돌'을 만났죠. 뉴욕에서 코리아 문제를 주제로 집회를 하면 200~300명이 최대 규모일 정도였는데, 팔레스타인 집회에는 몇십만 명씩 모이잖아요.

코리아 문제는 정말 심각한데,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내 1~2세대 동포들과 함께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US out of Korea!)'캠페인을 1년동안 벌였는데, 이 캠페인과 함께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민족해방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7.27 민족자주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된거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7년 베트남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연설을 한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이틀 연속 국제 심포지엄을 했는데, 수용인원을 훌쩍 넘기는 성황을 이루었고,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행진을 할 때는 처음으로 4차선 도로를 꽉 채울 정도로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날 노둣돌팀과 평가하면서 자기들이 1년 캠페인을 하고 '7.27 민족자주국제대회'를 했는데, 앞으로는 상설적으로, 연속적으로 해 나가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죠. 다만 미국에서 내년에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내년에는 한국에서, 그 다음에도 된다면 유럽이나 일본으로 지역을 옮겨가면서 민족자주의 문제를 주제로 국제대회를 펼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우리는 7.27에 하려다 보니까 8.15를 앞두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8.15 일정에 맞추게 되었구요. 여담이지만, 지금 트럼프가 너무 망나니짓을 하니까 내년에는 여기 저기서 하겠다고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 국제대회를 준비하려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네요.

■ 8.15 시기에 맞춰서 대회를 준비하기로 했고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으로 명칭을 정했는데, 사실 이 안에는 토론회도 있고 집회같은 실천활동도 다 들어가 있잖아요. 폭넓게 두루 망라해서 '포럼'이라고 정하고 포럼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어요.

추진위원회는 상임대표 단체를 10군데 정도로 하고 모든 참가단체는 공동대표 단체로, 개인 참가도 문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럼 장소를 위해서는 한국에도 리버사이드 교회에 필적하는 정통성을 가진 교회가 있다는 취지로 향린교회에 말씀을 드렸더니 한문덕 담임목사님이 아주 좋아하시고 장로회와 전체 교인회의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셔서 14~15일 이틀 내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 목사님이 추진위 상임대표를 맡아주시고 김지목 목사님은 저와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과 함께 실무담당으로 역할을 나눠 맡고 있습니다.


□ 해외 참가자들은 주로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나요?

■ 노둣돌에서 지금도 계속 신청자를 조정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퇴진시킨 한국의 시민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만 'K'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 전반에 대해 너무 궁금해 한다고 하네요.

미군기지에 대해서는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서 한국의 모든 미군기지를 다 돌아보자는 요구도 있고, 이 기회에 전 세계 미군기지를 조사해서 발표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국제포럼 자체가 장기적으로 코리아의 자주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동포들이 먼저 시작한 일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 같애요. 미국 '노둣돌'은 몇년간 진행해 온 캠페인 활동이 있으니까 당연히 '주한미군철수' 요구를 비롯해 '센' 주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북과의 관계가 좀 어려워진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자주와 관련해 미국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전제를 분명히 한 가운데 '미국의 내정간섭과 대북적대시정책 반대', '전쟁중단 및 편화협정 체결'을 비롯해 일관된 구호로는 '한국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아니다', '한미·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중단'으로 정했습니다.   

미국에서만 오는 게 아니고 일본에서도 평화 포럼, 한통련, 오키나와에서 오시기 때문에 '일본 평화헌법 지지 및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이 요구안에 있구요,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전쟁 반대, 민간인학살 규탄'


□ 혹시 입국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나요?

■ 전체적으로 80여 명의 외국인 활동가가 들어오실 텐데 지금 특별히 입국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 포스터 [사진-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추진위원회 제공]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 포스터 [사진-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추진위원회 제공]

□ '2026 민족자주국제포럼'에서 특별히 주목해야 할 활동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참가자들은 그동안 언론에서만 봤던 한국의 '통일선봉대' 활동을 직접 할 수 있게 됐다는데 큰 흥미가 있는 것 같애요. 통일선봉대 모자나 티셔츠도 그렇고, 미군기지앞에서 투쟁하는 '통일선봉대' 활동이 인상적이었는지 '미군기지 순례단, 답사단' 같은 명칭이 아니라 '해외 자주평화실천단(통일선봉대)'로 쓰는게 더 좋겠다라고 열의를 보입니다.

자기들도 '통선대'가 된다는데 큰 감동을 받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쪽에서는 13~6일 해외 자주평화실천단(통일선봉대) 공식일정에 한해 숙박과 진행비 지원만 하는 정도인데, 미국에서 여기까지 오는 비용같은 걸 다 자신들이 부담해서 오시거든요. 대단한 거죠.

통일운동 역사상 '해외 통선대', 정식 명칭으론 '해외자주평화실천단(통일선봉대)'가 구성된 건 처음입니다. 노돗둘 홍지아 대표와 론다 라미로 미국주도전쟁저항운동 국제사무국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8월 9일-오리엔테이션 △10일-미국 대사관 앞 발대식과 기자회견 후 대전 현충원, 산내 골령골 보도연맹 학살지, 대전형무소 터 △11일-군산 평화박물관과 하제마을 팽나무, 군산미군기지 집회 △12일-양주 효순미선평화공원, 파주 무건리사격장,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 동두천 상패동 기지촌여성 무연고 묘지, 동두천 보산동 윤금이씨 살해사건 터,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13일-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답사 등 일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13일 캠프 험프리스 앞에서는 노숙 항의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 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서울에서 포럼을 진행하는 일정이 있어서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네요.

  
□ 14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향린교회에서 토론회, 포럼 일정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 조금 고민이 있네요. 통선대 활동은 주로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14일 오전부터는 미국, 일본 등에서 오신 분들이 다 함께 하는 일정입니다. 

14일 오전에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반전반기지운동 국제토론회'가 있고 오후에는 '미 패권의 몰락과 다극화 질서의 부상 : 세계와 코리아의 반제자주·반전평화운동' 주제의 국제포럼이 진행됩니다.

미군기지는 한국과 오키나와가 공동대응할 문제가 있고, 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세계가 함께 하는 미군기지 활동 네트워크에 대한 제안이 있습니다. 이번 계기에 작게 시작하지만 의미있는 토론이 될 것 같애요.

미국과 전쟁중인 이란측에서 오늘(7.29) 국제포럼에 발표할 영상을 보내왔네요.

14일 토론회와 포럼이 끝나면 민족자주국제선언문을 채택하고, 그 내용은 1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2016 8.15자주평화대행진'의 부문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15일 오전에는 '반제자주 반전평화운동에서의 청년의 역할과 연대'주제 토론회가 이어집니다.


□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데, 아모쪼록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작년 7.27 뉴욕에서 개최된 '2025 민족자주국제대회'의 성과를 이어받아 한반도의 자주, 평화, 통일 문제를 세계 시민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발전시켜 나가려는 본래 취지가 잘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우리의 8.15는 언제나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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