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조강특위 출발 이틀 뒤인 12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그 방향을 보다 노골적으로 밝혔다. 그는 올림픽공원 참여를 두고 "이 방향이 맞다면,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가 힘을 더 붙여서 이 문제를 풀어가야 된다는 데 동의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올림픽공원에 나와서 함께 싸워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이달 말 당협위원장들의 임기가 끝난다는 점도 짚었다. 장 대표는 기존처럼 자동으로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새롭게 공모하겠다며 "그동안 제대로 열심히 싸우지 않았던 분들"을 교체 대상으로 지목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정부와의 싸움에 열중하지 않았던 분들", "그런 싸움에 대해서는 관심 없었던 분들", "그저 당협위원장 달고 지방선거 공천에만 관심 있었던 분들"을 거론하며 "이제는 교체할 때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 의원 중 "20%가 싸우고 있다"라며 "80%가 싸우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틀 뒤 원외 당협위원장 단체대화방에는 올공 참석 규모가 빠르게 취합됐다. 40명이 넘는 원외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와 동원 예정 인원까지 올렸고, 합계는 3500명을 넘어섰다. 장 대표가 시·도당 당직자들을 만나 "지도부가 올림픽공원에 가서 매주 싸우고 있는데, 지역에선 호응이 적다"라는 취지로 동참을 독려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당은 '동원령'이나 '줄 세우기'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자체적으로 행사 참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의 연관성 역시 "해석에 관한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풍경은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7월 17일 제헌절 당시 장 대표를 따라 올림픽공원을 찾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박준태·주진우·박대출·박충권·서천호 의원 등 소수에 그쳤다.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이 합류했지만 국민의힘 원내 다수는 거리를 뒀다.
당은 당시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를 놓고 장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동행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올공 집회는 2030세대가 중심이 된 자율적인 시민운동"이라며 그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일부러 의원 참석을 독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장 대표가 지지층을 규합하고 정점식 원내대표가 중도층과 보수 외연 확대를 맡는 투트랙 전략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그랬던 현장에 한 달 만에 현역 의원 20명과 다수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 선 것이다. 다만, 이날 광복절 집회를 앞두고 당 원내지도부는 "참석하는 의원은 개별 차원"이고 "지도부 차원에서 올림픽공원을 갈 일은 없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원내 숫자만 놓고 보면, 장동혁이 지적한 "싸우는 20%"가 더 확장되는 않은 셈이다.
여전한 불협화음
이 과정에서 장 대표와 비당권파 사이 신경전도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 등의 징계와 관련해 "당의 쇄신을 얘기했던 사람들만 콕콕 집어서" 징계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당권파의 거친 언행과 "부정선거 옹호"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묻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징계가 "당의 기강을 잡고 당이 쇄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권을 더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올림픽공원 집회와 관련해서도 "원외 당협위원장들한테 무슨 할당도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정부 차원의 광복절 경축식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안 간다는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 전날, 박충권 대변인이 "광복절 행사는 아직 일정이 픽스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해드릴 수 없다"라고 말한 탓이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악의적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미 행정안전부에 장동혁 대표가 참석 사실을 통보했는데도 "소속 의원이 허위 사실까지 동원해서 당 대표 공격에 매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며 박 의원에게 "도의적, 정치적 책임"까지 요구한 것이다.
장 대표 역시 이튿날 인터뷰에서 "무조건 기승전 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서" 사실 확인 없이 공개 방송에서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부적절하다"라고 박 의원을 재차 겨냥했다.
#장동혁#국민의힘#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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