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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용혜인에 세계일보 “뒷북 해명 수습? 볼썽사나워”

[아침신문 솎아보기] 용혜인 사퇴 거부에 중앙일보 “시종일관 항변 치중”

증인 0명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 한겨레 “조국 청문회도 증인 11명”

이재명 대통령 연임 개헌 입장 밝히나… 조선일보 “명확히 정리해야”

기자명윤수현 기자

  • 입력 2026.09.11 07:34

▲ 2024년 4월24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버티기에 나섰다. 장관 후보자직은 물론 의원직을 사퇴할 뜻도 없다고 밝혔다. 주요 일간지에선 “이 정도 수준의 나쁜 여론을 돌파하고 장관이 된 사례는 찾기 힘들다”(중앙일보), “청와대는 난감한 분위기가 역력하다”(조선일보), “부적절한 변명”(세계일보)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지는 용혜인 논란… 중앙 “기본소득당 원내정당 유지하려는 셈법”

용혜인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기본소득당을 향한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장관 후보자와 의원직 사퇴의 뜻이 없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비전과 포부에 대해 국민의힘은, 그리고 미디어에서는 묻지 않았다”며 “작은 정당의 현실을 비아냥대며, 억측과 악선동만 난무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했다. 용 후보자는 보조금 수령을 위해 유령 시도당을 창당했다는 의혹, 일감 몰아주기 의혹, 언더조직 활동 당시 성차별을 묵인했다는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검증이 아닌 폭력”이라고 했다.

▲9월11일자 중앙일보 1면 보도

하지만 언론은 11일 보도와 사설을 통해 여전히 용 후보자를 비판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1면 <뭐가 문제냐는 용혜인> 보도에서 “용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 귀국에 맞춰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며 “하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34분 동안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용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시종일관 항변에 치중했다”고 했다. 또 중앙일보는 “비판 여론과 장관직 임명 문제는 별개라는 태도는 ‘내로남불’ 비판을 불렀다”며 “이 정도 수준의 나쁜 여론을 돌파하고 실제 장관이 된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했다.

▲9월11일자 조선일보 4면 보도

조선일보는 4면 <용혜인 “사퇴? 그게 자리 나눠먹기… 野현역 지명한 취지 읽어야”> 보도에서 “민주당에선 ‘용 후보자가 여권에서도 자진사퇴, 지명철회 요구가 거세지니 작정하고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겠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 민주당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은 용 후보자 측에 자진사퇴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와대는 난감한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했다.

▲9월11일자 한국일보 5면 보도

한국일보도 5면 <용혜인 부부도 모자라… 줄줄이 셀프인사 ‘패밀리 기본소득당’> 보도에서 “용 후보자 남편 당직 임명으로 불거진 기본소득당의 ‘가족정당’ 논란이 당내 주요 보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라며 “당직자 간 가족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인사발령 안건 논의 과정에 배우자가 직접 배석하는 등 지도부 내 ‘가족 셀프 인사’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기본소득당 중앙당 당직 인사발령에서 인사 대상자 가족이 안건 논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용 후보자 논란으로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겨레는 4면 <용혜인이 띄운 위성정당 논란… 선거제 개편 논의 불씨되나> 보도를 통해 “용 후보자의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주장을 계기로 위성정당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당 내부에선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했다.

▲9월11일자 세계일보 사설

사설을 통한 비판도 이어진다. 세계일보는 <“野 의원 지명 취지 읽으라”는 용혜인, 궤변 아닌 용퇴를> 사설에서 “(용 후보자 기자회견은) ‘가족 정당’, ‘보조금 쇼핑’, 유령 시도당 의혹 등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나 진솔한 사과, 책임지는 자세를 기대한 국민을 무시한 궤변”이라며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명쾌한 해명도 없었고,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느닷없는 문제 제기에 호응할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자기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부적절한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기본소득당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강변하다가 뒷북 해명으로 악화한 여론을 수습하려는 모양새도 볼썽사납다”며 “자신과 당의 안위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9월11일자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사설 <위성정당 출신인 용혜인 후보자가 야당 의원이라니…>에서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겸직은 법률로 허용된다며 지역구 의원과 달리 비례대표 의원만 장관이 되면 사퇴하는 관례는 정치인들 사이의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냐는 반론을 폈다. 그러나 이는 대의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비례대표 제도의 본질을 왜곡한 궤변에 불과하다”며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기본소득당을 원내 정당으로 유지하려는 셈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용 후보자는 왜 여권 내부에서도 의원직 사퇴 불가피론, 더 나아가 낙마 불가피론까지 나오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9월11일자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가 ‘위성정당’ 해법 아니다>에서 “(국민의힘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은) 위성정당의 원조 격인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책임을 가리고 문제의 본질을 비켜 가려고 하는 퇴행적인 해결책”이라며 “여야는 이제라도 23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의 재등장을 막고 선거제도의 비례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준연동제 비례대표제가 아닌 위성정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증인 0명 김승원 청문회… 한겨레도 “조국 청문회도 증인 11명”

용혜인 후보자뿐 아니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 민주당의 태도 논란도 크다.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지만 민주당은 야당의 증인 요구를 거부했다.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는 증인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의원 자격정지를 추진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9월11일 한국일보 5면 보도

한국일보는 5면 <국민 과반, 김승원 임명 반대… 與 내부서도 정면돌파 회의론> 보도에서 “문제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국민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민주당 일부에서도 정면돌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정치 검찰 잔재 청산’ 프레임을 앞세워 진영 결집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전통 지지층의 엄호 여론이 강하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고 했다.

▲9월11일 한겨레 사설

이와 관련 한겨레는 사설 <김승원 청문회, 증인 불러 검증하는 것이 정도다>에서 “증인 없이 그의 해명만 듣고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여당이었던 문재인 정권 때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요구에 따라 11명의 증인을 채택한 바 있다. 지금도 그렇게 못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9월11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의혹 눈덩인데 김승원 ‘무증인’ 청문회, 당치 않다> 사설을 통해 “눈덩이처럼 커진 의혹을 적당히 뭉개고 가려는 게 아니라면 민주당이 이래선 안 된다”며 “민주당 말대로 야당 의원이 검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비상식적이고 ‘윤석열 검찰조차 기소하지 못한 사건’이라면 검찰이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한 사유를 들어보자고 민주당이 먼저 주장하고 나서야 정상이다. 그것만으로도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11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처신을 문제삼았다. 조선일보는 사설 <‘韓·李 OUT’ ‘吳 유죄 99.9%’, 가벼운 與 대표 언행>에서 “김민석 대표가 한동훈, 이진숙 의원에 대해 ‘국회에 있으면 안 될 분’이라며 ‘제명’과 ‘자격 정지’를 언급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검증 자료는 ‘법적 위반’이고, 이 의원의 5·18 관련 토론회는 위헌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김 대표가 발의한 ‘의원 출석정지 1년 확대’ 법안에 대해 “의석수로 1년 출석 정지를 연속으로 밀어붙이면 사실상 ‘제명’이 된다…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9월11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도 사설 <‘야당 의원 아웃’, 법으로 할 수 있다는 집권당 대표>에서 “국회의원도 잘못이 있다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가린 다음 법과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묻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다수 의석을 앞세워 중징계를 설계하는 건 입법권의 정치적 남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9월9일 프랑스동포 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가 헌법상 명확히 제한돼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 연임 발언 논란에 조선 “정치적으로 불가능”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프랑스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나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죽어도 연임 안 하겠다는 말을 못 하는 것이 본심”이라며 연임용 개헌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1면 <연임·개헌·파병 ‘정국 난맥’에 직접 등판> 보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주께 기자회견을 열어 연임 개헌과 개각 논란, 호르무즈해협 파병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10일 알려졌다”며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도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9월11일 한국일보 4면 보도

한국일보도 4면 <개각·파병 등 과제 산적… 李대통령, 추석 전 입장 밝힐 듯> 보도를 통해 “국내 정치로 돌아온 이 대통령 앞에는 개각 후폭풍을 비롯해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 인사와 수도권 집값 문제 등 정책 과제도 수두룩하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언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고 했다.

▲9월11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사설 <어차피 현실성 없는 연임 개헌, 이쯤에서 논란 매듭짓자>에서 “연임용 개헌 논란은 대통령과 여권이 자초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 공개 석상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 연임은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모두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밑도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개헌이 추진 동력을 갖춘다는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9월11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도 사설 <이 대통령, 연임 개헌 입장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길>에서 “논란이 확산되는데도 침묵을 지켜오던 이 대통령이 우회적으로나마 입장을 밝힌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현행 헌법상 임기 제한 규정을 재확인하는 원론적 언급에 그친 점은 아쉽다”며 “이 대통령이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앞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 연임 개헌·공소취소 논란에 명확히 선을 긋고, 호르무즈 파병 및 법무부·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9월11일 한국일보 칼럼

이준희 한국일보 고문은 칼럼 <꿈도 꾸어선 안 될 李 대통령 연임>에서 “이 대통령은 말 한마디, 정책·인사 하나하나가 다 사법리스크 회피책으로 의심받는다. 이 굴레를 쓰고는 남은 긴 기간 대통령다운 힘과 국정동력을 유지키 어렵다”며 “때로는 버리고 잊는 게 더 얻는 방법이다. 연임을 포함해 의심받는 모든 사안들을 깨끗이 정리하는 게 오히려 사법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매표’ 전략 들고나온 트럼프… 경향 “연방법 위반 소지”

지난 9일 미국 텍사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11월3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할 시 모든 미국 시민에게 5000달러(한화 약 67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선거 승리를 위해 1조3500억 달러(한화 약 1808조 원)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관련기사

▲9월11일 조선일보 1면 보도

주요 언론은 텍사스 전당대회 현장을 취재했다. 조선일보는 1면 <‘트럼프 쇼’에도 빈자리 수두룩 “선거 이기면 5000달러씩 지급”> 보도에서 “‘보수의 본진’ 텍사스에서 열린 이날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선거용 트럼프 쇼’로 기획됐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시작된 지 3시간이 넘은 오후 6시 반에도 2만명 수용 규모 경기장 상단 관중석은 여전히 빈자리가 더 많았다”며 “트럼프의 연설이 2시간 가까이 이어지자 오히려 일부 지지자들은 먼저 행사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9월11일 경향신문 8면 보도

경향신문은 8면 <트럼프 “승리 땐 성인 시민에 5000달러씩”… ‘매표’ 공약까지> 보도에서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매표’ 공약까지 남발한 셈”이라며 “그는 배당금의 재원과 지급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같은 공약은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자금 지출을 금지하는 연방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했다. 또 경향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부정선거를 하고 싶어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반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규모의 열광과 환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원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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