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올여름 동안 하루에 많게는 4∼7회, 길게는 4∼5시간 동안 구치소 접견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치소 접견실은 수용실과 달리 냉방이 제공된다. 교정시설 접견실이 부족해 법무부가 변호사의 동시 접견 예약 횟수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시간·반복 접견은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월∼8월 3개월 동안 모두 150시간 접견실을 사용했다. 접견일은 48일, 총 접견 횟수는 94회였다. 이틀에 한 번꼴로 하루 평균 3시간 넘게 접견실을 쓴 셈이다. 하루에 많게는 7회까지, 길게는 4시간56분 동안 접견실을 이용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같은 기간 접견실을 99시간 사용했다. 접견일은 63일, 접견 횟수는 155회로 1.5일에 한 번꼴이다. 하루에 많게는 4회까지, 길게는 4시간19분 동안 접견실을 썼다. 내란주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같은 기간 총 99시간을 접견했다. 접견일은 52일, 횟수는 104회로 약 이틀에 한번 꼴이다. 하루에 많게는 4회, 길게는 5시간14분 동안 접견실을 사용했다.
김기표 의원은 “일반 수용자들은 찜통 더위 속에서 10분 남짓한 접견도 어려운 실정인데, 내란 피의자들은 접견실을 사실상 피서지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이런 특혜를 방치하지 말고 접견 제도를 공정하게 운영할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