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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한 황소가 달구지를 끄는 모습이 더없이 정겹다.

개성 시내 길가의 쵸코파이 껍질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3/11 [09:49]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개성인근의 선전물, 그림의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있는 전차 차단 구조물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언제까지 이 분단의 비극 후대엑게 물려줄 것인가.     © 자주민보
 
▲ 개성 도로가의 쵸코파이 껍질     © 자주민보
 
▲ 개성 중앙 대도로     © 자주민보
 
▲ 개성의 전통식 호텔, 서양 외국인들이 특히 전통 기와집을 살린 이런 호텔을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 자주민보
 
▲ 개성 호텔의 풍성한 식탁, 육류는 부족하지만 다양한 야채가 많다. 중국인 관광객은 굉장히 맛있었다고 했다.     ©자주민보
 
▲ 북측에서 바라본 판문점, 오도가도 못하고 서로 마주보고 언제까지 애간장만 태울 것인가.      © 자주민보
 
▲ 평양에서 개성 가는 길, 북녘의 농촌풍경, 정성들여 키운 튼실한 황소가 달구지를 끄는 모습이 더없이 정겹다.어린시절 고향에서 저런 풍경을 보고 자란 필자가 단언컨데, 저때가 좋았다. 쵸코파이는 없었지만 진짜 사람사이에 정이 있었으니 말이다.부디 북도 쵸코파이 대신 정을 파는 현대화를 하지 말았으면, 현대화를 해도 정만은 꼭 살렸으면, 그리고 저 달구지도 꼭 없애지 말았으면 축력은 친환경, 자연과 공존의 상징 아닌가.     © 자주민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국인(조선족으로 보임) 관광객인 이번 2.16경축 명절을 맞이하여 북녘을 여행했는데 개성 가는 길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전기도 자주 끊기는 등 북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운 점도 많다는 경험담을 인터넷에 올렸다.


특히 개성 도로가에서 쵸코파이 봉지를 발견하고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적잖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북녘에서도 쵸코파이의 그 치명적인 단맛과 부드러움을 어쩌지 못하나 보다. 중국, 러시아에서 귀한 손님 접대용 음식으로 나올 정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쵸코파이가 북한 주민들의 입맛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가했음을 위의 사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아마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녘 동포가 간식으로 받은 쵸코파이를 아껴 간직해 두었다가 자녀에게 가져다 준 모양이다. 
하기에 쵸코파이를 보니 뭐라도 맛있는 것이 생기면 주머니에 넣어와 자식들 입에 넣어주던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했다.


모 회사에서는 정이라는 말이 크게 찍힌 쵸코파이를 팔기도 했는데 그 쵸코파이가 나온 이후 세상은 점점 정이 메말라갔다. 


산업화가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정은 메마르고 조미료와 화합물로 범벅이 된 자극적 음식과 문화만 널리 퍼졌다.


부디 북은 그런 산업화, 현대화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쵸코파이를 만들더라도 친환경 유기농 쵸코파이를 만들어 꼭꼭 씹을수록 고소한 무첨가 통밀의 그 고소한 참맛을 아이들이 알게 하고 무엇보다 정이 살아 있는 문명국을 건설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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