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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회의-제2의 4.19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진보정치 펌 
기사입력: 2014/04/01 [08:50]  최종편집: ⓒ 자주민보
 
 
 

정치권에 남재준 파면과 간첩조작사건 특검을 촉구하고 국민들에게는 4.19 범국민 10만 촛불대회 참가를 호소하기 위한 단식농성 선포 기자회견이 31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국정원 시국회의를 대표해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와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가 이미 지난 29일 저녁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한 상태이다. 오늘 기자회견은 단식농성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농성장에서 계속 벌어지는 경찰의 만행을 폭로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날 회견에 통합진보당에서는 정희성 최고위원과 김원열 종로구청장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회견 시작 직전에도 시국회의 측이 세워 둔 배너가 신고 된 집회 구역에서 약간 벗어낫다는 이유로 경찰과 기자회견 진행 스텝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농성 시작 당일부터 합법적으로 신청된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경찰버스로 농성 장소 주변을 둘러싸는 등 온갖 방해공작을 거듭해 왔다. 한 시국회의 관계자는 “자기들은 경찰버스를 치워주겠다는 약속을 비롯해 합의된 사항들을 전혀 지키지 않으면서 우리에게는 사소한 트집을 계속 잡으면서 농성을 방해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첫 발언을 맡은 박석운 공동대표는 “지난 관건대선부정 관련하여 검찰 수사결과 상당부문 진상이 드러났지만 아무도 처벌 받은 사람이 없고, 추가 진상규명도 없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없었다”고 운을 떼었다. 그리고 “문제가 된 기관들에 대한 근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단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단식농성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발언한 백은종 대표는 “이대로 두면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나라에서 자랄 수 없다. 박근혜 정권의 비리를 끝까지 밝혀내어 단죄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오는 4월19일 저희가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집회에 모든 국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정의와 진리를 위해 음지에서 헌신하겠다는 국정원이 실은 부정한 정권을 위해 헌신하는 범죄자 집단이다”고 규정한 뒤 “이런 조직에 1조원의 예산을 쓰느니 생계가 어려운 분들을 더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상은 전농 부의장은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투쟁에도 농민들이 앞장서겠다. 4월이 농민들에게 정말 바쁜 계절이지만 그것을 핑계로 우리의 소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마지막 순서로 연미림·정종성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가 함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에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롯한 김관진 국방장관, 황교안 법무장관의 파면과 특검도입을 촉구했다. 그리고 경찰당국이 합법농성장에 난입하여 개인 재산을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완력을 행사하며 온갖 꼼수로 농성을 방해하는 태도를 규탄했다. 한편으로 단식농성장을 자발적으로 지켜주고 지지를 표하는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제2의 4.19가 실현되는 그 날까지 목숨을 바쳐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각 단체 대표들은 회견이 끝난 뒤 투쟁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즉석에서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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