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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로 민조노조운동 '혁신', 국민과 연대강화로 '도약'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11/10 11:42
  • 수정일
    2014/11/10 11:42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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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44주년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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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9  22: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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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산별 및 지역본부 3만여 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44주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자들은 '박근혜 퇴진' 손 피켓을 흔들며, '모든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과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 보장'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9일 오후 대학로에 운집한 3만여 명의 노동자들은 '박근혜 퇴진'이라고 쓰인 손피켓을 흔들며,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과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신승철)은 오는 13일 전태일 열사 44주기를 앞두고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공무원노조와 금속노조, 건설산업연맹을 비롯한 산별조직과 지역본부 3만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44주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내가 민주노총이다. 산자여 일어서자'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민주노조 운동의 새도약'을 선포하고 민주노총 최초로 진행되는 직선지도부 선출을 통해 조직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간접고용·특수고용·공공부문 등 모든 비정규직의 노동기본권 보장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중단 △노동악법 폐기 및 노동관련법 전면 재개정 △통상임금 정상화 및 노동시간 단축을 비롯한 노동기본권 보장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철도·의료민영화 저지 및 영리병원 도입중단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 보장을 요구와 목표로 제시했다.

   
▲ 신승철 위원장은 부위원장단과 무대에 올라 민주노총이 직면한 도전과 희망에 대해 언급하면서 연대와 단결, 투쟁의 민주노총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이상진 부위원장, 양성윤 수석부위원장, 주봉희 부위원장, 김경자 부위원장, 신승철 위원장, 권수정 여성위원장, 이근원 정치위원장, 유기수 사무총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신승철 위원장은 "현재 민주노총은 하나의 도전과 하나의 희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민주노총 제8기 지도부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최초의 조합원 직접선거를 제대로 치뤄 새롭게 도약하는 연대와 단결, 투쟁의 민주노총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민주노총 조합원 중 20만명이 비정규직이라며, 매일 만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씩 건네고 여유가 있는 노동조합에서는 돈이없어 파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희망연대'의 채권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신 위원장은 "연대는 마음이 먼저이며, 문제가 설사 해결되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동지가 있다는 따뜻함이 있다면 세상은 노동자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씨는 "세월호에서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았던 것처럼 권력과 재벌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횡포를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근 결정된 세월호 특별법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무늬호랑이에 불과하지만 특별법은 시작됐다"며, "여기까지 함께 해준 민주노총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눈이 되고 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전국의 농민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쌀 전면개방을 반대하고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며, 직선 지도부 선출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이 노동자·농민 연대를 위해 '식량주권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공약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단결의 힘으로 독선과 오만의 권력을 끌어내리는 문선대의 공연은 작지 않은 무대를 꽉 채우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대회는 풍물문선대를 선두로 민주노총 산별 및 지역본부가 깃발을 앞세워 기세를 올리며 입장하면서 시작해 노래와 무용, 극으로 무대를 꽉 채우면서 마무리됐다.

앞서 민주노총은 전날 전야제에 이어 이날 오전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분신한 경비노동자 고 이만수 조합원에 대한 주민들의 사과와 재발방치 대책을 촉구했으며, 오후에는 조합원 1만여 명이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모여 을지로, 청계5가를 거쳐 대회 장소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대규모 시가행진을 벌였다.

본 대회에 앞서 전태일재단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을 올해 제22회 전태일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해 7월 14일 노조를 결성해 무노조경영을 표방하는 삼성에 맞서 단체협약을 이뤄냈으나 이 과정에서 최종범, 염호석 열사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 총연맹 깃발을 시작으로 산별, 지부, 지회 깃발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끝이 보이지 않는 대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문선대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근혜 퇴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문선대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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