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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만이 살길' 깨달아야 통일돼


행위예술작가 무세중, '홍익사랑 실천' 강연...'분단 묵인하는 우리가 죄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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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6  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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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위예술가 무세중씨는 5일 교보문고에서 열린 '통일문화만들기-토크콘서트'에서 자신만의 통일전망을 '아리랑'이라는 열쇠말로 풀이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만이 살길이라고 모든 국민들이 깨달을 때 이 나라가 통일된다"

행위예술가 무세중씨는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1층 배움홀에서 열린 '통일문화만들기-토크콘서트'에서 600만명이 넘는 동족이 학살당하면서 고착된 민족의 비극적 분단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통일비전을 밝혔다.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소장 김기종)에서 최근 출간한 '통일문화만들기2'의 출판기념회를 겸해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무씨는 지난 80년대 이래 워싱턴스퀘어 파크와 보스턴, 캐나다 밴쿠버, 독일과 일본 등을 다니며 벌였던 '통일을 위한 막걸리 살풀이-통일 아리랑'에 대해 회고한 후 "통일은 우리민족의 생명과 언어인 막걸리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위스키와 빼갈, 사케와 보드카를 마시며 자신들의 노래로 자기의 야망을 드러내는 미·중·일·러에 맞서서 막걸리와 아리랑으로 풀어내는 통일문화의 원형이기도 하고 분단과 분열을 극복하는 통일의 살풀이를 의미했다.

   
▲ 무세중 씨는 한반도를 포위한 채 잡아먹을 듯한 모습으로 미·중·일·러 4대 강국을 표현하고 춤추는 몸을 한반도 모양으로 풀이한 후 아리랑이라는 문자로 형상화했다.[그림-무세중]

그는 한반도를 포위한 채 잡아먹을 듯한 모습으로 미·중·일·러 4대 강국을 표현하고 춤추는 몸을 한반도 모양으로 풀이한 후 아리랑이라는 문자로 형상화했다.

그는 "아리랑은 수천년동안 우리를 지켜줬다"며, "아리랑은 이 땅을 지배하는 천왕신"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나를 못믿어도 아리랑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이 조그마한 한반도가 세계의 전면에 우뚝서기 위해서는 "안으로 상하좌우 소통, 밖으로 동서화합, 안팎으로 남북통일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천부경과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천지인(天地人)사상의 틀로 해설하고, 가족의 평화에서 시작해 사회와 한민족 전체의 평화통일을 꿈꾸는 '홍익사랑 실천'의 '3대 평화통일 실천철학'이라고 정식화했다.

즉,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공생의 가족공동체에서 출발해 서로 필요한 걸 나누는 공유사회와 분열을 극복한 공존(대동)민족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단 70년의 의미를 어떻게 새기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농민들의 열망이 솟구쳤던 동학농민혁명이 끝내 실패한 원인도 "우리 스스로 동학을 팽겨쳤"다는데서 찾아야 한다며, 분단 극복과 통일 완성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전적지를 다 돌아봤는데 비석하나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다"며 "분노할 줄만 알았지 후손들 중에 자부심을 갖고 지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통일을 원하는 세력이라면 "미국은 (정전협정을 대신해)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더 이상 이땅에 손대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며, 민족의 이익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앞장서 옹호하는 자들은 극복대상이라고 지목했다.

"더 나쁜 건,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묵인하는 자들, 바로 우리들"이라며 "우리는 분단을 묵인하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일흔여덟 고령의 작가는 "통일을 해야 살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후세를 위해서 길을 터준다는 생각으로 사후 자신의 재산을 통일운동에 기부하는 가칭 평화통일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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