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지키는 사람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24일(현지시각),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한국 내 미국의 사드 배치 관련한 공보실 논평'을 통해 "주한미군이 한국 여러 지역에서 사드 포대 주둔지를 물색하는 와중에 한국 내에서 사드 배치 관련 논란이 있는 데 주목한다"며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으로 확산 배치될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어 "국제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미국 글로벌 미사일방어의 파괴적 영향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사태 전개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며 "그러잖아도 안보 상황이 복잡한 이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생겨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어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 땅에 배치될 경우 결과에 대한 포괄적 분석을 거쳐,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와 레이더가 가져올 득실을 주의깊게 검토하길 기대한다"라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사드 관련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중시해달라"고 요구했다. 17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주변국이)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하자, 이날 오후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 나라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때는 다른 나라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재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