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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제3세계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제3세계
 
[제3세계 눈으로본 서구열강](13) 말과소 배부른데 사람은 굶어죽어
 
유태영 박사
기사입력: 2012/09/24 [02:49] 최종편집: ⓒ 자주민보
 
 

오늘 세계 인구는 65억이다. 그런데 세계 인구 중에서 8억이 굶주리고 있으며 하루에 10만명이 굶주림으로 인하여 죽어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죽음은 5초에 한 명씩 기근으로 죽어간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발표했다.

한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혹은 절도범의 총격으로 죽으면 그 다음날 뉴스에 큰 비극이라고 특별한 사건으로 보도한다. 하지만 하루에 10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으며 또 5초에 한 명씩 어린이들이 기근으로 인하여 죽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그것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하는 통계숫자와 관한 문제이지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배부른 제국주의 나라의 사람들이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한 해 동안 3000만명이 굶주림속에서 죽어가고 있으며 만성적으로 기아상태에 처해 있는 인구는 8억 28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제3세계의 굶주림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끌어들이기 싫은 것이 배부른 제국주의자들의 생각이다. 고의적 무관심으로 제국주의자들은 죄의식을 회피하고 있다.

사실에 있어서 제3세계의 굶주림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식량이 제대로 분배만 된다면 현재의 인구의 수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라 할지라도 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식량 자체는 세계의 인구를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제3세계에 있어서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는 제국주의자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화 구조의 모순으로 인하여 식량이 국가적으로 불공정하게 분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국가의 사람들은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전혀 없음으로 굶주릴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농산물들의 가격은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투기적인 가격조정 하에서 강대국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논리에 의하여 결정되고 있다. 농산물의 가격이 땅에 떨어진 헐값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에 반하여 그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필요한 자료들은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사들어야 한다.

궁지에 몰린 농부들은 정든 농토를 버리고 난민들이 되어 도시로 몰려든다. 농부들이 버리고 떠난 후에 그들의 농토는 다국적 자본주의자들의 손에 들어간다. 이러한 현실에 의하여 제3세계의 가장 약자인 민중들은 서방이 주장하는 잔인한 “자연도태설”에 의하여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제3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구조적 부조리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침략적인 산업화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 나라들이 제공해 주는 원조와 구제 물자로는 절대로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강대국들이 제공해주는 위선적인 원조는 오히려 강대국들의 권력을 더 강화하게 할 뿐이다.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직 개혁과 혁명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여 강자들이 주장하는 “자연도태설”에 의한 운명론을 완강히 부정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주체의식으로 변화하는 삶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 배부른 제국주의를 타도하기 위한 혁명과 개혁운동이 오늘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중동지역과 제3세계 어느 곳에서나 줄기차게 전개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날 때 배고프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겠는가? 인간으로 태어날 때부터 인위적인 고통을 제공해 주는 것은 죄 중에 제일 큰 죄악이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굶주림의 고통을 당연한 현상으로 여기는 제국주의자들의 잔인한 인간성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제국주의자들이 상실한 인간성을 스스로 뉘우치고 포기하는 그 날이 오기까지 제3세계에서 개혁과 혁명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생동하는 투쟁이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지구촌의 현실에 있어서 그 원인과 이유에 대하여 근본적인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간략하게 알아본다.


말과 소는 배부른데 사람들은 굶어죽는다

식량부족의 이유를 경작지의 격감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공장과 회사들이 많이 건축되는 것이 경작지를 격감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 때문이라고 한다.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도로의 확장과 자동차를 주차하기 위한 주차장이 농경지를 격감시키므로 굶주림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자동차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와 사막화의 문제가 심각하며 또 건축물의 증가로 인하여 산림파괴가 사람들을 굶주리게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과학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는 제국주의자들의 허위적 주장이다. 보다 더 넓은 시야와 올바른 판단으로 오늘의 세계의 사실과 진실을 관찰해야 한다. 서구의 강대국들이 무한대한 경작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강대국들이 무한대한 경작지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서구의 강대국들이 무한대한 경작지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무한대한 경작지들을 농경지로 사용하지 않고 공휴지로 남겨 놓고 있는 것이 놀라운 사실이다.

미국의 켄터키주에는 유명한 “켄터키 말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의 크기는 126만 5천600평이나 된다. 그런데 이 광대한 끝이 보이지 않는 기름진 땅이 오직 말을 위한 말 공원이며 그 넓은 땅이 오직 경마와 관련된 용도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1,265,600평의 기름진 땅에 끝이 보이지 않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을 뿐 곡식생산을 위한 옥수수, 감자와 콩 같은 기초식량을 위한 땅은 단 한 평도 찾아 볼 수 없으며 심지어 말 공동묘지까지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미국의 50여개 주 그 어느 주에 가든지 흔히 볼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농경지가 부족해서 이 지구상에 굶주림의 비극이 있다고 하는 말은 절대로 옳은 말이 아니다.

오늘 이 지구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나라들로 구분되어 있다. 첫째 배부르게 잘 먹으면서 사는 나라들과 둘째 굶주리면서 겨우 살아가는 나라들, 그리고 셋째 굶주림과 기아로 인하여 민중들이 죽어가는 나라들이 있다. 아프리카와 남미 그리고 동남아의 빈곤한 나라들의 민중들이 굶주림과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강대국들의 백인우월주의적 지배체제하에서 전 세계를 배부른 나라와 굶주린 나라들로 구분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서구 부자나라 사람들이 소를 키우는 방법은 광대한 목초지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게 하는 방법이 아니다. 미국인들이 소를 키우는 방법은 거대한 건물 안에 설치해 놓은 정해진 장소에서 사육하는 방법이다. 놀라운 사실은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4분의 1이 부유한 나라들의 소들이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를 키우는 어느 한 목장에서 소비되는 옥수수의 양은 아프리카의 잠비아 같은 나라의 민중들이 1년간 필요한 옥수수 양보다 더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말과 소는 배부르게 먹고 살찌는데 사람은 굶주림으로 죽어간다라는 말이 절대로 과장된 말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에너지의 원료로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다. 2009년도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옥수수 생산량의 30%를 자동차 대체연료 제조에 사용했다고 한다. 미국은 옥수수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하여 제3세계의 주식이 되는 쌀과 밀, 콩의 생산량을 계획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

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나라 우간다는 커피 생산이 유일한 생계수단이다. 우간다 현지에서 커피는 1kg당 14센트를 받고 현지 중개상들에게 팔려 나간다. 커피 생산에 소요되는 가공비 5센트를 덧붙여 1kg당 19센트에 커피가 다시 판매된다. 그 후부터 커피는 대형 커피 중계회사들에게 1kg당 1.64달러로 팔린다. 그리고 우간다에서 생산된 커피는 최종으로 미국에서 최대판매업체인 네슬레에서 완제된 커피로 포장되어 1kg당 26.40달러로 팔린다. 우간다 농민들이 받는 생산가격의 약 200%에 해당하는 비싼 가격으로 다국적 기업체들은 이득을 얻고 있다.

우간다 커피 재배농민들이 가난에 도산한다 해도 미국은 하등의 염려가 없다. 그 다음에 는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서 커피자원의 거래선을 바꾸기만 하면 아무 염려가 없다고 다국적 기업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 잉여생산량은 9억kg이 넘는다. 커피 잉여생산으로 농민들은 큰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대기업자들은 국제적 커피 유통기관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헐값으로 구입하여 여전히 최종 단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빈익빈 부익부의 착취논리는 커피산업에서도 여전히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9억kg의 커피가 잉여생산되고 있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가? 그 말은 현재 지구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의 잉여생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식량 생산이 부족해서 굶주린다는 말은 강대국들의 거짓선전이다. 식량생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3세계에서 식민주의 다국적 기업을 장악하고 있는 권력자들이 곡물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며 식량의 판매와 공급이 오직 그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자유주의 곡물 시장체제와 구조는 제3세계 농민들의 피를 빨아 먹고 자란다.

다국적 대기업들이 제3세계의 정상적인 삶의 싹을 잘라버리고 저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굶주림의 원인은 식량생산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국적 기업자들이 전 세계를 위한 도의적인 정의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또 인류에 대한 양심적인 사랑이 근본적으로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굶주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 세계의 인구가 65억이다. 그런데 이 65억의 인구수를 100명으로 압축하여 배부른 자와 굶주린 자의 수를 비율로 대조한 흥미로운 기사를 최근에 읽어 보았다. 이 기사에 의하면 100명 중에 50명이 굶주림으로 인하여 영양결핍증에 빠져있다. 굶주림으로 인하여 100명 중 25명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 25명 중 1명이 매순간 죽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국적 대기업들의 횡포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 신자유주의로 인하여 100명 중 75명이 굶주림과 죽음의 희생자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굶주림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지구상에서 강대국들의 다국적 세계화로 인하여100명 중 75명이 굶주림의 희생자들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굶주리는 75명은 제3세계의 민중들이다.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번째 방법은 강력한 분노를 일으켜 저항하는 방법이다. 무엇에 대한 분노인가? 미국 제국주의자들은 미국인들의 배부름에 대한 정치적인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하여 이데올로기를 무기로 삼고 있다. 미국인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또 다시 종교적으로 미화시키는 역할을 미국의 종교인들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3세계의 민중들은 제국주의자들이 무기로 삼고 있는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이념적 분노를 일으키면서 강력한 저항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제일 첫 번째로 중요한 투쟁방법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관철하는 수단과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정당한 규범과 규제들을 모두 다 무시해 버린다. 민중이 선거로 성취한 민주적 정권교체이지만 친미정권이 아니면 무조건 부인한다. 순수한 민족주의와 인도주의적 평화운동도 미국이 주장하는 이데올로기와 부합하지 않으면 무조건 반대한다.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미국식 이데올로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럽연합은 27개 국가들로 경제적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자본주의적인 논리를 서구적 이데올로기로 변장하여 자유시장의 경제법칙을 전 세계에 강제하고 있다. 미국이 주장하는 이데올로기를 정치적인 권위와 종교적인 위선으로 가장하여 자본과 민중을 양분시켜 대립하여 싸우게 한다.

프랑스의 혁명가 생쥐스트(1767-1794)는 그의 마지막 재판정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민중과 그 적들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있는 것은 오직 칼(혁명) 뿐이다.”

생쥐스트의 외침은 현대에 있어서 혁명의 세계사적인 큰 의미를 제시해 주고 있다. 생쥐스트가 외친 주장은 민중의 적에 대한 분노는 결국 칼(혁명)을 드는 혁명정신으로 행동화하는 길 뿐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2014년에 동학혁명 1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최제우의 혁명사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 주고 있는가? 그는 하느님(한을님)을 마음에 모시는 것처럼 민중을 마음속에 귀중하게 모셔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학혁명은 몇 백년 동안 굳어진 고질적인 민중의 적인 봉건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킨 위대한 혁명이었다.

사회적 혁명의 기원은 저 멀리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올라가야 하겠지만 18세기의 시민혁명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오늘의 혁명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바란다. 그러므로 18세기의 이른바 부르조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각각 떼어놓을 수 없는 같은 혁명의 유래이며 혁명의 연속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배부른 제국주의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오늘 이른바 문명시대의 지구촌에서 제3세계에 속한 8억명의 민중들이 굶주림으로 고난속에 살고 있으며 또 그 중의 일부는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혁명이 아니고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제3세계가 가야할 혁명의 길은 1917년에 러시아에서 맑스-레닌의 지도 하에서 시작됐다. <공산당 선언>, <독일 이데올로기> 등을 통하여 혁명운동의 이론이 확립됐다. 그 후에 동유럽과 중국, 조선(북한)에서 김일성 장군의 “ㅌ.ㄷ. 혁명운동”, 쿠바 혁명, 베트남 혁명 운동으로 확산됐다. 쿠바에서 카스트로 혁명을 완수시킨 체 게바라의 혁명정신은 오늘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카라과, 칠레 등 여러 나라에서 시민혁명이 산불처럼 확산되어 미국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 미국을 패배의 길로 몰아 넣고 있다. 남미에서 시민혁명의 과제는 배부른 제국주의자들이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침략적 제도와 지배체제를 완전히 철폐시키는데 있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혁명을 “재스민 혁명”이라고 부른다. 이란에서는 “녹색 혁명”이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제3세계 나라들이 독재에 항거하여 혁명을 일으키는데 있어서 각양각색의 특색에 따라 장미 혁명, 그린 혁명, 오렌지 혁명, 밤나무 혁명 이라고 하는 특이한 명칭들을 상징으로 사용하여 혁명정신을 표시하고 있다.

2012년 결실의 가을을 맞이하는 이 때에 중동지역에서는 “아랍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중동의 전역에서 미국 제국주의에 항거하는 반미시위가 혁명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것이다. 중동지역에서 최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반제반미 데모(혁명 운동)에 대하여 언론에 보도된 기사들을 알아본다.

ㄱ. 레바논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KFC 매장 앞에서 발생하여 경찰 18명과 약 25명의 시위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ㄴ. 수단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으로 밀고 들어갔으며 차량에 불을 지르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ㄷ. 예멘에서 약 2000명이 미국 대사관에 몰려가 미국 성조기를 불태웠는데 경찰이 최류탄을 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ㄹ. 이집트에서 수백명의 시위 군중이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경찰과 충돌했으며 성난 군중은 미국 성조기를 찢으면서 최류탄 속에서 시위를 계속 했다.
ㅁ. 이란에서 수천명이 “미국의 죽음”을 외치면서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의 국기를 불태웠다. 이란의 다른 지방 여러 곳에서 반미시위가 있었다.
ㅂ. 바레인에서 2000명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다.
ㅅ. 이라크에서 약 1000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기를 불태우면서 시위를 했다.
ㅇ. 튀니지에서 수천명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는데 미국은 헬기와 장갑차를 동원하여 군중의 데모를 막고 있었다.

2012년 9월 11일에 리비아에서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를 비롯하여 4명의 외교관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미국의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4명의 외교관이 사망한데 대하여 매우 원망스러운 말을 했다.

“미국이 도와주고 자유를 주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도와줌과 자유”는 누구를 위함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녀가 말하는 “도와줌과 자유”는 순전히 미국의 유익을 위함이다. 미국은 허위와 위선으로 포장한 “도와줌과 자유”를 제3세계 나라들에게 헐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므로 남아메리카와 중동에서 반제반미 데모(혁명 운동)가 들불처럼 번져 나가고 있는 것은 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제3세계 혁명의 완수를 위하여

아프리카의 앙골라는 33년의 내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앙골라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앙골라의 전국 국토에 지뢰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다. 논과 밭, 산 언덕이나 평지할 것 없이 지뢰가 가득하게 묻혀 있다. 미군이 심어 놓은 지뢰 600만개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은 굶주려 죽어가는 앙골라 민중들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비행기에서 공중투하로 먹을 것을 들판에 여기저기 무차별로 떨어뜨린다. 굶주린 여자들과 아이들이 그쪽으로 달려가다가 지뢰를 밟아 몸이 찢겨져 현장에서 죽든지 살아남더라도 평생 불구자가 된다. 팔다리를 절단한 불구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바로 앙골라이다. 심지어 앙골라에서는 팔다리 없는 “미인대회”가 있을 정도다.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서 “악당의 시대”를 지나 최후로 “극단의 시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일본에 원자탄을 투하하여 15만2천명을 죽였는데 15만 5천명이 방사능에 피폭되어 부상자들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힘을 의지하여 군사강국이 되기 위하여 문앞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 이제 세계 역사는 위기의 시점에 이르고 있으며 내적 징후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위기의 징조가 발견된다고 에릭 홉스봄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지구상에서 앞으로 미국이 지배하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그대로 연장시키면 절대로 희망이 없다. 세계가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면 과거에 핵무기로 세계를 지배한 미국의 잘못된 역사와 또 미래를 핵무기로 세계를 또 다시 지배하려고 꿈꾸고 있는 미국을 오늘 이 지구상에서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

도대체 미국은 핵무기를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가? 2010년 5월 현재 미국이 전 세계에 실전 배치하고 있는 장거리와 단거리 핵탄두 수는 5,113기이다. 실전 배치를 하지 않고 있는 핵탄두를 모두 다 합치면 미국의 핵탄두 보유수는 1만여 기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이 핵무기185개 탄두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도 핵무기탄두 300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핵무기 소유국으로 밝혀진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등 7개국이다.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핵무기 보유국으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핵무기 개발가능국가로 이란, 시리아, 미얀마 등 3개국들이 주목 받고 있다.

전 세계를 핵무기로 지배하고 있는 현시대와 미래시대에 대하여 서구 제국주의 패권국가들에게 인문주의적인 인도적 원리와 윤리와 도덕적인 삶의 원리를 감히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오늘 서구 열강의 초재벌 국가들에게서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종교적인 철학에 근거하여 민중을 위한 통치의 진리성을 인간들에게 펼치는 삶의 원리를 감히 기대할 수 있겠는가?

소크라테스를 죽인 과두정치의 오랜 서구 전통과 그리스도를 죽인 유대주의적 부유층 재벌에 동화되고 변질된 서구의 기독교문화가 오늘 전 세계를 물질주의적 군사력을 가지고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오늘의 세계에서 제3세계의 혁명적 투쟁운동은 벽에 부딪혀서 패배의 운명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오늘 제3세계의 반제반미 혁명적인 투쟁에 있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투쟁방법은 백절불굴 “이열치열”의 투쟁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 “이열치열”이란 무슨 뜻인가? 서구 문명인들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열치열” 투쟁방법으로 제3세계의 반제반미 혁명적 투쟁을 능히 승리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

동양의 지혜를 말하자면 “열은 열로서만 풀 수 있다” 는 원리이다. 동양적인 지혜의 방법대로 “핵은 핵으로서만 풀 수 있다”는 것이다. 힘은 힘으로서만 물리칠 수 있는 것이 동양적 지혜이며 당연한 이치 아닌가? “이열치열”이란 더운 것으로 더운 것을 다스린다는 뜻으로서 어떤 작용에 대하여 그것과 꼭 같은 어떤 작용으로서만 대응을 한다는 원리적인 방법인 것이다.

미국이 실전배치한 핵탄두가 5,000여 기이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조선의 인민군이 핵탄두 10-15기 정도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도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실전에 있어서 핵탄두는 수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이며 절대로 많은 수를 과시용으로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미국의 핵을 제3세계의 핵으로 푸는 것이 바로 “이열치열” 방법인 것이다. 이 “이열치열”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억제력”이다. 미국의 핵 위협을 물리치는 유일한 방법은 제3세계의 “핵 억제력”을 갖추는 “이열치열”의 길밖에 없다.

예정웅 군사전문가와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이 두 전문가들의 많은 글을 통하여 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핵미사일, 핵잠수함 그리고 인공위성에 대하여 독자들은 충분히 많은 것을 알고 있으므로 지면상 제약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글을 맺으며

일본의 지성적인 기독교 사회주의자 두 사람이 있다. 하천풍언 목사와 가가와 목사 두 사람이다. 이 두 목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반대하여 감옥생활을 했으며 “한일합방”을 반대하며 일본을 대표하여 조선 민중을 향하여 용서를 빌었다.

하천풍언 목사는 미국 유학을 하여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하천풍언 목사는 미국의 기독교 신학에 대하여 논평하여 말하기를 “미친 자의 신학”이라고 혹평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양심적인 사회주의 기독교 목사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빈민굴에서 하층계급의 민중들과 동고동락을 같이 하다 죽었다.

이 두 목사들이 평생 동안 주장한 외침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자는, 첫째 교회에 가기 전에 감옥을 찾아 가야 한다, 둘째 교회에 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셋째 교회에 가기 전에 배고픈 자들에게 먹을 것을 줘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225명의 부자들의 총자산이 1조 달러인데 세계 25억명의 연간 수입과 같은 액수라고 한다. 또 어떤 통계에 따르면 15명의 대부호의 총재산이 사하라 이남의 모든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내 총생산량을 초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계 숫자들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부자 나라에게 엄청난 부가 쌓이는 동안 제3세계의 민중들이 굶주림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유엔을 앞세워 놓고 오직 미래의 세계평화 담론만을 유도하고 있다. 세계평화를 오직 현재와 미래를 위한 과제로만 여기고 있는 것은 강대국들의 과거에 대한 책임회피적인 교묘한 술책이다.

조국의 남녘땅에서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가까워졌다. 이른바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박근혜 의원은 미래의 새 역사를 주장하면서 과거사를 애써 지우려 하고 있다. 유엔이 불의한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박근혜 후보는 과거 박정희 이후의 유신의 후예들이 저지른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죄악에 대한 기억들을 잊게 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거의 썩은 역사를 도려내지 않는 한 제3세계 진영에 새 역사는 없으며 조국의 평화통일도 있을 수 없다.(201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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