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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등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발족


23일 노동개악 반대 총파업, 상경투쟁...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 개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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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2  17: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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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을 비롯한 58개 부문별 단체들이 22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발족시키고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민주노총]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대 등 58개 부문별 단체들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중총궐기투쟁본부’(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일자리·노동,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인권, 자주평화,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 강화 등 11대 분야에 걸쳐 ‘세상을 바꾸는 11대 요구’를 제시하고 오는 11월 14일 서울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쟁본부는 비정규직문제해결을 위한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와 함께 정부의 노동개악에 저항하는 현장 국민투표를 다음달 19일부터 말일까지 주 1회 이상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초순 이후에는 시·군·구와 단위 노조 및 제 단체들이 나서 시·군·구 및 부문별 민중총궐기운동을 선언하고 현재 710조에 이르는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을 민중총궐기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후 강원, 대전, 경남, 부산, 울산, 충북, 서울, 전남, 충남, 대구·경북, 경기, 전북, 제주 등 광역지역에서 지역 민중대회를 개최하고 이 여세를 몰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일정이다.

투쟁본부는 각 분야에서 절박한 당사자들의 호소문을 담아 ‘청와대로 가자’는 대중운동을 벌여달라고 제안했으며, 지역과 거점에서 진행되는 노동악법 국민투표와 밥쌀 수입 반대 온라인 서명에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10월 중순경부터는 총궐기위원회 대표단이 나서 전국을 행진하며 11월 14일 총궐기대회 참여를 직접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 1천만 시대, 재벌은 배가 터지고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가 300만이 넘고 있다. 이런 국가적 재난 앞에서 정부는 모든 위기를 여전히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이 정권을 단죄하지 않고 민중은 살아갈 수 없다. 민주노총은 모든 것을 걸고 이 투쟁의 선두에서 진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 김현후 빈민해방실천연대 위원장은 총궐기 투쟁에 함께해 정권심판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쟁본부 발족선언문에서 지난해 29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의 비극이 올해 메르스 사태로 재현돼 36명의 생명이 또다시 스러졌다며, 민중의 안전과 생존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정권의 본질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남북대결정책 고수와 흡수통일 노골화로 이 땅에 전쟁의 긴장을 높이고 있으며, 사드 배치를 추진, 이 땅을 미국의 대중 군사대결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임금피크제,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고용불안정화로 당면한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고 노동자를 노예로 만들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반발했다.

밥쌀용 쌀 수입이 그대로 지속돼 농민의 생존권이 마지막 벼랑에 섰으며, 재개발·도시정화라는 이름으로 도시빈민에 대한 탄압도 쉼 없이 지속되고 있고 청년들은 이 나라를 ‘헬조선’, ‘망한민국’이라 부르며, 이 땅을 떠나겠다고 절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11월 14일 대회를 노동자·농민·빈민·청년학생·장애인대회 등 각계 각층의 부문대회를 개최한 뒤 본대회로 집결하는 방식으로 진행,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민중 총궐기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재벌들이 추구하는 반민중 정책에 대한 민중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노사정 야합 규탄!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갖고 오는 23일 총파업-상경투쟁을 결정했다. [사진제공-민주노총]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청계선 한빛광장에서 ‘노사정 야합 규탄!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 가맹 산하조직 조합원 7천여 명과 함께 쉬운해고와 강제임금삭감,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등에 반대하는 9.23 총파업,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세상을 바꾸는 11대 요구’>

 

○ 일자리노동

-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중단

-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모든 서민의 사회안전망 강화

 

○ 농업

- 밥쌀 수입 저지 / TPP 반대

- 쌀 및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 민생빈곤

- 노점단속중단, 순환식 개발 시행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 청년학생

- 재벌 곳간 열어 청년-좋은 일자리 창출 요구

- 대학구조조정 반대

 

○ 민주주의

- 공안탄압 중지, 국가보안법 폐지, 국정원 해체, 양심수 석방

- 역사왜곡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 폐기

 

○ 인권

-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 차별 및 혐오 중단

- 국가인권위 독립성 확보, 정부 및 지자체 반인권행보 중단

 

○ 자주평화

- 대북적대정책폐기, 남북관계개선! 5.24조치해제, 민간교류보장!

- 한반도사드배치반대, 한미일삼각군사동맹중단! 일본의 군국주의 무장화 반대!

 

○ 세월호

- 세월호 온전한 인양,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 안전사회건설

 

○ 생태환경

-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계획 폐기

- 신규원전 건설 저지 / 노후원전 폐기

 

○ 사회공공성

- 의료 철도 가스 물 민영화 중단

- 제주 영리병원 추진 중단, 공공의료 확충

 

○ 재벌책임 강화

-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로 최저임금 1만원 실현

-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전환-하청노동자 직접교섭 참여 등 재벌 사용자 책임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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