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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었다고?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1/28 10:17
  • 수정일
    2013/01/28 10:1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경남 창원시 성산구 투표자 9018명이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었다고?
(서프라이즈 / 철이21 / 2013-01-27)


대선 개표결과가 박근혜에서 유리하게 나온 개표소는?

 

 

재검표를 하게 된다면 전국 252개 개표소 모두를 일시에 검증하는 것은 무리다. 252개 개표소 중에 일부 개표소를 선별해 검증한 뒤 개표 부정이 확인되면 전국 252개 개표소로 확대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2002년 16대 대선 때 한나라당의 당선무효소송에 의해 실시된 재검표에서 한나라당은 244개 개표구 가운데 80개 개표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청해 재검표를 실시했다.

 

 

필자는 <재검표가 필요한 지역 우선순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전, 경남, 인천, 경북, 부산, 울산, 대구, 경기, 충북, 서울 지역의 개표소를 선별해 재검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근혜가 예상치보다 유리하게 나온 지역을 조사해야 한다. 선관위 개표 결과가 YTN 예측조사와 비교해 박근혜의 득표율이 높은 지역의 개표소를 검증해야 한다. 그 지역은 주로 새누리당 강세 지역과 수도권이다.

 

 

 

 

박근혜가 유리하게 나온 지역에서 다음 단계로 개표소를 선별해야 한다. 필자는 서울지역에서는 박근혜가 문재인을 크게 이긴 서초구와 강남구 개표소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서초구 개표소에서는 박근혜표 100장 묶음에 문재인표 10장 이상이 섞인 사진이 공개됐다. 서초구선관위는 혼표가 아니라 미분류표라고 주장하지만 사진 속 표들이 명백한 문재인표와 박근혜표로 보이므로 수개표로 혼표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강남구 개표소에서는 심사집계부 개표사무원들이 선관위 개표 시연처럼 한 장씩 확인하는 수개표 작업을 하지 않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박근혜가 유리하게 나온 지역에서 재검표가 필요한 개표소는 역시 박근혜가 예상치보다 유리하게 나온 개표소다. YTN 예측조사는 지역별로 나와 있지만 개표소별로 조사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경남지역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쳤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1대 1로 맞붙었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외에 군소후보가 4명이 있었지만,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홍준표와 권영길 외에 다른 군소후보들이 없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권영길은 홍준표를 6.35% 이기고, 문재인은 박근혜에 10.07% 졌다?

 

 

 

 

 

 

 

 

선관위 홈페이지에 나오는 경남지역 개표구별 개표결과를 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경남에서 박근혜·문재인 득표율이 홍준표·권영길 득표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문재인 36.33%, 권영길 37.08%로 문재인이 권영길보다 0.75% 낮게 득표했다. 상식적으로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고 권영길은 민주노동당 출신 무소속 후보이므로 문재인의 득표율이 권영길의 득표율보다 높아야 정상 아닌가. YTN 예측조사에서는 경남에서 문재인이 44.9%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다.

 

더 이상한 점은 창원시 성산구에서 권영길이 53.17%를 득표해 46.82%의 홍준표를 6.35% 차이로 이겼다는 결과다. 그런데 창원시 성산구의 대선 개표결과는 박근혜가 54.84%를 얻어, 44.77%의 문재인을 10.07% 차이로 이기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투표자 9018명이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었다고?

 

 

 

 

 

창원시 성산구는 2010년 7월 1일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된 창원시로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전에 권영길이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출마해 2번 당선된 창원시(을) 선거구역이다. 권영길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곳이지만 17대 총선에서 49.8%을 얻은 것이 최대 득표율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권영길이 53.17%를 득표해 창원시 성산구에서 최고 득표율을 경신했다.

 

창원시 성산구 투표자가 권영길에 53.17%를 투표했으면 문재인에게는 53.17% 이상을 투표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러나 선관위 개표결과는 창원시 성산구에서 경남도지사로 권영길을 찍은 투표자 중에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박근혜를 찍은 투표자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원시 성산구에서 권영길이 76612표, 문재인이 67332표를 얻었으므로 경남도지사로 권영길에게 투표한 76612명 중에 67332명이 대통령에 문재인을 찍고 9280명이 박근혜를 찍은 셈이다. 권영길을 찍고 문재인을 찍지 않은 투표자 중에 군소후보 4명에게 투표한 사람이 포함됐다면 575표를 얻은 군소후보 4명의 득표수를 뺀 8705명이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었다. 진보 성향인 김소연, 김순자 후보의 득표수 262표만 빼면 9018명이 대통령 박근혜, 경남도지사 홍준표를 찍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를 찍은 투표자가 많은 경남 개표소의 수개표가 필요하다

 

 

 

 

경남에서 재검표 개표구를 선별하기 위해서 경남도지사 득표율과 대선 경남지역 득표율을 비교했다. 경남에서 문재인이 권영길보다 더 높은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관위 개표결과는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경남지역 개표구별 결과에서 경남도지사 득표율을 기준으로 대통령선거 경남 개표구별 득표율과의 차이를 계산했다. 전체 득표율은 비슷하지만 22개 개표구별 득표율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창윈시 성산구에서 박근혜는 홍준표보다 8.02% 높게 득표했고, 문재인은 권영길보다 8.40% 낮게 득표했다. 박근혜가 창원시 성산구에서 경남도지사 득표율과 비교했을 때 16.42%나 유리하게 나온 셈이다. 산청군은 13.67%, 창원시 의창구는 12.12%, 박근혜가 유리하게 나왔다. 경남 전체 득표율이 대선과 경남도지사 선거가 비슷하므로 두 선거 결과를 비교하면 박근혜가 불리하게 나온 투표소도 유리하게 나온 투표소와 비슷하게 나온다. 그러나 과연 박근혜·문재인과 홍준표·권영길의 득표율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다.

 

권영길은 창원시 성산구 선거구에서만 3번 출마에 2번 당선된 전력이 있어 이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는 20%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투표구가 22개 중에 8곳이나 된다. 농촌지역에서 새누리당 홍준표에 맞서 민주노동당 출신 후보가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다. 반면에 문재인은 전임 경남도지사 김두관과 비교할 수 있다. 김두관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53.5%를 득표해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YTN 예측조사에도 경남에서 문재인이 44.9%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는데 권영길 득표율보다도 낮은 36.33%를 기록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경남 투표자들은 주로 박근혜와 홍준표, 문재인과 권영길을 짝으로 투표했을 것이다. 일부 투표자는 대통령은 문재인, 경남도지사는 홍준표를 찍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위 표에서 아랫부분의 개표구 득표율 차이는 일부 투표자가 대통령은 문재인, 경남도지사는 홍준표를 찍은 결과로 해석된다. 윗부분 개표구의 일부 투표자는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고, 아랫부분 개표구의 일부 투표자는 대통령은 문재인, 경남도지사는 홍준표를 찍은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정말 황당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보수에서 진보로 이념 성향을 나타내면 '박근혜 - 홍준표 - 문재인 - 권영길' 순으로 박근혜는 강성 보수고 권영길은 강성 진보인데, 과연 몇 명의 투표자가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짝으로 선택할 수 있는가. 경남에서 창원시 성산구, 산청군, 창원시 의창구, 고성군, 거창군, 창원시 진해구 등에서 대통령은 박근혜, 경남도지사는 권영길을 찍은 사람들이 많다. 매우 수상한 개표소다. 재검표 대상 개표소에 포함돼야 한다.

 

결국 개표부정 의혹은 박근혜표 100장 묶음에 문재인표가 섞인 혼표가 존재하는지가 핵심으로 보인다. 전자개표기로 분류된 박근혜표와 문재인표들을 심사집계부의 개표사무원들이 한 장씩 확인하는 수개표 작업을 하지 않으면 혼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대통령 선거의 전자개표기와 경남도지사 선거의 전자개표기는 각각 대통령 선거 투표지와 경남도지사 선거 투표지를 따로 개표했다. 대통령 선거 전자개표기가 잘못돼 경남에서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와 경남도지사 선거 개표결과가 이상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지 수개표로 확인해야 한다.

 

 

 

철이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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