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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재래식전쟁에서 전면핵선제타격으로 전환

북, 재래식전쟁에서 전면핵선제타격으로 전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3/15 [00: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지도하는 가운데 시험발사하고 있는 화성탄도미사일 일명 스커드 미사일, 북은 여기에 수소탄을 탑재하여 항공모함 전단 상공에 터트려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하였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핵탄두 탄도미사일로 미군 주요 거점 타격 시험을 현지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지도 상에 동해의 항모 전단 위치에 선이 그어져 있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사상 최대의 미군이 동원된 대북압박훈련이 현재 한반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미는 물론이고 호주와 뉴질랜드 군인까지 동원되었으며 장비와 군인 모든 면에서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 없이는 보도할 수 없는 방대한 규모의 대북압박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북도 핵미사일로 항공모함 전단을 타격하는 훈련을 공개하는 등 전례없는 전법을 공개해 극단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북미대결전을 분석해보면 이전과 다른 중요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 북 재래식 전쟁에서 전면 핵선제타격으로 전환

 

최근 북의 대미군사적 경고의 특징은 선제공격과 전면핵전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의 핵무기는 사용이 목적이기보다는 억제력이었고 실제 전쟁은 재래식 무기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미국이 도발을 해올 경우에 방어와 함께 반타격전으로 조국통일을 수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럴 경우 전쟁의 기본 목적은 한반도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통일을 이루는 것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많다. 재래식 무기만 가지고서는 일본이나 미국 본토까지 점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핵을 사용하게 되면 한반도 특히 남녘 주민들은 거의 희생될 것이며 미국과 일본 국민들도 거의나 궤멸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북의 보도와 발표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미대결전 군사 전략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재래식 전쟁은 보조적 수단일 뿐이고 핵무기를 전면에 내세운 선제타격 작전이 중심으로 그 타격 범위는 일본은 물론 미 본토를 포괄하고 있음을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 

 

북의 간부가 이런 미 본토 핵선제타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지난해 5월 북의 정부기구인 조국통일연구원 박영철 부원장이 CNN과의 대담에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압박할 경우 핵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이다. 

 

CNN 대담: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0335

 

그런데 이젠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핵미사일로 미국 항공모함 전단과 그 거점인 군항을 타격하는 훈련을 현지지도하고 수소탄을 미사일에 장착하는 공장까지 현지지도를 가서 전면핵선제타격발언을 주저 없이 내놓고 있다.

 

항모 핵타격 훈련: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6376

수소탄미사일공장: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6346

 

이것은 매우 심각한 변화로 북이 쉽게 전쟁을 못할 것이라는 본지의 예상마저 완전히 재검토하게 하고 있가.

연구 검토한 결과 이 전면핵선제타격작전은 당장 북이 실전에 옮길 수 있는 방식이며 미국과 그 추종국에게는 가장 취약하고 북은 가장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는 작전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따져보기 전에는 북미 모두 공멸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북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되었다.

 

필자가 그간 북이 쉽게 전쟁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은 전쟁으로 인한 남녘과 미국, 일본 주민들의 막심한 희생이 첫번째이고 다음은 전쟁 이후 세계적인 경제적 혼란으로 전 세계 인류에게 가해질 고통이었다. 달러체제가 붕괴되면 적어도 일정 기간 식량과 석유거래가 중단 되는 등 굶어죽고 얼어죽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는 등 막심한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각 대륙별 자주적인 지역블럭이 형성되고 상하이연합과 같은 나름 각 국의 경제적 자립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가 형성되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시작 단계여서 북미대전쟁 이후 혼란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북이 미국과 전면전 결심을 내리기 힘든 조건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북이 수소탄과 핵선제타격을 통한 미 항공모함전단 타격 작전 지도를 공개한 것, 그리고 이후 이어진 북 핵과학자들의 북 수소탄의 위력에 대한 설명, 예멘의 후티반군의 북 탄도미사일 사용을 통한 사우디 중심 아랍연합군 거점 정밀 타격 등을 종합해보았을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핵선제타격 작전으로 순식간에 미국과 대결전을 끝내고 미국을 완전히 장악한 후 그 힘으로 세계 질서를 새롭게 재편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특히 이번 북의 수소탄 시험과 광명성-4호 위성 발사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결의안 동의 등 대국주의 행보에 대해 북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을 보면 중국 주도 상하이연합과 러시아 주도 유라시아연맹과 같은 대안 국제질서로는 각 민족의 자주권을 옹호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북은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가에서 파견한 문화친선사절단 국가공훈합장단과 모란봉악단 북경공연을 하루 전에 전격 취소하고 철수시키는 것이 국가관례상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후 이루어진 북의 전격적인 수소탄 시험 등의 행보를 보았을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은 독자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한 그 동맹세력과 이제 승부를 볼 결심을 굳힌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북미전쟁 이후 엄습할 세계 경제 대혼란은 북이 미국 본토까지 순식간에 완전히 점령을 하게 되면 사실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북은 판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와 금융의 힘을 이용하면 큰 혼란없이 새로운 세계질서를 무리 없이 가장 순조롭게 건설해갈 수도 있겠다고 북이 확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나더라도 미국의 주요 군사 거점만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도시와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게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북이 확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만 있다면 북은 결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북 주민들 지대에 대한 전면 핵공격을 가한다면 북도 그에 대한 대도시 보복공격을 가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미국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미국의 군사체계만 마비시키는 타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  

 

▲  수소탄을 장착하는 미사일 공장 현지지도를 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미 본토 타격용 화성 13호와 화성 14호뿐만 아니라 단거리탄도미사일도 이 공장에 즐비하게 놓여 있다. 이런 미사일에도 수소탄 핵탄두가 장착되는 것이다.  ©자주시보

 

 

✦ 북의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핵미사일

 

북은 민중중심 사회주의 종주국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에 인류로부터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일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왔다.

그렇지만 알파고가 이세돌을 3판이나 내리 이기기도 하듯이 비약적인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군사 거점만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핵무기를 전면적으로 사용해도 핵심 거점만 정확히 타격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는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순식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준비를 북이 다 갖추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은 알파고가 나오기 전에 이미 세계 컴퓨터 바둑계를 오랜 동안 평정해왔다. 그때 이용했던 알고리즘을 알파고도 이용하고 있다. 북의 조그마한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목표물을 스스로 알아서 쫓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구형인 맨패즈라는 북의 대공미사일을 입수한 반군에 의해 며칠 전에도 시리아 정부군 미그기가 떨어졌다. 다 인공지능의 위력이다.

 

미군의 주요 거점을 일거에 소멸할 수 있는 초정밀 핵탄을 각종 사거리별 미사일에 장착을 끝냈고 각 로켓 전략군 부대에서는 발사단추를 누르라는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는 북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의 미사일이 얼마나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멘전쟁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다. 구 예멘 정부 살레 대통령이 90년에 북으로부터 수입한 미사일을 후티 반군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었는데 이 후티 반군이 발사하는 수백키로미터 사거리의 일명 스커드 미사일(북에서는 화성 5호, 6호)과 사거리 100-200여키로미터의 SS-21 토치카, 일명 스캐럽(독사) 미사일이 사우디연합군 공군기지와 비밀근거지 등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반공망을 값비싼 돈을 들여 도입하여 그런 군 공항을 철저히 방어했고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방공망도 가세하여 후티반군의 미사일을 막아보려했지만 아예 미사일이 날아오는지 조차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킹 칼리드 사우디 군사공항에서 모사드 요원 수십명이 폭사한 것이 그 증거다.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2157

 

지난해에만 이런 북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 공군사령과 아랍에미리트 전선사령관, 미국 용병 회사 블랙워터 지휘관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20여명과 수많은 핵심간부들이 기지 안에서 즉사하였다. 그 기지에 있던 헬기 등 장비들도 다 녹아버렸다. 하지만 이로 인해 민간인들이 무슨 피해를 보았다는 보도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도 토치카 미사일은 체첸반군과의 전쟁에서 사용하였는데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와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는데 예멘에서는 아직 그런 보도가 없다.

 

▲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용하고 있는 스커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의 것과 똑 같다. 세계 언론에서는 구 예멘 정부 살레 대통령이 수입한 북 탄도미사일을 후티반군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자주시보

 

▲ 북의 스커드 미사일이 한 발 터지자 땅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리고 멀리까지 폭풍이 일었다.     ©자주시보

 

동영상을 통해 분석한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떨어지면 화염보다는 흙먼지가 그 거점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많이 일고 엄청난 진동과 충격파가 나온다는 점이다. 지하 깊숙한 곳까지 뚫고 들어간 포탄이 파편만이 아니라 무슨 충격파를 통해 생명체를 타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정이기는 하지만 그러니 핵심 지휘관과 장교들이 주로 희생되고 주변 민간인들은 거의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아날까 한다.

 

지금의 북의 미사일과 90년대 미사일은 비교할 수 없이 그 정밀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미사일 발사 시험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지도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북이 스커드 미사일을 공개적으로 시험발사를 했다면 미국의 첩보 위성으로 감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요격회피능력이나 정확도 등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화성-13호 재진입체에 장입되는 핵탄두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실물 핵탄두를 그처럼 자세히 살펴본 국가지도자는 전 세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의 사진은 세계정치사에 특기할 매우 특별한 사진이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핵탄두에는 격발기에 연결되는 구멍이 있다. 격발기의 중수소-삼중수소 혼합가스통을 그 구멍에 연결시켜놓으면, 격발 순간 그 구멍으로 중수소-삼중수소 혼합가스가 들어가게 된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여기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수소탄을 직접 안고 나와 공개하였다.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거리별 각종 미사일과 위력적인 특수고폭탄에 소형화, 표준화, 규격화된 수소탄까지 준비를 마쳤음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나와서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가 핵미사일 공장을 방문하여 수소탄을 안고 사진을 찍어 공개한 적이 있는가. 지도자의 권위를 걸고 보증할 수 있는 위력적인 수소탄이며 그 수소탄으로 뭔가 이루려는 중대한 결심을 내렸음을 알리기 위한 것 외에는 어떤 해석도 불가능한 행보라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북은 전 주민들이 일시에 대피할 수 있는 지하시설을 구축하고 있기에 미국과 전면 핵전쟁을 벌인다고 해도 북 주민들은 살아남을 수가 있다. 하지만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미국은 전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미국의 핵무기면 지구를 깨뜨릴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핵무기로 지구가 깨지는 일은 없다. 이미 지구 안 내핵에서는 엄청난 핵폭탄들이 지금도 계속 터지면서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다만 인류가 만든 핵무기로 세계 전체의 도시를 쓸어버리고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는 있을 것이다. 미국도 몇몇 사람들은 살아남겠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북은 거의 모든 인구가 다 살아남게 된다.

 

▲  미국의 항공모함 기지, 항공모함과 그 호위용 이지스 구축함,  대형수송선들의 거점인데 이 기자 상공에서 핵폭탄이 터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 미국의 대응책

 

미국이 무슨 비장의 전략을 꽁꽁 숨겨놓은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북의 전면적인 핵선제타격에 대응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찾을 수가 없다.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과 미군의 주요 군사거점은 북의 각종 핵탄을 장착한 미사일들이 일시에 발사되면 순차적으로 궤멸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공개된 미국의 모든 군사기지와 근거지들은 모두 일시에 핵폭탄이 상공에서 혹은 지하 깊숙한 곳까지 뚫고 들어와 터지게 되면 그 순간 무력화될 것이다. 미 본토의 경우 북의 공격을 감지하고 피신한 전투기나 함선들이 내려앉거나 정박하려는 공항도 어디든 2차 타격이 가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피신을 한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미국은 그간 감히 미국을 건들 나라가 없었고 또 세계 경찰국가로서 원거리 타격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항공모함과 구축함, 잠수함 등 대형 해군장비와 수송선, 대형 전략폭격기, 전투기 등의 장거리 공중타격무기 그리고 그것을 수용할 대형 군항과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군사력을 구축해왔다. 이를 위한 병참기지 등  안락한 시설을 갖춘 대형군사기지를 중심으로 군대를 운용해왔다.

그런데 핵미사일에게는 이점이 치명이다. 미사일이 날아와도 쉽게 피신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세계 100여곳의 미군 기지는 북의 핵미사일이 가장 타격하기 좋은 고정목표물인 셈이다.

 

▲ 시리아 정부군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으로 초토화된 알레포 반군 거점     © 자주시보

 

물론 패트리어트와 사드 요격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스스로도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있으며 요격체계에 있어서는 미국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하는 이스라엘 아이언 돔마저 예멘전쟁에서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 초기인 2014년 4월 미국 도널드 쿡 이지스함이 러시아 수호이 24 전투기의 전자전 공격을 받고 모든 레이더 체계가 무력화되는 사상 초유의 경악할 사태를 겪었다.  

 

북이 지난해 100여발의 프로그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왜 단행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혹시 100개의 미군 기지 타격 훈련을 진행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북이 자꾸 저런 시험을 하게 되면 그게 시험인지 선제타격인지 미국의 전략가들도 구분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북의 핵선제타격을 미국이 알아차리고 보복타격 명령을 즉각내렸을 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미 본토의 고정 사일로우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도 북의 탄도미사일이 발사 후 고정 사일로우 탄도미사일을 타격하게 될 20여분만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내리지 못하면 거의 모든 미국의 핵미사일은 북의 공격에 무력화될 것이다. 나머지 군 기지는 남한의 경우 1분 30초, 일본의 경우 2분, 괌과 하와이 등도 거의 10분 안에 다 궤멸될 것이다. 수소탄이 상공에서 터져 일단 지상의 모든 시설을 초토화하고 동시에 지하 깊숙한 곳으로 뚫고 들어간 미사일이 터지며서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시킬 것이기 때문에 거의나 살아남을 군인들은 없게 된다. 일부가 살아남는다고 해서 무슨 전의를 가질 것이며 무슨 무기로 싸울 것인가.

 

잠수함은 바닷속에 은밀히 매복해 있을 경우 파괴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북은 수많은 잠수함을 만들어 1:1로 미국 잠수함을 추적해오고 있다고 한다. 잠수함 전에서도 미국 잠수함의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북은 수중에서 사용할 핵무기가 있다는 보도도 내 놓았다. 북의 소형 잠수함들이 이런 핵어뢰나 핵미사일을 장착하고 미군 잠수함과 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100% 다 북이 미국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살아남은 잠수함에 북에 대한 공격을 미국 수뇌부가 과연 지시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다. 

미국 고정 사일로우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과 핵잠수함 트라이던트 핵순항 미사일은 그 파괴력이 북의 군사거점이 아니라 북의 대도시에 맞추어져 있을 것이다. 그걸 쏘는 순간 미국의 대도시도 북의 핵 보복타격으로 끝장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함부로 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초기 타격시 백악관도 초토화되고 미국 수뇌부 자체가 다 궤멸될 것이다. 미국의 의원들이 긴급하게 새로운 지도부를 세운다고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시간이면 북의 특수부대가 백악관을 점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임시 지도부가 꾸려진다고 해도 한반도 인근 미군 거점이 박살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미국의 명령권자들이 과연 쉽게 북을 완전히 초토화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후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북은 핵심 기지들은 다 지하 요새로 들어가 있다. 지상의 군 시설들을 미국이 아무리 파괴한다고 해도 생채기도 되지 못한다. 북은 계속해서 미국에 대해 핵공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을 돕는 동맹국이 나타난다면 그에 대한 공격도 연속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전은 물량전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미사일을 만들어 비축해왔던 것을 보면 북은 이미 핵선제타격을 상정하고 오랜 기간 면밀하게 준비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북이 핵 선제타격이 아니라 재래식 전쟁을 한다면 미국은 핵심 거점과 미국 본토, 그리고 동맹국으로부터 끊임없는 물량을 공급받아 집요하게 북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북이 설령 한반도 전체를 장악한다고 해도 미국은 끊임없이 일본과 필리핀 등의 거점에서 북에 대한 재래식 공격을 마구 퍼부어댈 것이다. 봉쇄와 재재는 더욱 혹심하게 진행하여 북의 군수품을 말려버리려 할 것이다.

현대전은 물량전이란 말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래서 매우 강조하였고 그 준비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만들어 두었다고 해도 장기전으로 가면 북이 미국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기에 분석을 하면 할수록 현재 북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선포한 전면 핵선제타격 전법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북에서는 가장 유리한 전법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의 전면 핵선제타격 경고 결코 흘려들어서는 안 될 말인 것 같다. 미국의 신속한 논의와 결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금 김정은 제1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이미 전략은 전면적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북의 주요 군사 지휘관들도 다 물갈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결심만 남은 것 같다.

 

물론 미국도 무슨 비장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을지 모른다. 또 아무리 북이 준비를 잘 했다고 해도 핵전쟁의 경우 미국이 1차 타격에서 남은 핵으로 총 공격을 가하면 북도 그간 세운 모든 산업시설과 도시들이 파괴되고 방사능 오염으로 살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북은 반드시 미국 일본 본토까지 장악하여 이주 대책까지도 생각해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금은보화 가득한 조국 산천을 핵방사능을 뒤집어 쓰게 될 수도 있는 핵전쟁이기에 북도 그런 핵전쟁을 결코 바랄 리가 없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하자마자 모란봉 악단 공연에서 미키마우스를 등장시키고, 로드먼과 같은 미국 농구선수와도 바쁜 시간을 쪼개 친구로 사귀었던 것은 미국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실천적 의사표시였다고 본다. 지금도 그 의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기에 미국이 지금이라도 북과 대화를 통해 한국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시작해야할 것이다. 50년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협정이다. 기술적으로 잠시 휴전하고 있을 뿐이다. 북이 핵미사일을  막대하게 보유하게 된 지금 미국이 북과 계속 전쟁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당장의 위기는 넘기더라도 북은 더 강력한 핵무기를 계속 공개할 것이고 미국은 더 강력한 군사적 압박과 제재를 가할 것이 자명한데 그런 대결전이 격화되다보면 결국 기어이 전쟁이 터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이제는 재래식 전쟁도 아니다. 핵전쟁이다. 부디 우리 정부에서라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더 이상의 정세격화를 막고 근본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할 수 있는 대화를 모색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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