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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과 핵전쟁 항상 걱정

트럼프, 북과 핵전쟁 항상 걱정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20 [02:0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오죽 급했으면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35조 규모의 대중무역적자도 봐주겠다며 제발 북핵 좀 막아달라고 통사정했을까. 허나 시진핑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중국도 북에게는 별 힘이 없다는 답이었음을 트럼프가 최근  TMJ4-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결국 미국이 직접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주시보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늘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얼마나 평화를 원하는지가 북미 긴장 완화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주 지역 방송인 TMJ4-TV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자신이 "그(김정은)가 핵을 보유한 상태에 놓여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평화를 원하고, 김정은 역시 평화를 원하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마지막 결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을 북으로 넘기는 듯한 느낌이 묻어나는 발언이기는 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충돌이 아닌 북과 평화적 관계를 원한다고 밝힌 점은 큰 변화이다. 
특히 ‘마지막 결의’라는 말을 통해 근본적이고 최종적인 북미문제 해결을 시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특히 핵전쟁 가능성을 미국인들이 얼마나 걱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걱정해야 한다"고 대답하여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인들이 단 한 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상황임을 인정하였다.

 

이어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했고, 그 회담은 내게 많은 것을 말해줬다. 그들(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나지는 않더라도 좋은 힘을 갖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언론에 중국이 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였다. 이는 결국 미국이 나서서 풀 수밖에 없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매우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까다롭다는 말은 이미 북미 사이에 심각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협상이 없다면 까다로운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오바마정부도 말로는 전략적 인내 운운했지만 막후에서는 북과 치열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리퍼트 주한미 대사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비밀이 해제되어 나중에 확인하면 오바마정부가 북과 협상을 하느라고 준비한 서류가 산떠미처럼 쌓여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었다.

 

그 오바마 정부가 트럼프 정부에게 정권을 넘기면서 가장 긴급한 문제가 북핵문제라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 국가안보 관료들로부터 받은 첫 기밀정보 브리핑도 북핵문제였다.

 

그리고 정권을 넘겨받은지 두 달 동안 가장 신경을 쓴 분야가 북미관계문제 즉 한반도 문제였다. 그 해결을 위해 틸러슨 장관, 펜스 부통령 등 수많은 핵심 고위 관리들을 한반도에 파견하였고 중국의 시진핑, 아베총리와의 정상회담의 주된 내용도 한반도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현재 북미 사이에는 치열한 막후 협상, 나라의 운명을 건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을 통해 급한 쪽은 미국임이 명백해졌다. 그는 어떻게든지 북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 외교전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한다면 심각한 힘의 대결국면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부디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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