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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세대, 통일국가 새날 위해 봉사자 역할해야”

김준배 열사 20주기 추도식..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
광주=장소영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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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6  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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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김준배 열사 20주기 추도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추도식에 200여명의 가족과 동지들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16일 오전 11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는 ‘별처럼 빛나던 청춘 그대와 나의 20년’이라는 이름으로 김준배 열사 20주기 추도식이 진행되었다.

김준배 열사의 부모님을 비롯한 열사의 가족과 각 단체 대표들, 그리고 김준배 열사와 함께 활동하였던 한총련 세대 동지들 200여명이 추도식에 참석하였다.

   
▲ “한 번 살기 위해 타협과 우회의 길을 가기보단, 영원히 살기 위해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겠다”고 했던 김준배 열사는 신념의 강자라 불린다.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김준배 열사는 1993년 광주대학교 학생시절부터 학생회 간부로서 수배를 받아오다가 1997년 한총련의 투쟁국장이 되어 활동하였다. 그리고 1997년 추석 전날 경찰의 무리한 검거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고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하였다.

검찰의 조기종결 방침에 부검을 실시하고 단순 추락사고로 결론지었으나 2002년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부당한 공권력의 사용에 의한 사망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이윤정 '김준배 열사 정신계승사업회' 초대회장.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  추도사를 하고 있는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이날 행사에서는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 이윤정 ‘김준배 열사 정신계승사업회’ 초대회장, 이규재 ‘조국통일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의 추도사가 진행되었다.

오종렬 의장은 김준배 열사처럼 의젓하고 장한 모습의 청년들을 언제까지 잃어야 하는가, 통탄스러웠다는 발언과 함께 남아있는 한총련 세대가 각자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되 각계각층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민족자주와 통일국가의 새날을 위해 지휘자의 자세가 아닌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이윤정 초대회장은 “우리는 지나온 20년의 사업과 활동을 성찰하며 자주, 민주, 통일을 향한 한총련의 투쟁과 역사 그 과정에서 산화한 열사들을 돌아보며 그대가 사랑했던 한총련에게 들씌어진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과제”리면서 “역사의 발전은 과거를 기억하고 잊지 않고 실천할 때만이 발현되는 진리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규재 의장은 범민련과 범민족대회를 지켜낸 것은 수천수만의 한총련 전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치하하며 범민련 남측본부 전체 성원을 대신해 열사 영정 앞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김준배 열사 어머니(좌)와 동생(우)이 추도식을 찾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이어, 김준배 열사의 후배인 가수 강효원 씨의 추모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김준배 열사의 어머니와 동생이 각각 발언하였다.

김준배 열사 어머니는 추도식 참석자들의 건강을 당부하며 김준배 열사와 김준배 열사 아버님이 좋아진 세상을 못보고 떠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다.

   
▲ 추도식 참석자들이 김준배 열사 묘에 분향하고 헌화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소영 통신원]

이날 추도식은 오후3시 광산구청에서 한총련세대의 집담회와 오후 6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추모문화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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