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현구락부 회원인 오마이뉴스 김덕련 기자가 지난 2월 11일, 이집트로 특파됐다.
회사에서 특파된 것이긴 하지만,
땡전 한 푼 보태주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현구락부 역시 열렬히 지지했음은 물론이다.
카이로에 도착하자마자 무바라크가 퇴임 발표를 했고
타흐리르 광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취재중, 타흐리르 광장에서 한 이집트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가 한국에서 온 이에게 이 혁명을 기념하는 선물을 주겠다며
이 뱃지를 건넸다고 한다.
2월 21일, 김덕련 기자가 서울로 귀국했고
열렬 환영 술자리를 가졌는데,
거기서 내가 김덕련 기자를 '후려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뱃지를 내 손에 거머쥐었다!!
물론, 내가 가질 건 아니고...
노동자역사 한내 http://hannae.org에 기증할 것을 약속했다.
한내에는 수많은 뱃지, 버튼 등이 노동운동 역사 기록물로 간주되어 수집되어 있다.
거기에 이 작은 뱃지도 하나 추가가 될 것이다.
그냥 이집트 깃발을 갖고 만든 뱃지인데,
빨강, 하양, 검정색 3색기다.
1971년부터 이 기를 국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얀색 한가운데에는 독수리가 있다.
이 독수리는 ‘살라딘(Saladin)의 독수리’라고 한다.
살라딘(1137-1193)은 이집트와 시리아 땅을 지배하던 술탄으로서
유럽의 십자군의 침략에 맞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사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