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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son the well

 

Poison the well, 우물에 독뿌리기 (일명 원천 봉쇄의 오류)

반론이 일어날 수 있는 원천을 비판하거나 봉쇄함으로써 반론의 제기를 불가능하게 하여 자신의 논지를 옹호하는 오류.

 

논리적인 잘못보다 더 안 좋은 것은

논의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를 약화시키고

설명을 구차하게 만들며

이유없는 죄책감을 발생시키고

결국 대화를 단절시키는 것.



"너무 흥분하는 거 아냐?" 또는 "흥분 좀 가라앉히고 차분히 얘기해 봐."

진짜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 충분히 나올만한 얘기지만

나름대로 머리 속으로 정리해가며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하는데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참 난감해진다.

논의 주제에 대해 dB이 높아질수록 이성은 뒤로 쫒겨가는 것일까.

이성과 감정의 이분법. 그 중에서 이성의 우위.

감정 곡선은 논쟁에서 평행을 그려야만 하는 건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 또는 "아무리 봐도 그건 오버인데."

솔직히 나도 많이 쓰는 표현.

서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가 다를 때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이런 얘기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일순간에 과대망상증 환자가 되어버리는데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면 "왜 오버가 아닌지" 구차하게 설명해야만 한다.

 

"그건 이미 다들 알고 있어." 또는 "전혀 새롭지 않은데."

어떤 맥락 하에서 의견이 제출되었는지 알기가 귀찮을때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

결론이 같으면 모든 것이 같다.는 생각은 매우 편리하다.

그런 결론이 도출되게 된 과정은 모두가 같을 것이며

결국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

한 번 더 리바이벌된 것 뿐이니까.

 

 

결국

무시되거나

매우 구차해지거나

괜히 부끄러워지거나

그래서 결국 입을 다물게 되거나.

 


이러다 앨범 하나 다 올리겠군 ㅡㅡ;;;
♪ Blur - This Is A 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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