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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거든

 

그런 사람 꼭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호구조사로 시작해주셔야 직성이 풀리지요.

"어느 학교 몇 학번이라 그랬더라" "결혼은 했어요"

뭐, 여기까지는 애교로 봐주곤 합니다만.

"나이 꽤 되도록 아직 결혼안했네" "애인은 있고"

보통은, 결혼했어요, 질문에서 잘라버리니 이쯤까지 오는 경우야 거의 없지만,

가끔 여기까지 오게 되면 이판사판 난장판. 저도 이때부터는 작정하고 달려들게 됩디다.

 

뒷풀이 자리.

"누구씨 술 잘 마시는구나" "근데 오늘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뭐, 한번이야 걱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쳐도.

그 분, 꼭 술자리 심심해질때마다 노래 후렴구 넣듯 한번씩

그 자리에 있는 여성들 하나씩 지칭해가며 손으로는 쉴새없이 그녀들의 잔에 술을 들이부어 주시곤 합니다.

밤길 험해 여성 혼자 집에 갈 일 걱정해주시는 그 분의 입이 그 배은망덕한 손모가지를 가만두다니 거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양하고 싶은 걱정만 남발하시는

우리의 걱정맨 김사장님.

오늘은 저를 보셔도 제발 참아주시기를.

 

걱정 사양.

짜증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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