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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대책위에 드리는 고언

광우병 대책위에 드리는 고언

[기고] 왜 대책위는 대중을 억제하고 통제하고 관리하려 하십니까?

서른 즈음에  / 2008년06월08일 23시43분

비상한 시국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동안 촛불시위에 쭉 참여해왔던 한 시민으로서 최근 집회에 대해 느낀 바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광우병) 대책위가 행진과 시위에 관여하지 않았던 지난 5월 31밤과 대책위와 사회자가 좌지우지하려던 6월 6일의 행사는 많은 점에서 대비 되더군요.

 

한 달여가 계속된 이 투쟁의 특징과 생명은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각성과 자발성 그리고 비정형성입니다. 그동안의 대중투쟁들이 투쟁을 준비하고 주도하는 주최 측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통제되고 통솔된 집회문화였다면, 촛불 소녀로 상징되는 이번 투쟁은 중학생들까지도 미친 소등의 문제를 자신들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명박과 조중동으로 상징되는 극우세력에 분노와 저항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 31일 청와대입구에서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해산되지 않고 완강하게 저항한 시민들은 만약 누군가가 혹은 어떤 집단이 지시하고 리드했더라면 결코 표출될 수 없는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구호와 투쟁방법을 창안할 수가 있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경찰이 방송을 하려고 하면 ‘노래해! 노래해!’ 하면서 대응한다든지, 물대포 맞으면서도 세탁비 내놓으라든지, 전경들 퇴근시키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어떤 노조나 운동조직원도 아닌 자발적인 모임들이 혹은 인터넷 동호회들이 김밥과 식수를 준비해 오기도 하고 밧줄과 장갑을 오토바이로 실어오기도 하고, 남자들만 따로 모이라고 해서 옆 담을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대치하면서 날을 지새우는 동안 시민들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새로운 시위와 저항문화를 창조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6월 6일 행진은 사회자가 리드하면 구호를 따라하고 노래들 부르지만 거기엔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의지를 억압당하는 수동적인 참여자가 있었을 뿐입니다. 확성기를 든 사회자가 없었던 이전의 행진과 시위에서 느꼈던 해방감과 기쁨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6일도 많은 의욕적인 시민들이 늦은 밤에 청와대로 가는 것은 참여자도 줄어들고 채증도 곤란하고 더 위험하니까, 행사는 짧게하고 낮시간에 바로 행진을 시작하고 청와대로 가자고 했음에도 대책위는 수많은 시민들의 요구를 억압하면서, 자유발언으로 시간을 질질 끌어 김을 뺀 다음에도 행진마저도 빙빙 돌면서 9시도 넘은 시간에야 청와대쪽에 갈 사람은 가라고 하더군요?

 

시민 모두가 주인으로서 주권자로서 자주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투쟁을 전진시키고 있는데, 왜 대책위는 대중을 억제하고 통제하고 관리하려 하십니까?

 

이제 시민들은 당신들의 관리와 통제와 리드를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냥 처음 촛불집회할 때처럼 당신들의 역할은 아주 작고 짧게 끝내도록 하십시오. 파병반대든 FTA반대든 간에 이름의 앞부분만 바꾼 대책위가, 항상 투쟁의 수위를 조절한답시고 혹은 투쟁을 관리통제한다는 온갖 의혹을 받으면서, 심지어는 대중들이 나아가려고만 하면 경찰과 합의해서 정리집회나 일삼으면서 투쟁을 배반해 온 게 한 두 번이 아니잖습니까? 투쟁을 관리하고 통솔하겠다고 어줍잖은 욕심내지 마시고 그냥 약간의 뒷받침만 하시길 바랍니다.

 

민주시민들은 당신들이 나서지 않을 때 훨씬 책임감 있게 훨씬 즐겁고 창조적으로 이 투쟁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제발 이 민주시민들을 당신들의 각본과 사회자나 따라다니는 수동적인 군중으로 만들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아고라에 올라온 대책위에 대한 수많은 불만 중 하나인 일찍가두함께해산님과 lovee님의 글입니다. 대책위는 이런 불만과 질문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작 대책위에서 했던 중요 포인트는 다 뺀 답변이네요?? [7]
· 일찍가두함께해산
· 번호 1002597 | 2008.06.07
그런데 정말 대책위가 했던 이해하지 못할 중요한 행동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군요.
아래 글에 덧붙여 두개 더 질문 하자면
첫째, 토요일 4 가두시위는 왜 마로니에에서 시작하는겁니까. 이미 광화문집회가 공공연한 사실 아닙니까. 굳이 마로니에로 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둘째, 밤 가두가 위험하다는건 누구보다 대책위에서 더 잘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그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도 주말이나 휴일조차도 낮에 대중동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7 촛불집회를 하다는건.... 과연 무엇을 우선에 두고 하는 행동입니까. 시민의 안전입니까. 문화제 참가자 수 입니까. 중요한게 무엇이냐구요.
아래글은 위의 대책위 답변을 보기 전에 제가 쓴 글입니다.
답변을 해보시죠. 바쁜 와중에 중요 포인트를 다 뺀 답변을 할 시간은 되고 저의 생각에 답변할 시간은 없으신가요???
청와대에서 아침 먹자던 대책위--- 집회가 애들 장난입니까.
일단 어제 대책위에서 한 일을 좀 따져봅시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7 촛불 문화제를 했습니다.
9 가두를 시작했구요. (밤에 하는 가두가 위험하다는건 누구나 다 압니다. 누가 건의를 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고, 그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6시 전까지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
대책위 상황실장이란 사람은 "아침을 청와대에서 먹자!"고 사람들에게 구호를 함께 외치자고 했죠.
사람들은 "아침을 청와대에서!!" 하고 따라하면서 금방이라도 청와대로 밀고 들어갈듯한 흥분을 느꼈죠.
좋습니다. 여기까지.
토요일이건, 일요일이건 상관없이, 새벽 3-4 되면 남아 있는 몇몇 사람들만 항상 다치고 연행되는 뻔한 상황이 벌어지는것과 상관없이 7 문화제라는걸 해서 사람들 발을 광장안에 묶어 놓는거 좋습니다.
좋다구요.
청와대를 아침에서 먹자고 구호를 외쳤던 대책위 광화문 전경버스 앞에서 엉덩이 깔고 앉아서 발언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책위에서 말했죠. "가실분은 가시고 여기 남아있을분은 남으세요. 우리가 여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도 중요합니다."
그 시간에 답답함을 느낀 일부 시민들이 골목골목 갈만한 길을 찾은곳이 세문안교회쪽이었구요. 소수의 사람들이 전경과 대치하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온라인 사람들은 이를 현장에 알리기 시작했구요.
때마침 광화문 발언대에서 젊은 남자분이 청와대로 가자고 발언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함께 가기 위한 사람들이 일어섰죠.
그때 바로 대책위 상황실장 박모씨 마이크 잡고 "앉으세요. 앉으십시오. 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시민들을 자리에 앉혔습니다.
이 상황이 대책위에서 과연 객관적 입장에서 시민들에게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라"고 말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책위 문화제 할때는 "미국가서 너나 먹어 " "청와대에서 아침을!" 하고 외치면서 선동하는듯이 보이죠. 그 구호를 듣고 따라오는 사람들을 한곳에 묶어놓는 일을 하는것이 대책위의 역할이었던것입니다.
새삼 이 사실을 또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백번 양보했다고 칩시다.
다 좋아요. 7 문화제도 좋고, 늦은밤 가두도 좋아요.
그럼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를 해줘야죠.
왜 그 새벽에 그 위험한 곳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선동하여 퇴각하지 않습니까.
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서 최전방의 사람들은 뒤를 받쳐줄 사람들이 빠진 사실도 모르고 대치하고 있다가 그렇게 고통스럽게 당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31일날 어땠습니까.
주말이라 우리에게 낮집회를 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책위는 7 촛불문화제를 고집했죠.
낮집회를 하자고 이야기를 하다하다 포기한 일부 사람들이 경복궁 3 집회 약속을 했습니다.
전경들의 감시가 너무 삼엄해서 모이지 못하다가 7 청운동사무소에서 촛불집회를 했죠.
그리고 8부터 본격적으로 진압당하며 연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의 사람들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광장의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때 진중권교수도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며 웃고 떠들다가 휴대폰을 보면서 "속봅니다.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이 연행되고 있답니다" 하고 한마디 하더니 다시 인터뷰하면서 웃고 떠들더군요. 진교수의 개념과 저의 개념이 일치하지 않는데 씁쓸합니다.
그런데 대책위 상황 실장,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청운동연행 비상사태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직 발언하는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고 우리는 행사를 마쳐야 합니다. 중간중간 속보가 들어오는대로 여러분에게 알려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고 말했죠.
시민들이 속보 받으려고 광장에 모인거 아니라는거 누가 말해줘야 압니까.
그런데도 대책위 계속해서 공연했습니다.
공연하나 끝나고 민들이 술렁거리면서 항의했죠. 대책위에서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구요.
시민들이 "지금 갑시다" 하고 외쳤죠. 그래서 문화제란 것이 일단락되고 가두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새벽에 비극이 벌어졌는데... 대책위는 없었습니다.
대책위에서 모든것을 책임져야 할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것이 아닙니다.
대책위에게 책임을 넘기고 싶지도 않습니다.
책임지라고 해서 책임질 대책위도 아닐테지만.
하고 싶은 말은.
애초에 책임 못질거면 시작을 말라는겁니다.
7 문화제 합니다. 하고 사람들 불러 모아서 "오늘은 청와대로 갑시다" 하는 말들을 차라리 하지 말라구요.
문화제 하는건 대책위 마음이죠. 그럼 문화제 하세요.
그런데 분명히 하십시오.
지금 대책위에서 하는 문화제는 광우병 미국소 수입 금지를 위한 문화제이지 이명박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문화제가 아니다. 대책위는 새벽까지 남아서 시위를 하거나 버스를 잡아당기거나 하는걸 원하지 않는다. 다만 광화문에서 발언하는거까지만 하겠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아침을 먹자고 했는데 사실 그건 그냥 해본소리고 추호도 청와대에서 아침먹을 생각 없다. 사실은 명박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 하고 싶지 않다.
낮집회 주도해서 경찰로부터 엄정처벌 받을 자신도 없고 솔직히 그렇게 할 필요성도 못 느낀다. 그냥 조용조용 촛불켜고 노래하고 광장에 앉아 있을 사람들만 오라.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란 말입니다.
왜 입으로는 있는말 없는말 다 동원해서 사람들을 선동해놓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겁니까. 어쨌거나 대책위 주최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의견이 달라서 세문안 교회로 갔으면 일단 상황을 파악하고 같이 가서 데려오던가 그들이 정말 오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사람들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뒤에서 받쳐주자는 말을 대책위에서 먼저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선 사람들에게 앉으라니요.
20만을 선동해놓고 갈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으세요.
그런데 거기 일어선 사람들 앉으세요.
이게 주최측에서 할 소립니까.
촛불집회가 무슨 애들 놀입니까?

대책위. 25만의 시위대를 얼마나 대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118]
· lovee
· 번호 486364 | 2008.06.07
· 조회 6298
<<대책위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제안>>

전 첫 촛불집회부터 오늘까지 2번을 제외하고 집회에 계속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보아온 촛불집회에 대해 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말씀드립니다.
광우병대책위의 진행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있습니다.
1. 밤집회를 주도한다
: 평일엔 어쩔 수 없다하지만, 휴일에도 밤집회를 고집합니다.
늘 7 시작하여 시위대를 위험한 밤시간에 노출시키고, 정작 본인들은
진압시간까지 남아있지 않습니다.
낮에 가능한 시위는 낮시간에 하는 것이 맞습니다
2. 쇠고기협상만 문제삼는다
: 물론 쇠고기문제로 나오신 분도 많고, 쇠고기가 중요하지만
한미FTA, 수도,전기,가스,의료 등 공기업들의 민영화와 대운하, 그리고 중립언론해체작업, 친기업정책 등 같이 외쳐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책위는 이런 것들을 이야기 꺼내지 않는다는것.
시민들의 불만에 ' 이명박물러가라' 라는 구호를 포함시켰지만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은 물러가라' 라는 순서로 진행하기때문에 쇠고기문제로 이명박퇴진을 외치는 것처럼 들릴 뿐입니다. 이때문에 각종언론에서도 '쇠고기집회'로 표현하고있습니다.
이는 이를 보는 정부에서 민영화나 FTA 대운하문제를 쇠고기 문제와 같이 해결해서 국민들의 '화'난 마음을 진정 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 쇠고기협정' 하나만 국민불안잡기의 목표로 잡도록 만들었다는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모이신 분들. 정말 쇠고기만 해결되면 상관없으신겁니까?
3. 자유발언, 노래 등의 행사에 너무 치중한다
: 우리가 모인것은 정부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국민이 가만히 있지않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것을 위한 방법으로 가두시위. 청와대로의 진격을 택했습니다
허나 대책위는 가능한 사람들을 '앉혀놓고' 전경과 대치중인 곳으로 가지못하도록 유도 합니다
어이없게도 다른 곳에서 전경과 대치중인 시위대가 있는 경우에도 '움직이지않을것' '도움주지않을 것'을 기본전제로 한다는 것입니다.
4. 인원을 분산시킨다
: 2만이 모이든, 10만이 모이든 대책위는 그 인원을 분산시켜 버립니다
지난 5월 31일. 10만의 시민이 모였을 때. 시청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던 그 시간
100여명의 시위대는 청와대앞에서 전경과 대치하다가 강제폭력진압을 당했을 때에도
대책위는 도와달라는 시위대의 말을 무시하고 프로그램 진행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이에 시민들이 반발하자. 그럼 지금 바로 가서 시위대를 구해줍시다. 라고 말해놓고는
삼삼오오 따로따로 이동해서 청와대에서 만나자며 사람들을 분산시켰고
결국 시민들은 여러갈래로 나뉘고, 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시민들은 시청주위를 배회
하다가 결국 해산되었습니다. 그날과 그 다음날이 바로 살수차와 백골단에 6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친 그 날입니다.
어제밤부터 오늘아침까지의 시위 현장도 그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책위는 늘 하던 것처럼 사람들을 자리에 앉혀놓고 자유발언, 노래등으로 시간을 때웠습니다.
청운동과 안국동에서는 시위대가 전경과 대치중인데도 도와주러 가자고도, 우리도 광화문에서 열심히 전경과 대치하자고도 하지 않았고, 프락치에 선동되어 새문안교회에서 대치하던 시민들은 갖은 고생만하고 허무함만 느끼고 집으로 돌아와야했습니다
우리는 배후가 없습니다. 선동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집회를 보면, 대책위의 지시대로 모든 것들이 진행되어왔고
계속 분열되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첫번째는 의견을 모으는 일 일것입니다.
많은 깃발들이 모였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쇠고기때문에 오신분들도있고, 민영화때문에 오신분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0교시수업, 영어몰입교육, 대학등록금인상 등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쇠고기 하나의 문제가 아님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그 깃발의 대표들. 그리고 의견을 내고싶은 시민들이 한 곳에 모여
언제 모일것인지. 어디서 모여 어디로 이동 할 것인지. 모여서 무엇을 할지. 어떠한 구호를
외칠 것인지를 상의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책위가 대형장비와 큰소리를 내는 마이크로 우리의 뜻과 다른 행동을 하면
우리는 계속 이렇게 분열되어 각개격파 당할 것입니다.
이것을 '내부분열'이라고 표현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개구리도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몸을 움추려야하듯
무엇이든 그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대열을 갖추고 한목소리로 외칩시다
10만이 필요하고 100만이 필요한 것은 인원수의 문제가 아니라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낼 때 힘이 생기고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다면 100만이 모인다 해도
1만명이 모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더 이상, 노래만 부르며 앉아있는 것은 안됩니다
더 이상, 자유발언만 하고 앉아있는 것도 안됩니다
더 이상, '고시철회' '협상무효'만 외쳐서는 안됩니다
더 이상, 위험한 밤집회를 고집하는 것은 안됩니다
더 이상,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안됩니다
대책위가 소위 [프락치다] 내지는 [정부에게 사주받았다] 라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아닙니다 대책위는 '광우병쇠고기국민대책회의'입니다.
현장에 나가보시면 알겠지만, 수백 수천의 크고작은 단체들이 각각의 목표와 각각의 행동방침 을 갖고있습니다. 우리가 범하고 있는 근본적인 오류는 대책위도 그 많은 성격의 단체들 중 '하나'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의 단체는 초창기 광우병쇠고기라는 하나의 주제로 사람들이 모였을 당시에는 시위를 그들이 이끌어가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 이제 시위대는 쇠고기문제를 넘어선 더 많고 더 폭넓은 목표. 그리고 쇠고기재협상에서 이명박정권에 대한 불신임으로의 변화가 진행 되었기 때문에 그 대표성을 많이 상실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책위는 이제 시위대가 원하는 것과.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졌음을 인정하고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에 모인 수만의 시위대는 주도자가 없습니다. 대책위가 주도자역할을 하고 싶어 하고 시위대가 대책위를 무작정 옹호하고 따라가기만 한다면 우린 언제까지나, 쇠고기문제만 반대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대책위를 비판한다고 무조건 알바라고 하지마시고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대책위도 많은 단체들 중 '하나'임을 잊지마십시오. (사족을 붙이자면, 그제 새벽에 대책위 자봉분중 한분이 말씀하시길, 시위대가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붙인 노래를 제작중에 있답니다. 이제 노래하나로 우리가 똘똘 뭉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시더군요. 아직도 노래타령이라니 좀 실망했습니다.)
전 제안합니다
광우병대책위에 이끌려 가지 말고
시민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위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의견을 수렴합시다. 시위에 참여하는 깃발의 대표들(각종노조. 각대학 총학. 각 연대대표. 시민들.)이 날짜와 시간을 정해 모여서 의견을 모읍시다.(온라인도 좋고 오프라인도 좋습니다_ 그리고 가능한 서로 연락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연락망은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책위도 하나의 단체로서 그 모임에 참여해서 시위에 모인 사람들이 진정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합시다.
또 답글을 달아주실때, 어떠한 방법으로 이 견해들을 각 단체의 대표에게 전달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방법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낮집회.
2. 분열되지않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모색.
3. 다양한 요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두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구호
4. 앉아서 노래하고 자유발언 할 시간에 일어나서 한걸음이라도 더 내 딛을 수 있는 방법 모색
100만이 모인 이유가 쇠고기재협상의 문제만이 아님을. 이명박정부의 1%만을 위한 그 모든 정책에 반대하고 있음을. 이대로 이명박 정부를 두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나왔음 을 제대로 전달합시다.
내부분열을 일으킨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까 염려되어 한말씀 덧붙입니다
대책위가 그간 우리를 하나로 엮어준 것에 대해서는 저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책위를 배척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나와있지만
대책위를 비롯해 모든 대표들이 그리고, 참여하고싶은 시민들이 다 같이 모여서 앞으로의 진행사항에 대해 토론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무대를 설치하고 마이크를 잡는 것은 대책위가 하면 되는 일입니다
제가 말하는 논점은 앞에 누가 서느냐가 아닙니다.
앞에 누가서든, 잘못된 점은 고치고, 여러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여러 문제점에 봉착해있고, 모인 단체마다 최우선시하는 문제점이 다르기 때문이며, 행동하고자 하는 방침도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책위 하나이 방침에만
계속 연연되기 때문에 여러 의심과 불만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그럼 그냥 각자 하고싶은대로 하면되지 왜 대책위에게 뭐라고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
대책위의 몇가지 행동들이 문제가 되는것은 그들이 마이크를 잡고있기 때문입니다
시위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마이크 소리대로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대책위가 짊어지고 있는 책임이 큽니다. 책임이 큰만큼 독단적인 행동은
시위대에게도 대책위에도 좋지 않습니다. 제가 다 같이 의견을 수렴하자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아고라에 있는 소걸음 님의 글입니다. 실제로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의 많은 수가 소걸음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해 내용을 첨부합니다. 이런 생각이 극단적이라고 생각되시겠지만, 사실여부를 떠나서 실제로 시위에 나가보면 피부에 닿는 이런 느낌들을 지울 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대책위도 이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선 여러의견을 수렴해 진정 객관적으로 모여있는 시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될 수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대책위가 시민을 경찰밥으로 던져 주는데 사용하고 있는 몇 가지 방법들 ***
1. 시민이 많이 모이면 일단 무리를 나눈다. 나누면 응집력이 떨어져서 흩어지기 마련!
2. 걷기대회로 모인 것도 아닌데 서울시내를 뺑뺑이 돌린다. 노약자는 집에 가라는 소리!
3. 뺑뺑이 돌고 나면 대략 11-12인데,
이때쯤이면 굳이 노약자 아니더라도 왠만한 사람은 집에 가야할 시간 아닌가?
그런데 대책위는 인원이 확- 줄어든 그 야심한 시간에 꼭 청와대로 가자고 한다!
그 시간에 꼭 청와대 가자고 한다. 그 시간에 뭘 어쩌자고?
당연히 경찰은 시민을 저지해야 하고,
인원이 확 줄어든 지친 시민들은 결국 캄캄한 밤에 경찰의 밥이 된다.
거의 늘 반복되는 패턴이다.
4. 상황이 이런대도, 대책위의 이런 대책을 비판하면 알바란다!
대다수 시민들은 대책위가 프락치이거나 혹은 대책 없는 인간들이라 생각하는데도 말이다.
대책위는 제발 들으라!
- 비폭력 촛불문화제의 정신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데 우떻게 비폭력을 주장하면서 시위는 꼭 밤에 하려 하는가?
일관성 있는 주장을 하려면 모든 시위는, 굳이 하려면, 낮에 하라!
- 그리고,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인원을 흩지 말라!
왜 세 갈래, 네 갈래로 나누어서 서울시내를 뺑뺑이 돌리나!
그것은 아닌게 아니라 불필요하게 서울시내교통을 마비시키는 불법시위다!
광화문과 세종로에 모든 행동을 응집하고 제한하라!
그래야 불필요한 불법논쟁도 최소화하고
시민과 경찰의 충돌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무리 피 터지게 이런 이야기를 해도
왜 이런 글들은 베스트에 떠서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을까?
내가 틀린 말을 하고 있나?
여러분, 제가 알바처럼 보입니까?
제 말이 틀렸습니까?
트랙백 주소 http://www.newscham.net/news/trackback.php?board=renewal_col&id=1341[클립보드복사]
 
-_-
2008.06.09 00:22
맞습니다. 대책위는 주도하려 하지 말아주세요. 창의적인 구호 나오도록, 사람들이 의견내어서 행진할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문화제는 짧게 하고 일어서서 걸읍시다. 왜 그동안 그렇게 눈과 귀를 틀어막고 계셨나요 대책위.
1
2008.06.09 02:50
대책위가 주도안하면 이명박이 주도한다 ㅎ
대책위 지지
2008.06.09 11:32
지금 한국사회가 이렇게 된게 서로간의 코드가 다르다는 점과,
욕심도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는 이 명박과 정당 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대책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대책위가 지난날의 운동을 떠나 보지 않았기에 몰라서
그렇다고 해얄 할지....? 주도권이 필요한지...? 짜고 하는일이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많이 잘못하는것은 맞다고 봅니다.

국민에게 대통령이 배척당하고, 정당이 배척 당하고, 대책위까지
배척 당할려고 하는데.... 이러면 대책위에 참여했던 단체까지
도매금으로 배척 당할수 있을텐데.... 그러면 앞으로 국민의 정당
국민의 단체들도 새로 재편되어야 하는 것일까?

어서 빨리 대책위는 국민의 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진행부터 하라.
돌~
2008.06.09 14:26
전시용 시위행진인가? 어차피 청와대 가는 길은 뚫리지 않으니 한 번 해보는건가.
비폭력이어야 시민이 모이니 비폭력 차원에서, 폭력이 덜 일어나도록 야밤에 행진하여 시간 줄이는 것인가
아니면, 경찰과 뭐가 있나?
시청앞 광장이 안전판장치, 안전장치로 끝나면 안 된다. 그것은 지배세력이 언제든지 노리는 것이다. 광장에 시민들의 목소리, 손짓, 발짓, 구호가 묶이고, 그 광장이 난장이 되면 뭐 하는가. 그것은 광장을 안전핀장치로 고정하는 길이다. 그래가지고야 광우병 소고기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다. 해서 명박이가, 재협상 없다'고 일갈하는 것 아닌가. 광장을 열어야 한다. 세 갈래로 대중을 나누는 것은 광장을 여는 것이 아니다. 세 갈래로 가두는 것일 뿐이다.
어차피 내일은 6 10이다. 대책위는 6 10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가. 내일은 융합하는 순간이다. 대책위도 각종 단체도 융합하는 날이다. 한 목소리, 한 길, 한 걸음이 절박한 시기다!
득재
2008.06.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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