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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청소, 누가 할 것인가?
[김정명신의 학부모의힘] 청소 경험이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참세상 기사에 대한 트랙백.
학교청소가 힘들고 아이들이 제대로 하지도 못하니 '청소용역'을 주어야한다는 주장글이다.
그런데 하필 청소'
용역'인가? 청소는 직접고용된 정규직 노동자가 하면 안되나? 왜 비정규직이 대명사이고 가장 취약한 고용형태, 간접고용인 '용역'일까?
우리나라 노동시장 구조에서 이 분야에 일자리를 만든다면 대부분 나이드신 중고령 여성분들이 하게 되실 것이 뻔하다. 근데 이게 왜 '용역'이라야 되냐는 것이다.
이미 학교 현장에서는 정규직 교사와 행정실장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무가 비정규직이다. 사무업무는 교무'보조', 수업준비 관련 업무는 전산'보조', 실헙'보조' 등, 반드시 필요한 업무들이 모조리 '보조'라고 규정되고 주로 여성들이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다. 어린이들 밥하는 중요한 급식 일도 모조리 비정규직 여성이 한다. 그밖에 남성이 좀 있는 경비같은 업무도 모두 비정규직인 건 물론이다. 도대체 이 따위로 운영되는 학교들에 청소업무를 그나마 이제까지 학교비정규직의 주요형태였던 직접고용도 아니고 '용역'이라니!
학교 청소에 학부모를 동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아이들에게도 벅찬일일 수 있다.(교육적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소중한 일이라면 그에 걸맞는 일자리라야한다.
청소같은 비숙련 일자리(알고보면 비숙련도 아니지만) 일들은 당연히 비정규직에 용역을 써야하는 것처럼 인식이 만연되어 있다. 참세상 기사에서까지 청소'용역'을 도입하자는 글을 보니 갑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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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달고 싶은 내용이 쫌 길어서 트랙겁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