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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간부, 검진 중 사망하자 가는 곳마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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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놈들 스토리 2

 

 

조폭 간부, 검진 중 사망하자 가는 곳마다 긴장
위 내시경 검사 하다가 심근경색 사망
텍스트만보기   안홍기(anongi) 기자   
 
유력 폭력조직의 간부급 조직원이 정기검진을 받다가 사망했다. 이 조직원의 시신이 가는 곳마다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부산에 기반을 둔 칠성파의 간부급 조직원 K씨는 지난 18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 중 위내시경 검사를 위한 약물을 투여하기 전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켰다. 병원측은 K씨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긴급히 영동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까지 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병원에서 밝힌 직접적 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 그러나 '위내시경 하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것이 조직원들에게 순순히 받아들여질 리가 없었다. 칠성파 조직원 10여명이 급히 서울로 와 병원측을 추궁했다.

<한겨레> 관련 보도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한 병원은 19일 오전 '21일까지 휴진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휴진을 철회했고, 이에 대해서는 조직원들과 병원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K씨가 사망한 현장인 영동 세브란스 병원 내의 장례식장은 공사중이어서 K씨의 시신은 곧바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도 '긴장의 현장'이 됐다. 100 여명의 조직원들이 장례식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19일 K씨의 시신은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6시경 K씨의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동아대병원 입구에 도착하자 조직원들 50여명이 도열, 시신을 맞이했다.

그러나 조직원들이 도열한 장례식장 입구를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이 드나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부산시 변호사회 회장 부친의 빈소가 같은 장례식장에 차려져,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의 장례식장 방문이 잦았던 것.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 변호사회 회장 부친의 빈소를 찾은 법조계 인사들 중 일부가 조직원들을 향해 "병원을 찾는 일반인에게 위압감을 주거나 방해하지 마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장례식장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경찰도 긴장하면서 장례식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서 부산 폭력조직 연합세력이 칠성파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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