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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장관, 정무특보로 청와대 입성

군수 출신 지방자치 전문가의 입성은 일단 진보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장관, 정무특보로 청와대 입성
대통령 정무특보로...당정관계, 합당론 변화 잇따를 듯
2005-05-16 13:53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기사 대체: 2005-05-16 14:59]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대통령 정무특보좌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한다.

청와대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인사에 대해 논의하고 조창현 현 중앙인사위원장의 연임과 김 전 장관의 정무특보의 내정사실을 밝혔다.

김만수 대변인은 “‘모범적인 지방행정가’라는 평을 받으며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되어 국정개혁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당정에 걸쳐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성격이 소탈하고 지역구도 해소와 국민통합 및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지니고 있어 정무분야에 대해 대통령을 잘 보좌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자료사진) ⓒ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김 대변인은 “김 전 장관이 행정, 당내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필요사항이 있을 때 자문역할을 잘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지만 “대통령의 자문역할이지 상설적인 역할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당정분리원칙의 변화라는 시각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정무특보직을 다시 부활시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설 근무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앞으로 이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같아서 마련된 것”이라 강조했다.

뻔한 낙선 각오하고 지역주의 극복 위해 노력

김 전 장관의 정무특보 발탁은 민주화운동과 농민운동을 거쳐 95년 민선1기 남해군수에 전국 최연소로 당선되어 재선하면서 혁신적 행정스타일과 정책추진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리틀 노무현은 내게 너무 과분한 평가”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지만 낙선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등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온 점 등 노 대통령과 비슷한 인생의 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온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실무과정을 담당하며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 참여정부 초대 행자부장관에 오르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경험과 참여정부의 주요과제인 지방분권에도 탁월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나라당의 공세로 장관에서 물러날 당시 노 대통령이 다른 장관직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김 특보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이를 거절했다. 김 특보는 경남지역을 책임을 지겠다며 고향을 내려가 4·15총선에 나섰지만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했으며 지난 4·2 전당대회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막판 151표 차이로 아깝게 상임중앙위원직을 놓치기도 했다.

‘당정관계’ ‘합당론’ 변화 불가피

하지만 당정분리원칙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청와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김 정무특보의 복귀에 따라 김 신임 특보의 역할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청와대는 당정분리원칙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이미 정무특보를 지낸 이강철 씨를 시민사회수석으로 다시 임명했고 이어 참여정부 초대 행자부장관을 지낸 김 정무특보를 다시 복귀시킴에 따라 당정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 정무특보가 그동안 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에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민주당과의 합당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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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김두관의 가능성   /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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