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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사라진 태극기

오늘의 역사로 올린다. 국기를 거꾸로 다는 것이 국가 위기 코드라던데...

 

 

이명박 대통령의 사라진 태극기
 
 
입력 :2008-08-10 13:36:00  
 
 
[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 관전 중,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 된 태극기를 흔든 사실이 문제가 되어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연합뉴스 사진에서는 이 대통령이 손에 든 태극기가 모두 사라졌다.

9일 밤 10시 34분에 송고된 핸드볼 경기 중 이명박 대통령의 응원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는 모두 태극기가 보이지 않도록 사진이 서비스되고 있다.

   
 
  ▲ ⓒ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한겨레신문은 연합뉴스가 지난 9일 7시 32분에 이 대통령이 거꾸로 된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사진을 송고한 사실을 이미 보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사진은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가 없으며, 일부 언론에서만 남아 있으며, 누리꾼들이 각 게시판과 블로그로 퍼다나른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스포츠 조선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사진

   
 
  ▲ 연합뉴스에서 핸드볼 키워드로 사진 검색했을 경우 검색화면 일부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핸드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핸드볼 경기 당시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대통령 일행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애초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거꾸로 된 태극기’사진은 없고, 대통령 손에 든 태극기를 확인할 수 없는 사진만 현재 열거되어 있다.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대통령 일행의 태극기는 모두 정상인 것을 사진상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정치게시판 서프라이즈의 누리꾼 ‘새담배’님은 “태극기 거꾸로 든건 나라 망신이지만 의전의 실수로 기사도 놀려먹는것 말곤 별 의미 없습니다. 오히려 포탈에서 뉴스가 삭제된다는게 뉴스감이군요.” 라고 지적했다. 이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거꾸로 된 태극기 뱃지를 단 일이나, 노무현 대통령 전용기에서 태극기가 거꾸로 붙어 있는 등의 유사한 사실이 발생한 일이 있었으나, 당시 언론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사진을 수정하거나 삭제한 일은 없었다.

이미 누리꾼들은 처음 연합뉴스가 제공한 원본 사진과 수정한 사진을 모두 비교하고 있다. 새로 수정된 사진은 사진 자르기를 통해 이 대통령이 들고 있는 태극기가 보이지 않도록 편집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과 서프라이즈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이 수정전과 수정후의 사진을 비교하여 올린 게시물을 캡쳐한 것이다.
   
 
  ▲ 누리꾼들이 사진의 수정 전과 후를 비교하여 인터넷 상에 공개한 게시물 ⓒ서프라이즈 게시판 캡처 화면   
 


하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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