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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재향군인회 출범도 안했는데...

 

 

 

평화재향군인회 출범도 안했는데...
조선·동아, 친북좌파 색칠하기 총공세
“군예비역조직에도 노정권 지지단체…북한 주장과 동일” 연일 보도
2005-06-30 12:22 민일성 (mini99999@dailyseop.com)기자
평화와 통일을 기치로 내건 재향군인단체인 ‘평화재향군인회(임시대표 표명렬 예비역 준장 http://pcorea.com)’ 출범과 관련, 조선일보가 30일 표명렬 임시대표의 전력을 집중 보도하며 ‘친북·좌파’ 색채 씌우기에 들어갔다.

조선일보는 이날 “‘평화 향군’ 뒤에 지원세력 있나” “임시대표 표명렬씨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표 대표의 전력과 과거 언급을 거론하며 과거사 청산 의도와 ‘친북·좌파 배후 세력’을 집중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예비역 군단체도 분열’이라는 1면 머리기사에서는 군 예비역 조직에마저 노무현 정권의 ‘코드형’ 단체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평화 향군’ 뒤에 지원세력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 “남북 예비역간 軍費축소 종용·軍과거사 청산” “평군 ‘민주군대 지향… 정치적 배경없어’” “향군 ‘친북·좌파적… 참가자 거의 없을 것’”이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평군의 설립 목적으로 △ 친일·군부독재 세력이 왜곡 형성한 군대문화 개혁 △동북아 평화와 조국의 평화통일 기여 △ 남북 제대 군인간 화해 증진과 군비 축소 종용 등을 내걸었다며 조선일보는 표 대표의 일본 군대 비판, 대북 적대의식 교육 폐지 등의 언급을 덧붙였다.

▲ 조선일보 30일자 “‘평화 향군’ 뒤에 지원세력 있나” 기사가 실린 인터넷 판. 
▲ 동아일보 29일자 사설. 
특히 대북관과 관련, 표 대표의 “우리 민족 비전은 통일인데 젊은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북한에 대한 적개심만 는 상태로 다 망쳐서 돌아온다”며 “북한은 무조건 때려잡아야 한다는 생각만 배우는데 이런 증오심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는 언급을 인용하면서 ‘친북·좌파’ 성향을 주장, 부각시켰다.

조선일보는 재향군인회 쪽의 비판을 인용해 “북한 제대군인은 한반도 적화를 꿈꾸는 골수 김일성주의자들인데 그들과 연합해서 군비를 축소하자는 얘기는 대한민국을 넘겨주자는 것과 똑같은 것 아니냐”며 표 대표의 사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대명제를 전제하지도 않고 ‘민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것도 북한측 주장과 같다는 것”이라는 해설을 덧붙였다.

국군의 날을 9월 17일로 바꾸자는 것도 한국군의 정통성을 부인하기 위한 저의가 깔려있다며 향군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조선일보는 “국군이 북한 공산당을 쳐부수고 북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도를 숨기고 명분을 찾기 위해 광복군 창설 기념일을 내건 것”이라고 보도했다.

평군의 위치에 대해서도 조선일보는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 안의 작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며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반대’ ‘박정희반대’ ‘조선일보 반대’ 등 좌파적 색채를 띤 단체로 알려져 있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현역 군인과 예비역들은 냉소적인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육군 현역 영관급 장교는 “표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현역 군인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장교는 “현역 때는 반공 정신 교육의 최선봉에 섰던 분이 지금은 민족을 외치고 군 비판에 적극 나서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29일자 사설에서는 ‘분열’ ‘안보혼란’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9일 ‘예비역 군단체도 분열’이라는 1면 머리기사에서 “노무현 정권의 출범을 전후해 각종 ‘코드형’ 단체들이 출범했지만 군 예비역 조직마저 지향점이나 색깔로 둘로 나뉘는 것이어서 군 내부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드형’ ‘분열’에 초점을 맞췄다.

동아일보도 29일 사설 “재향까지 ‘편가르기’ 하나”에서 “전역군인들까지 이념으로 편이 갈려 대립, 충돌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이견이 있다면 향군 안에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의견 조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고 별개의 분파조직을 만들어 세 대결 양상을 보인다면 가뜩이나 흐트러진 안보상황을 제대군인들이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결과가 빚어지지 않겠는가”라고 확대 해석해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전역군인 친목단체인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가 천억대의 물질적 특혜를 받아온 것이 정치권의 화두가 됐을 때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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