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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삼성 떡값, 사법부로도 흘러들어 갔다” 파문 확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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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삼성 떡값, 사법부로도 흘러들어 갔다” 파문 확산될 듯
19일 평화방송 인터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자료 더 있다”...추가 공개 암시
입력 :2005-08-19 12:48   오동선 (평화방송 PD) (ohds2003@hanmail.net)
▲ 18일 오후 법사위에서 노회찬 의원이 김상희 법무부 차관에게 삼성측으로 부터 떡값을 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삼성 떡값 수수자 명단에 오른 검찰의 전·현직 간부들이 하나같이 무고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테이프 내용을 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다며 당사자들의 부인을 일축했다.

또 그는 “이번에 자신이 공개한 녹취록 외에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이 더 남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의원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테이프 내용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그 돈을 모의한 대로 건넸고 그것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테이프 내용에는) 그 전에 96년에도 그렇게 했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를 해봐야 최종적인 유무죄를 따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증거로는 상당한 심증을 갖게 한다”며 ‘안기부 X파일’ 내용에 포함된 관련 전·현직 검사들의 부인을 일축했다.

노 의원은 “현재로서는 추가공개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용은 더 있다”고 밝혔다.

우선 자신이 국회 법사위원이기 때문에 법사위 관할 부서인 법무부와 연관된 부분만 공개했다는 것이다.

그는 “어제 다른 법사위원들도 녹취록을 더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며 삼성 X파일 녹취록이 정치인들 가운데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다는 것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노 의원은 방송 인터뷰 도중 삼성의 떡값이 검찰 간부뿐만 아니라 사법부나 경찰 고위간부들에게도 건네졌을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해 삼성의 떡값 로비 파장이 사법부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노 의원은 “함부로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검찰에 이 정도 했으면 사회 각계각층 특히 검찰 이외의 사법·수사기관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접근을 했으리라고 우리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며 법관들이나 경찰 고위간부들에게도 삼성이 떡값을 건넸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또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자금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삼성의 무기명 채권 500억 원 수사와 관련해서도 삼성 무기명 채권 500억 원 사건은 삼성 X 파일 사건과 동질의 사건으로 분석했다.

그는 “사실은 이 부분에서 검찰이 불신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의 입국이 확인된 상태에서 수사를 미루고 있다가 여론의 압력에 못 이겨 수사하게 된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의지 부족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관계자들을 빨리 찾아내 이 돈의 출처가 어딘지 이것부터 좀 분명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출처가 밝혀지는 것이 그렇게 불가능하다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과연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인지 아니면 공금 또는 비자금인지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으로부터 수사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삼성 채권 500억이 특검수사로 가야 하냐’는 질문에 “이 사건도 결국에는 완전히 분리된 사건들이 아니다. (삼성 X파일과) 이어져 가는 사건들이고 따라서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착수했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당연히 특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그는 ‘삼성 채권이 노무현 대통령 쪽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드러난 것만 가지고는 그렇게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은 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삼성 무기명채권 500억원과 관련해 우리들이 여러 가지 제보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건희 삼성 회장의 구속수사를 다시한번 촉구하면서 “소위 말하는 안기부 불법도청사건에 대한 수사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를 가늠하는 기준은 바로 (이건희 회장의) 소환조사 그리고 구속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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