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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스스로 2007대선을 포기하다.

참 흥미로운 접근임. 이런 접근은 상당히 rare하지

하하,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정당... 열우당 ㅠ.ㅠ

 

 

한나라당, 스스로 2007대선을 포기하다.(대선전망 9월분)
     등록 : 서훈 (dur3091) 조회 : 4023  점수 : 1300  날짜 : 2005년9월8일 16시35분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한나라당은 노대통령의 연정제안을 거부하였습니다. 동의하자니 쥐약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럴만한 배짱도 없는 모양입니다. 머리를 굴려보아도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본 모양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대화정치를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집단이 어찌 연정에 동의하겠습니까?


계속 말씀드리지만 양력 9월까지는 한나라당의 상승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계속 하락입니다. 10월은 양당 모두 정체기죠. 좋든 싫든 지역주의에 관한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차기 정권의 향방을 놓고 계산은 분주합니다. 한나라당은 언감생심 계속 개꿈을 꾸고 있고 민주당과 민노당은 틈새를 찾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어질 것입니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사람들은 모두 당 밖에 있고 정국을 주도할 힘도 능력도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계속 굴러갑니다. 제 4차 6자회담은 진행될 것이고 정국주도권을 놓고 각 당의 말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겠지요.


계속 정치를 외면하고 있던 노대통령은 자세를 바꾸고 있습니다. 답답한 열린우리당도 문제지만 한나라당의 발목잡기가 도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기에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코너에 몰려있는 듯 합니다. 지지도하락과 함께 부동산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저마다의 생각이 다릅니다. 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수구집단의 권토중래를 바라는 자들은 정권창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저런 상수와 변수를 감안하면서 표계산을 하고 있을 겁니다. 모두 속절없는 짓이라고 저는 봅니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이번 달의 괘상(卦象)은 천산둔(天山遯)입니다. 괘명(卦名)은 '둔'입니다. '둔'은 물러선다는 거죠. 소인배의 준동이 왕성하므로 군자는 잠시 물러나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달은 '둔'의 시작이지만 이번 달에는 '둔'의 끝입니다. 이른 바 상구(上九)의 변화를 이해하면 됩니다.


상전(象傳)은 비둔(肥遯) 무불리(无不理) 무소의야(无所疑也)라고 했습니다. '비둔'은 느긋하여 여유가 있다, '무불리'는 불리함이 없음, '무소의야'는 의혹의 근거가 없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그만입니다. 즉 여유 있게 세상을 초월함으로써 소인배들의 방해가 없고 안으로는 근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의 쇠함이 해소되고 모든 일이 호전되어갈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지금 정국과 일치하는 듯 합니다. 소인배들의 난동이 극에 달하고 있는 때입니다. 중정(中正)의 덕을 갖춘 군자는 소인배들의 방해가 있더라도 능히 바른 도를 펼 수 있습니다. 소인배들의 권모술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천하를 속일 수 없습니다.


그런 이치를 알고 있는 군자의 기다림입니다. 소인배들은 스스로 자기 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소인배들은 용을 써보지만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더욱 초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죠. 군자는 저물어가는 태양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의문


시간은 어김없이 2007년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한심할 정도지만 한나라당은 더욱 답답합니다. 불변하는 지지율 27%~32%. 한나라당이라면 무조건 등을 돌리는 유권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불변의 추세로 굳어지고 있죠.


한나라당은 변할 생각이 아예 없어보입니다. 탄핵 때도 그러했지만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짓밟는 취미로 사는 듯한 한나라당이죠. 그렇게 밟히면서도 히죽 웃어버리고 마는 노대통령의 여유가 한나라당의 숨통을 더욱 조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과는 뻔합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의 생각은 다른 듯 합니다. 조금만 더 대통령을 밟으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듯 합니다. 사실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면서 선출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동시에 대안 없는 반대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죠.


독재권력의 시대의 반대와 지금의 반대는 다릅니다. 말도 할 수 없던 시대의 '반대를 위한 반대'와 입 달린 자라면 '모두 할 수 있는 시대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상황이 다릅니다. 바로 그런 생각이 민심입니다. 모두 다 아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한나라당의 반대는 그 때문에 힘을 쓸 수 없습니다.


9월 7일의 노-박 회담은 그런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알맹이도 없는 회담을 왜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결과 하나만으로도 한나라당은 이미 2007년의 패배자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안된다'는 말만 되뇌면 되고 노대통령이 무슨 제안을 하든 고개를 흔들기만 하면 되는 회담을 왜 진행했는지.......


이번 회담이 낳은 결과는 뻔하다고 저는 봅니다.


국민을 운운하면 많은 사람들이 지지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정당. 그런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습니까? 선거란 결국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내 삶이 편해질까를 결정하는 이벤트죠.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집단이 어찌 내 삶을 편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많은 유권자들의 의혹을 어떻게 해소할지 궁금합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의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정당이라는 말이 들리더군요. 이슈를 생산하기는커녕 이슈를 따라가기에도 바쁜 모습이죠. 이번 달까지 하락세를 면키 어렵습니다. 당내 문제조차 추스릴 수 없는 집단이라는 오명을 빨리 벗어야 할 것입니다.


9월의 흐름 또한 계속 그러합니다. 한나라당에 비해 정체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큽니다. 이제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 다행스러울 뿐입니다. 무릇 정당이라면 지지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 잘났다며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거죠.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정당이라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내부를 교란하고 있는 자들이 또한 문제입니다. 굳이 이름을 댈 필요는 없을 것이나 S의원들의 입이 너무 가벼워 보입니다. 그 주제에 벌써 그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은 보여주다니요? 그런 자들의 앞날이 훤히 보입니다.


어쨌든 계속 정신을 차리지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대선 예비주자들에게 하고픈 말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많은 글들은 미래를 알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벌써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듯한 글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이죠. 결국 잘났다는 거죠. 그럴수록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저을 것입니다. 임기를 절반이나 남기고 있는 대통령입니다. 벌써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되고 싶으십니까? 제일 큰 권력을 행사하고 싶으냐 그 말입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제발 절차를 따르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주십시오. 절차에 따르지 않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누가 지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자들은 먼저 국민들에게 외면을 당할 것입니다.


뜻이 있다면 먼저 세태부터 읽어보십시오. 시간이 흐를수록 반칙에 민감해지고 있는 유권자들입니다. 대통령탄핵을 거부하던 국민들의 생각은 분명했습니다. 임기말의 국회가 임기시작의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반칙이라는 거였죠. 어쩌다 한 번 행사한 권리가 짓밟혔다는 느낌도 강했습니다.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마음에 들든 마음에 들지 않든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입니다. 그런 대통령을 밟는 재미로 사는 자들의 미래가 밝겠습니까? 유권자들을 얕보지 마십시오. 그 알량한 입으로 국민을 운운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탄핵 때의 경험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그럼에도 계속 밟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스스로의 미래를 포기하겠다고 하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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