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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뉴라이트...박정희 똥을 양식으로 아는 똥파리?”

 

 

진중권 “뉴라이트...박정희 똥을 양식으로 아는 똥파리?”
5일 고뉴스 기고 통해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유치하다” 일갈
입력 :2005-10-06 16:51   신재우 (withwit@dailyseop.com)기자
문화평론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자신에게 ‘진중권, 박정희 대통령이 개로 보이는가’라며 비판한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에게 “유치하다”는 답을 돌려줘 화제다.

진 교수는 5일 ‘고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솔직히 신지호씨의 글을 읽고 그의 유치함을 비웃으며 박장대소를 했다. 나름대로 비장하게 쓴 글, 진지하게 읽어줘야 하는데, 횡격막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웃음은 인간의 의지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닌 모양”이라며 뉴라이트 진영의 신 대표를 공격했다.

신 대표는 지난 3일 ‘본보가 진 교수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두고 “진중권은 얼치기 좌파”라며 “그의 논리는 한심하기 그지없다. 박정희와 김일성을 ‘둘 다 개 같은 인물’이라며 동렬로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체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진 교수는 남한의 개발독재와 북한의 수령독재를 좌파, 우파의 차이만 있을 뿐 똑같은 독재라고 동일선상에서 비판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박정희가 독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김일성처럼 직업선택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등 기본적 권리마저 박탈하고 비판언론 및 야당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전체주의적 횡포를 부린 것은 아니다”며 “왜 저들의 눈에는 이토록 명백한 차이가 보이지 않냐”고 물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학습부족으로 인한 무지의 발로이거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삐딱 심리’의 발동”이라고 진단하고, 진 교수를 겨냥해 “만에 하나 박정희 전대통령이 개라면 진중권 당신은 개똥을 먹고사는 파리”라고 비난했다.

신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에 진 교수는 “만약 내가 김일성을 ‘개 같다’고 하고 대구 폭탄주 사건의 주역을 ‘개 같다’고 하면, 신지호 대표는 또다시 몸을 바르르 떨면서 ‘전체주의와 권위주의는 다르다’며 나에게 덤벼들어 요란하게 항의를 할까? 그리하여 ‘주모 의원이 개라면 너는 그 똥을 먹고 사는 파리다’라고 목청을 높일까?”라며 반박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싸놓으신 똥을 길이 보전하며 먹고 사는 것은 바로 신지호 대표를 비롯한 뉴 라이트이고, 박정희 똥을 일용할 양식으로 알고 살아가는 똥파리는 신구 쌍 라이트 형제들”이라며 비판했다.

진 교수는 신 대표가 아직도 ‘박정희 대 김일성’의 대립구도에서 박정희 향수를 사유하고 있다며 “신 대표는 6~70년대로 돌아가 자신이 김일성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다고 믿으며 저 혼자 비장해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일성과 박정희를 똑같이 ‘개’라 부르면 부당하다고 힘차게, 힘차게 주장하면서, 김일성이 개 같다면, 박정희는 최소한 소 같아야 한다고, 차마 들어주기 민망한 썰렁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고 신 대표를 공격한 진 교수는 “이것으로 보아 뉴라이트, 아무리 반성을 했다고 해도 정작 들여다보면 올드라이트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 “권위주의와 전체주의의 구별 운운하는 신지호 대표. 나름대로 그걸 잘난 척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영 봐주기 민망하다”며 “앞으로는 자신의 전공인 정치학의 영역에서 저서를 좀 냈으면 좋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하는 진중권 교수와 본보와의 인터뷰 내용 중 신지호 대표가 문제 삼은 부분이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저자이기도 한데, 이인화 교수 등의 ‘박정희 영웅 만들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인화의 경우는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다. 박정희를 숭배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장사하려고 쓴 책일 거다. 이인화는 책은 열심히 읽는데 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이다. 그가 논리를 구성한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대신 시류에는 아주 빠르다. 돈 되는 게 뭔지를 잘 안다. 다만 ‘뉴라이트’는 이인화만도 못하다. 뉴라이트는 실체가 없는 것이다. 언론들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지금 한나라당이 잘 나가면 쑥 들어갈 존재다.”

- 최근 강정구 교수가 데일리서프라이즈에 기고한 글이 논란에 휩싸여 있다.

“(강정구 교수는) 아주 위험한 사람이다. ‘6 ·25라는 통일전쟁을 하느라고 수십만이 죽었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도 통일하자고 전쟁하자는 소리냐. ‘통일전쟁을 결심해야 한다’는 조갑제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일전에 ‘SBS 전망대’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대화가 안통했다. 낡은 사고방식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해방 직후에는 단독정부보다는 통일이 먼저였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임정이나 통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강정구 식의 인식은 박정희와 김일성 둘 중 하나를 편들라는 논리인데, 내가 왜 그 둘을 편들어야 하나. 둘 다 개 같은 인물들인데 말이다. 정통성은 남이냐 북이냐가 아니라, 누가 잘 먹고 잘 사느냐와 누가 민주화를 했느냐에서 찾아야 한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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