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사각지대’ 美 구치소서 불법체류 한인 사망

<앵커 멘트>

불법 체류자로 미국 구치소에 수감된 한인 여성이 치료를 받지못해 숨졌습니다.

UN이 뒤늦게 밝혀낸 미국 구치소의 인권침해, 김정훈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법체류자 추방대기자들이 수감돼있는 미국 구치소입니다.

한인 56살 김영순씨가 뉴멕시코 추방자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지난해 8월입니다.

김씨는 수감 당시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못하는 등 수감생활이 불가능했으며 구치소에 진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유엔인권 특별위원회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그 후 심각한 황달증세를 보인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졌으며 이 같은 사실이 10개월간 숨겨져 왔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윤대중(민족학교 사무국장) : "미국에서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소수민족이나 이민자들에 대한 처우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인권침해현상이 추방자 구치소에 만연해 있다고 밝히고 미 행정부에 인권침해적 법 집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2만 7천여 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에 체포돼 수감돼있습니다.

2만 7천여명의 불법체류자가운데 한인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울만큼 미국의 추방자 구치소는 인권 사각지대라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국제] 김정훈 기자
입력시간 : 2007.06.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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