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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에서 보내는 편지... 2009/01/18
지난 1월 11일 파주한국어교실이 개강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존 학생들 뿐 아니라 새로 입학하러 온 학생들로 사무실이 꽉 찼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방학이 짧아 2주간의 방학을 보내고 3주 만에 보는 것인데 모두들 몇 달 만에 보는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안 좋아진 경제상황으로 인해 갑작스레 해고를 당한 친구도 있고, 한국어교실 학생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아친과 함께하며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던 패살 씨가 단속이 되어 파키스탄으로 돌아가게 된 일도 있었습니다.
개강 수업을 마치고 시민들이 기증한 의류를 경매하는 이벤트도 하였습니다. 별로 입지 않아 새 것과 다름없는 겨울 옷을 어떤 분이 기증하셔서 10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를 하였습니다. 그다지 관심 없어 보이던 처음 분위기와 달리 열기가 점점 달아올라 5000원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물건도 있었습니다. 결국 10여 종의 의류를 경매한 결과 13,500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델로 수고해 준 사만뜨 씨 덕분인 것 같습니다.^^ 수입은 모아 두었다가 앞으로 소풍 등의 행사비에 보태려고 합니다.
이번 주(18일) 역시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지난주에 친구 환송식 때문에 오지 못했던 베트남 친구들도 이번 주에는 많이 왔습니다. 고등학생 자원활동 교사들도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윤치현 선생님과 김문희 선생님이 2교시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윤치현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설 풍속에 대해서 수업하셨고, 김문희 선생님은 동물 울음소리 표현에 대해서 수업하셨습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었지만 교재에는 없는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는 설날연휴라 수업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은 오후2시부터 문을 열 예정입니다.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으면 윷놀이도 하고 음식도 좀 나눠먹을 생각입니다. 함께 보려고 영화도 두 편이나 다운받아 놓았습니다. 혹시 설 연휴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파주 사무실로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그냥 오셔도 좋고 설음식을 조금 싸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구정이 다가오니 이제야 새해가 온 것이 실감납니다. 2월에는 눈썰매장도 가고 교사 엠티도 가면서 2009년을 새롭게 힘차게 시작해야겠습니다. 모든 분들의 마음에도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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