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경향신문의 한 칼럼에서 이주민이 유입되면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갈등요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다문화사회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충고하는 대학교수의 글이 있었다.
그렇다. 갈등이 생길 것이다. 사람 사는 곳에 갈등 없는 곳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갈등이 무서워서 사람을 들이기 싫다는 논리는 부부싸움이 무서워서 결혼하기 싫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 결혼하게되면 필연코 부부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결혼한 부부가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상대방을 죽이기까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부부가 부부싸움을 한다고 해서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갈등은 집단이나 사회에게 건겅한 자극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경영학자들 중에는 조직의 활력을 늘리기위해 갈등을 인위적으로 조장하는 기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렇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면 배우자와 갈등을 겪을 일이 원천적으로 방지된다. 하지만 수도하는 성직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얻어진 '평화'를 누가 과연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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