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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2조원 매입

삼성전자 자사주 2조원 매입

 

삼성전자가 주가 안정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1조90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380만주, 우선주 30만주 등 총 410만주의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4% 오른 49만1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매입 규모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1조8240억원, 우선주 960억원 등 총 1조9200억원에 달한다. 매입기간은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3개월이다.

삼성전자 자사주는 이로써 총 보유 규모가 1764만주(11.97%)로 늘어난다.

이는 기존 단일 최대주주인 씨티그룹 지분 1515만주(10.29%)를 넘는 규모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해외 DR를 발행할 당시 주식예탁기관으로 예탁물량을 포함해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1066만주(7.23%)를 보유했다. 계열사인 삼성물산은 592만주(4.2%)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건희 회장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래시메모리 부문 시황 악화 전망과 2분기 실적 악화 전망 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보통주 706만주, 우선주 26만주 등 총 3조7919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 제고 차원에서 매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했던 물량을 매입하는 것"이라면서 "추가 매입 여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희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외국인 지분율이 54%대로 높지 않아 자사주를 매입해도 과거와 달리 대량의 매도물량은 없을 것"이라며 "연이은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이 줄어드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2분기 실적 목표치 하향 조정은 없으며 올해 실적은 흔들림 없이 당초 시나리오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있는 '위기론'을 정면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 전무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당초 예측했던 시나리오대로 흔들림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전무는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고 2분기를 저점으로 바닥을 찍은 뒤 3분기에 본격적인 회복세로접어들 것"이라고 밝혀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명수 기자 / 백순기 기자]

매일경제 200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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