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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술통 (2) 2009/09/21
  3. 내가 원하는것 2009/09/21

이곤


from 다락방 2009/09/21 22:36

재밌는 이곤이 그랬다.

축쳐진 내 목소리를 듣고

지하 2000미터에 있는 사람 같다고.

 

이곤은 재밌다.

 

지하 2000미터에 있다.

 

뜨거워서

디어 죽겠다.

 

 

--- 이곤은 상주에 귀농한 친구다. 오늘 하루종일 트럭을 타고 같이 일을 했다.

     이곤이란 이름은 고스트 바스터즈에 나오는 똘똘한 사람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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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22:36 2009/09/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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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통


from 다락방 2009/09/21 22:16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밑둥이 샐지도 몰라.

 

모리야 센얀 - 일본 선승

 

 

요즘은 매일 술을 마신다.  안피던 담배도 핀다.

담배는 끊을수 있겠지만 술은 끊지 않을거다.

나도 그런 심정이다

술통밑에 묻히고 싶은 심정.

 

포도주를 담갔는데 잘 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내가 만든 술을 마시는 기쁨.

그 기쁨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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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22:16 2009/09/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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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것


from 다락방 2009/09/21 22:10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내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알게 해줄 사람

내가 읽어 주는 시와 짧은 글들을 들어 줄 사람

내 숨결을 냄새 맡고, 내게 얘기해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나를 두팔로 껴안고 이불을 잡아당겨 줄 사람

등을 문질러 주고 얼굴에 입맞춰 줄 사람

잘 자라는 인사와 잘 잤느냐는 인사를 나눌 사람

아침에 내꿈에 대해 묻고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해 줄 사람

내 이마를 만지고 내 다리를 휘감아 줄 사람

편안한 잠 끝에 나를 깨워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사람

 

자디아 에쿤다요 - 수혈중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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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22:10 2009/09/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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