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에 해당되는 글 6건

  1.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05/22
  2. 야콘모종 심고.. 2010/05/22
  3. 나와 곰탱이와 흰 곰순이 (1) 2010/05/21
  4. 로컬주류 2010/05/20
  5. 잘 가꾸는 거 2010/05/19
  6. 비 온 날 (4) 2010/05/18

다운 받아서 봤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술이 나오고 남여 관계가 나오고..

뭔가 쪼잔하고 비굴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뭐. 다 그렇게 살고 있는거 보여주는 건가.

코메디영화도 아닌데 코메디다. 사람사는 모습이.

 

제목은 참 좋다. 우린 정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척 하고 살고 있다

 

담배를 사러 트럭타고 나갔다 왔다.

술도 좀 마셨는데 음주운전 했다. 뭐 처음은 아니지만

그냥.. 진짜 시골사람이 된것 같은.. 뭐 시골사람들이 다 음주운전 하는건 아니다.^^

담배를 사러 가는것도 평소엔 담배를 잘 안피니까.. 괜히 탈선? 한것 같은..

청소년도 아닌데.. 그런 스릴을 아직도 느끼는걸 보면.. 난 아직 애같다..ㅎㅎ

 

중요한건 누가 틀리고 누가 맞느냐가 아니다.

누가 나쁜놈이고 누가 착한놈이냐가 아니다.

슬픈것이고 웃긴것이고 때론 힘든것이다.

막막할때도 있고 울음도 나고 그래도 웃길땐 웃고 견디며 살고

행복하다 느낄때도 있고.

 

세상. 망하지 않는다. 고통은 고통이고 그 속에서도 즐겁다.

분노는 아궁이속에서 활활 타오르게 내비두고 우린 따뜻한 아랫목에 눕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왈칵. 울컥. 불끈. 으다다다. 니미럴.

그러지 말자.

 

아니. 그래도 되는데.. 그냥 난.. 내가 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뭐라 씨부리는거(씨뿌리는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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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17:54 2010/05/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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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모종 심고..


from 농사 2010/05/22 16:45

아침에 일어나 밭만들어가며 야콘모종 200주 심고 나니 점심때가 되었다.

비오는날엔 물안줘도 되니까 비오는날 모종심는다.

좀 쉬다가 옥수수도 심어야 하고 오이랑 참외랑 수박도 심어버려야 겠다.

동동주 마시고 있으니 기분이 뾰로롱하다.

 

어제는 우리동네에서 젤 좋은집에 사시는.. 늦봄문익환학교(강진 도암면에 있는 중고등과정대안학교)선생님이 동네분들을 초대하셔서 식사대접 하셨다

나도 가서 진수성찬을 즐기고 왔다.

 

농사도 열심히 잘 하면 돈은 좀 벌수있을것 같은데 몸이 피곤하니.. 그렇게 까지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나 싶다

그래도 내가 가진것이 없으니 좀 젊었을때 바쁘게 지내볼까 싶기도 한데..

그냥 없는대로 마음도 몸도 편안히 사는게 젤 좋은 방식임엔 틀림은 없고..

노동을 얼마만큼 즐길수 있느냐가 관건일까?..

 

산양유 좀 먹어보겠다고 산양 세마리 기르고 있는데 이것참 힘들다.

아침마다 밥달라고 울어대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일어나지 않고는 못배기는 진짜 자명종이다.

오리랑 닭도 몇마리 있는데.. 오리도 좀 컷다고 꽥꽥꽥 밥달라고 울어댄다.

조화로운삶이니 책 여러권쓴 니어링부부는 그런거 귀찮아서 동물들은 안키웠다는데..

좀 키우다 다 팔아치워부르까..쩝..

 

올해는 논농사도 할껀데.. 모내기 안하고 논에직접 뿌려볼꺼다. 잡초땜에 힘들다고는 하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ㅎㅎ

 

 

...점심 먹으며 쓴 글인데.. 다른건 못심고.. 비때문이라 해야할까.. 술때문이라 해야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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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16:45 2010/05/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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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곰탱이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곰탱이털이 푹푹 날린다

곰탱이를 사랑은 하고

털은 푹푹 날리고 온갖것에 묻은 털뭉치를 보며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막걸리를 마신다

막걸리를 마시면 생각한다

곰탱이와 나는

털이 푹푹 나리는 밤 흰 곰순이를 타고

산골로 가자 개구리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봉황리에 살자

곰탱이털은 푹푹 나리고

나는 숲속을 생각하고

숲속이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조잘조잘 와 이야기 한다

비닐을 쓰자고 참깨에 만은 쓰자고 잡초한테 지는것이 아니라

잡초같은건 더러워서라고

 

곰탱이털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곰탱이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곰순이도 오늘밤이 좋아 깨갱깽 울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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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1 12:15 2010/05/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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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주류


from 느리게,단순하게 2010/05/20 22:41

내가 사는 강진 도암면 봉황리.

도암면에 나가면 주조장이 있다.

오늘 처음 가봤다.

뽕잎 생막걸리와 뽕잎 생동동주를 판다

생막걸리900ml에 천원 생동동주1700ml에 이천원

 

뭐 집에서 담근 포도주와 매실주 오미자주가 진정한 로컬주류지만..

가까운데 막걸리파는 곳이 있으니 좋다.

집에 있는건 왜그런지 잘 안먹게 된다.

숲속이 못먹게 하는 탓도 있지만^^

숲속이 하동에 차 일하러 가서 혼자있는 시간.

막걸리로 외로움을 달랜다. 즐기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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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22:41 2010/05/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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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는 거


from 다락방 2010/05/19 23:09

잘 가꾸는 거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움직여서 안아주고 만져주고 쓰다듬고

멀리있지 않기

손 내밀면 닿을 곳에

부르면 대답할 거리에

불안해서가 아니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잘 가꾸기 위해서

 

이젠 진리보다 신념보다

아니 네가 진리고 신념인 삶을

너와 나를 잘 가꾸는게 우주의 평화를 위한 길.

슈퍼맨이 지구를 거꾸로 돌려 사랑하는 이를

구한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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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23:09 2010/05/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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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날


from 노래 2010/05/18 22:34

비가 퍼부었다

새벽에 일어나 배수로 파고

논에 물담고

삽들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힘든 하루

 

숲속은 차 선별하는 일 하며

차 배워 온다고 하동에 갔다.

 

불을 때는데 종이도 참깨단도 다 젖어서

나무도 추져서 불도 안붙는다.

불때고 자라했는데..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 윤선애의 노래. 불러봤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 대신.

꼭 안아주는거. 그런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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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22:34 2010/05/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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