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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8
    김동성 단양군수님도 모르는 사이!
    없는데요
  2. 2008/10/21
    제천시 수산면 ‘서울 의원’(1)
    없는데요

김동성 단양군수님도 모르는 사이!

김동성 단양군수님도 모르는 사이!

 

불운과 불행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속적으로 올때가 있다. 한번 맞닥뜨린 시련도 힘들진데, 두세번 연속적으로 온다면 보통일이 아니다.

 

약 한달전이다. 산업재해 상담건이였다. 구급차를 모는 노동자가 개인과실로 사고를 냈고, 안타깝게도 그 노동자는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믿거나 말거나’ 할정도의 사연이 얽혀있었다. 먼저, 길을 건너던 칠순 정도의 노인을 지나가던 차량이 치었다. 바로 뒤이어서 넘어져 있는 칠순 노인을 마주오던 차량이 또 치었다. 이렇게 해서, 구급차는 사고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구급차가 사고를 냈던 것이다. 결국 이날 세건의 교통사고로 두분이 고귀한 생명한 잃었고, 이 노인은 황망하게도 하루 세 번의 교통사고를 통해 생명을 잃었던 것이다.

 

하지만, 돌아가신 분은 말이 없다. 어이없는 하루 세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사연에 대해서도 고인이 안고 가신 것이기에.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은 고통스럽다.

 

단양버스의 박모형님. 그의 나이는 어느새 오십을 훌쩍 넘었다. 그 형님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나는데 그는 술한잔만 들어가면 ‘가정 파괴범’이란 단어를 되니인다.

 

그의 사연은 이렇다. 노동조합 활동으로 회사에 밉보인 그는 작년에 해고를 당했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인정및 원직복직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이전에는 복직을 시킬수 없다며 노동위원회의 행정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1년여 동안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월급은 지급되지 않았고, 급기야 그의 부인은 이혼소송을 접수했다.

 

그는 심한 우울증이 동반되었다고 했다. 고즈넉한 단양읍내를 뒤로하고 사람을 피해 산에오르는게 유일한 낙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뿔싸!

 

 이번에는 가슴의 쇄골이 찢어지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의 수련회를 마치고 단양까지 도착해,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에 낙마를 한것이다. 경제고에 가정불화에 우울증, 그리고 다시 육신의 고통과 경제적 고통까지.

 

그는 자신의 불행을 ‘부당해고’에서 시작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술한잔만 먹으면 ‘부당해고라고 하는 범죄’(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명맥한 범죄다)를 ‘가정파괴범죄’라고 말한다.

 

그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고 힘겨워 한다. 그러나 그의 불행은 충분히 통제될수 있는 것이다. 노동위원회의 행정명령이 있었고, 이 행정명령만 이행돼도 그의 불행을 멈출수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막막하다. 사장은 대법원까지 가보자고 한다. 노동위원회에서 부과한 ‘이행강제명령금’ 이천여만원도 걱정할필요가 없다. 단양버스가 소유한 차량 스물두대중 열여섯대는 단양군청에서 사줬다. 이행강제금도 달마다 나오는 연간 십억원이 넘는 보조금에서 내면 그만이다.

남의 불행이야 ‘오직 남의 일일 뿐’, 사장은 버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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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수산면 ‘서울 의원’

제천시 수산면 ‘서울 의원’

 

 

허위 직불금 수령 문제를 놓고, 여야가 난타전이다. ‘참여정부’와 ‘MB정부’ 간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송곳을 찌른다. 이 꼴을 억지로라도 봐야만 하는 국민들 입장에선 한마디로 ‘똥’이다. 한나라당, 민주당 할것없이 둘다 ‘똥 묻은놈’이다.

 

국회의원들이 받는 월급은 ‘임금’이 아니란다. 일하는 사람이 받는 것이 ‘월급’이지, 싸움꾼들이 받는 것은 ‘파이트 머니’, 즉 대전료란다.

 

보은 군수, 진천 군수님도 직불금을 받았다. 군수일 하랴, 남들 안 볼때 농사까지 지으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랐을 텐데, 한결같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고 항변한다. 아마도, 군수님네 부지깽이가 농사를 지었나보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미국 금융위기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의 경제위기도 한국형 ‘리먼 브라더스’를 통해서 드러난낸다. 한국형 ‘리먼 브라더스’는 다름아닌 ‘L(이명박)M(강만수)브라더스’란다.

 

끔직한 일이 벌어졌다. 어느 청년의 ‘묻지마’살인에 의해 6명이 희생을 치뤘다. 지난주에는, 식당일을 하던 스물일곱살된 두아이의 엄마가 신발이 작아도 사주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맛나는 애기는 온데간데 없고 혈압지수만 높이는 애기뿐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OECD 국가중 새롭게 1위 자리를 꿰 찼다는 뉴스가 나왔다. 압도적인 차이로 농약사용량 1위라는 거다. 

 

그래도, 가끔은 너무나 인간적인, 그래서 다 아름다워 보이는 소식을 접할때도 있다. 노동조합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 변경했더니, 돌아온건 세명이 해고당하고,  여섯명이 정직을 받았던 단양버스를 갔다가 청주로 돌아오는 길.

 

제천시 수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서울 의원’ 앞에 버스가 멈춰섰다. 서울의원 출입문에 붙어있는 신문용지 반절 크기의 하얀 종위에 빛바랜 매직글씨.

 

거기에는 37년 동안 서울의원에서 진료를 보면서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얘기, 이제 더 이상 몸이 불편해 진료를 볼수 없다는 애기, 소중한 37년을 인연을 뒤로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노인 의사의 이별사가 적혀있었다.

 

10년동안 자신을 위해 일해왔던 노동자들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없이, ‘고용승계는 안된다’는 말로 회사매각을 알려왔던 진천의 어떤 사장처럼, 인연이란 것이 보잘것 없어진 세상.

 

일회용 종이컵처럼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것이 요즘의 인연인데, 서울의원에서 본 이별사는 ‘이별조차도 아름다울수 있다’는 진한 여운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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