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꽃샘 바람

꽃샘 바람

 

 

직접 겪지 않으면 그 부피도 무게도 온전히 모르듯

일주일전부터 예보된 꽃샘추위

겁 질린 채 만난 바람에 따스함이 배여있다.

간밤 새벽까지 분주히 일했던 이들의 무용담

어제부터 다그쳐 온 추위와 바람이 매서웠다 투덜대지만

당신 맘에 핀 꽃은 어떤 시샘에도 주눅들지 않고

그늘마다 지난 계절의 덫이 입벌린 채 숨었다 해도

봄볕이 깔아놓은 주단따라 설렘은 눈부시게 번진다

 

나도 당신따라 꽃이 되 흐드려지려면

단단한 껍질 뚫고 나올 새순의 결심을 이해해야지

가녀린 실뿌리 따라 녹아내릴 대지의 눈물도 품어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