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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을 남기고 간
서투른 도둑같은 사람아
밟고 간 자리마다
너무 선명한 흔적으로 그댈 알게 해놓고
증거로 내밀면 바로 고개 젓는 야속한 사람아
당신 들고 나선 것을 막지 못해 후회안해도
함께 따라가지도 못하고
잡아 둘 수도 없었던 내 비겁함을 원망합니다
모든 범인은 한번 더 그 현장에 나타난다지만
나는 다시 올 날도 알지 못하고
또 온다해도 붙잡지 못할 것을 압니다
심장 밑바닥에서 시작된 비명은
얇은 새벽의 막을 베어내는 경고음
눈 질끈 감고 외면했던 것들의 복수입니다
눈물이 굳어 만든 네모난 벽돌과
그 벽돌로 쌓아 올린 영혼의 감옥
이제는 감옥에 들어설 맘으로 살겠습니다
당신이 돌아 올 때는 단둘이 남게 될
너른 바다 무인도 같은 감옥 말입니다
세상 모든 행복한 시간과
찰라같은 미소만 훔치고 모아
그대 돌아올 길에 뿌려놓고 참회의 기도를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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