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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논란에 대해

최근 시당에서 일었던 제주도 외유(?) 논란에 대해 간단히 써 본다.

 

처음엔 위원회 출장을 '제주도'로 가게 되었으니 위원회 사업비 처리로 해서

지급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위원회 출장비를 그렇게 많이 줄 수 없다. 시당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라는 응수로 시작된 논쟁이 시당 게시판으로 옮겨졌고,

 

이를 즐감하던 네티즌들 중 일부에서 '호사스럽게' 제주도 회의를 가냐,

시당 사업비 없다더라, 제주도 한 군데가 움직이면 되지 왜 전국에서 움직이냐로

주제가 옮겨 갔다가 이것이 확대가 되어 임원 월급주는 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우선, 간단하게 말을 하자면 아직도 제주도 가면 호사스러운가이다.

사실 그 동안 전국 회의를 가면 농담삼아 제주도 가서 회의하자고 하던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실제로 감행되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제주도 동지들이 중앙당이나 혹은

육지 어느 곳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 뭐라 토를 다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제주도에서 회의참석하러 왔다고 하면 함께 참석한 사람들은

'와~'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왜 그랬을까? 제주도 사람들은 '호사스러운' 혹은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일까? 분명 그건 아닐 것이다.

 

그 먼 곳(?)에서 뭍으로 올라오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서 일 것이다. 그 만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부담을 계속해서 제주도 동지들에 지라고 하는 것은 옳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 동지들이 부자일리 만무하고, 그렇게 시간을 들여도 될 만큼 한가한 사람들도 아닐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제주도에서 당 회의가 진행된 것이 두 번 있었다.

2년 전 쯤인가 한 번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공교롭게도 두 번다 지방자치위원회 회의였다. 나는 이것도 문제없다고 본다. 지방자치위원회니까!

일년에 수십 번 시간과 비용을 들여 뭍으로 올라오는 동지들을 생각한다면 2년에 한 번쯤

뭍에서 섬으로 가주는 것도 동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제주도를 특별한 행사를 위해 방문하는 곳, 휴가를 즐기는 곳으로 생각하는 잣대는 그런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한테 들이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요즘에, 제주도가 그런 대접을 받기는 할까?

 

나의 대답은,

"대략 즐 처드셈"

제주도 동지들이 그 글을 봤을 것을 생각하면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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