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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명품 몽당연필을 하나 만들었다.
첫 화면에 올라와 있는 사진이 그것인데,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동지에게 긴 연필을 하나 빌려 쓰다가
몽당연필이 되어 그냥은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굴러다니던 파카펜 뚜껑을 연필에 끼웠더니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 파카펜 뚜껑은 굵기도 적당하고 끝부분이 철로 되어 있어서
볼펜 몸통에 끼울 때 생기는 갈라짐이 없어 좋다.
오래 전, 초등학교 다닐 때가 기억난다.
그때는 이보다 더 작게 닳아서 긴 모나미 볼펜 몸통에다가 끼워
쓰곤 했었다. 요즘은 연필을 잘 안쓰고 샤프나 볼펜을 써서 이런
몽당연필을 보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리고 작아진 연필은 놀이감으로도 좋았다. 책상위에 올려 놓고
연필 따먹기로 무료함을 달래고 혹여 잃기라도 하면 긴 새 연필이
어서 빨리 중간정도 크기가 되는 날을 간절히 소망하기도 했다.
별스럽지 않게 보이지만 옛날의 추억을 들추어 내는 재미가 있다.
민주노동당의 '진보광장'에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그 것이 없어지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 하나 한 참 동안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진보넷에 다시 블로그를 만들었다.
내가 한참 동안 고민을 해야 했던 것은 나의 글 솜씨가 그 다지 좋지 못해서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글을 자주 올리지 않으면 인터넷의 휴면 공간만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였다.
그러나, 글은 쓸 수록 늘고 공간을 채우는 것이야 한 달에 한 번이든 두 달에 한 번이든 내가 쓰고 싶을 때 편하게 쓰면 되지 않을까하며 다시 블로그를 만들기 했다.
지금은 이런저런 기능을 익히고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익혔고, 글 올리는 방법이나 관리하는 것은 글을 올리면서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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