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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5
    고약한 8월(4)
  2. 2006/08/20
    휴가가 끝났다.
  3. 2006/07/28
    꿀꿀한 이 밤에....(5)
  4. 2006/07/03
    투정을 부리다.
  5. 2006/06/27
    머리가 빠진다.
  6. 2006/06/22
    선거후유증(1)
  7. 2006/06/09
    3만원이 뭐라고...
  8. 2006/05/10
    과유불급
  9. 2006/05/08
    얼추 마무리가 되어간다.
  10. 2006/04/28
    왜 눈물이 났을까(2)

고약한 8월

정말 고약하고 일진 사나운 8월이다.

8월 들어 좋지 않은 일들이 겹쳐 일어나니 그저 혼자 속으로 시발시발 하고 있을 따름이다.

휴가 가기전 일주일 내내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일처리를 못하고 휴가 뒤를 기약하며 밀어 두어야 했다. 이로인해 휴가 마치자 마자 선거평가, 회계감사, 사업계획, 최고위 선거 등등을 동시에 진행하려니 미치기 일보직전이다. 설상가상 휴가기간의 절반은 설사병으로 고생하더니 급기야 휴가마치고 주초부터 갑자기 장경련이 일어나 일주일내 생고생하고 매일 죽으로 세끼를 떼워야 했다.-덕분에 살은 좀 빠졌지만 ㅎㅎ- 그러더니 오늘은 지갑을 잃어 버리는 사태를 맞이 하였으니 이 보다 고약한 일진이 있겠는가? 빨리 8월이 가고 좀 선선해 지는 9월이 오면 좀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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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끝났다.

일주일간의 휴가가 오늘로 끝이다.

예년에도 휴가라고 해도 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내긴 했지만 이번에도 아내와 함께 부모님을 찾아 뵌 것 외에는 그저 휴가기간 내내 집에 콕 처박혀 지낸게 전부다.

휴가 중반에 갑자기 설사병이 생겨서 어디로 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지만....

일주일의 휴가동안 단 한 갑의 담배로 지냈지만 다시 늘어날 것 같다.

내일부터는 사무실에 나가 시당 회계감사준비를 해야 하고 뒤늦은 선거평가서도 완성해야 하고 국정감사준비도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도 개강을 하니 수업도 들어야 하고. 그러고 보니 하반기 사업계획서도 작성해야 하는구나. 휴가 전에 몇 개의 업무는 마무리를 해 둘 걸 하는 후회가 든다.

마치 내가 직장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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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한 이 밤에....

기분이 매우 꿀꿀한 밤이다.

최근 몇 일 사이에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었다.

아니 그 보다는 허망함과 분노, 배신감, 무기력 등등이 종합되어 밀려 오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당 상근을 하겠다고 나선지 6년 7개월.

이런 경험은 거의 없었던 듯 하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그런 일을 벌일 생각을 했을까.

아무리 당에 대한 적개심이 일었다고 하더라도

혹은 어떤어떤 일로 해서 궁지에 몰렸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점점 상근활동의 매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나는 왜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는 걸까

내가 당에 바라는 건 뭔가

당은 나에게 무엇인가.

 

서글퍼진다.

장마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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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을 부리다.

오늘은 월요일.

'월요병'이 기승을 부리는 날.

아침에 눈을 떳지만 움직이기 싫고, 세수하기도 싫고, 덜커덩 거리는 차를 몰기도 싫고 모든 게 싫어서 아내에게 던지 한 마디.

"오늘 사무실 안나갈래. 휴가낼 거야."

아내의 답

"빨리 일어나라. 나 오늘 차 없다."

"사무실 나가기 싫어."

"그만 둘려면 다른 자리 알아봐 놓고 그만둬."

"그래, 100만원은 벌어 오라는 얘기구나?"

"대책없이 살지 말라는 얘기다."

"........"

 

대책없는 투정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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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빠진다.

2~3년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빠지는 숫자가 늘어나더니만 이제는 어느덧 속알머리가 거의 다빠져 두피에 내려쬐는 자외선이 따가울 정도가 되어 버렸다.

 

다행히 장가는 들어 한고민은 덜었지만 그래도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처음에 빠지기 시작할 때만해도 "그럴 수 있지 뭐."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는데 새삼 이제와서 빠지는 머리가 신경이 쓰인다.

하긴 그때야 신경을 쓰고자 해도 달리 방법이 없기도 했다.

 

오늘은 급기야 내돈내고 '생모수'라는 걸 샀다. 3만원이나 하는 이것은 그 유명한 댕기머리에서 만드는 두피 영양제인데 이걸 샴푸후에 머리에 바르고 20~30초 지나면 마치 벌레 물린 자리에 물파스 바르고 바람을 쐬면 피부가 시큰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머리에서부터 내려온다. 처음엔 샴푸를 사면서 달려오는 한 통만 쓰자 했는데 그것이 이제 몇 방울이 남아 있지 않게 되니까 돈을 들여서 그것도 인터넷을 뒤져서 통신판매를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머리빠지면 그냥 다 밀어버리고, 귀고리 하고 다니지 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다가왔다고

생각되니 다른 마음이 생기나 보다. 사람이 아무리 강한척해도 나약할 수 밖에 없고 아닌 척해도 간사한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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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유증

선거가 끝난지도 한 참되었는데 아직도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근은 하지만 뭘해야 할지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다른 생각만 든다.

 

근근히 선관위 회계보고 준비만 하고 있지만

이마저 끝나면 사무실에 나가기도 싫어질 것 같다.

이럴바에 회계보고 끝나면 한달정도 휴가라도 신청해 볼까?-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지금 상황 같아서는 잠시 바람쐬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인생진로를 확~ 바꿔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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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이 뭐라고...

6월말이면 자동차보험이 완료가 되어 갱신을 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보험사에서 전화가 부쩍 많이 오기도 한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텔레마케터와의 상담만으로 보험갱신이 이루어지는데 편리한 면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보험갱신을 6년 정도 하다가 보니 이번에는 여러회사에서 전화가 오더라도 처음 한 두번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빨리 해치우자는 마음에 만료일 한달여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다음다이렉트'로 갱신을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제일화재에서 전화가 걸려와 견적을 뽑아 보니 자그마치 3만원이나 싼 가격이었다. 3만원이면 어차피 카드 할부로 보험료를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수료는 떨어지겠다는 마음에 계약사를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 계약했던 회사의 텔레마케터와의 문제였다. 이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사를 바꾸기로 했다고 하니까 최신 지도책을 보내줄테니 바꾸지 말아달라는 애걸이 이어졌다. 나중에는 지금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본인이 힘들어 진다, 내부처리절차가 복잡하다 등등 사연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상대회사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 시간이 무려 20분이나 되었다. 그 텔레마케터의 설득을 들으며 나는 3만원을 아낄 수 있어 좋지만 그쪽은 3만원이 감봉될 수도 있고 회사에서 불이익은 당하지 않더라도 상사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텔레마커터라는 직업이 다들 비정규직이다보니 그 압박감은 더 클 수 있겠다.

20여분에 걸친 텔레마커터의 집요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질게도 계약을 해지했다.

사정은 잘 알겠으나 한 푼이라도 싼 곳으로 하고 싶습니다라는 나의 마지막 말에 힘없이 "예, 알겠습니다."하는 답속에 원망, 체념, 허망함, 비애 등등이 묻어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아~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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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

요즘 온갖 언론으로부터 보도자료, 정책자료, 인터뷰, 대담, 토론 등이 밀려 오고 있다.

다들 비슷비슷한 내용들이지만 그 때마다 조금씩 인용자료나 멘트를 바꿔가며 내 보내야 하는 덕에 손이 이만 저만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다소 부실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하루에 하나씩은 꼭 논평이 되었건 성명이 되었건 하루에 하나씩은 꼭 내자 계획하고 어제, 오늘 교육관련한 논평을 냈지만 내용이 영~ 신통찮다.

 

워낙 많은 작업에, 회의를 해야 하다 보니 꼼꼼이 따져보질 못하고 대략 정리해서 내 보내게 된 것이다. 차라리 아니 냄만 못한 글이 되어 버렸다.

 

조금 늦더라도 좀 더 세밀하게 따져서 내야겠다.



 

[ 논 평 ]

헛다리 짚는 염홍철 후보의 ‘학원밸리’조성 공약



염홍철 후보가 교육의 동서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한 중구 선화동 일대에 “학원밸리”를 조성공약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헛다리’ 짚는 공약이다.


염홍철 후보는 원도심 주민과 신도시 지역 주민의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하철 등 접근성이 좋은 충남도청 인근 선화동 일원 등에 학원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는 어제(5월 8일) ‘지역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시민연대’가 발표한 ‘대전시 지역 교육격차 실태’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이해를 못한 결과이다.


이 보고서는 동서교육격차의 문제가 사교육격차에서 발생하며, 사교육격차는 소득격차에서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염홍철 후보는 사교육을 오히려  강조하는 공약을 내 놓았으니 과히 ‘헛다리 짚기’의 명수가 아닌가 한다. 이는 지난번 학교급식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이유가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분리되어 생긴 문제라고 한 괴변에 이어 또 다시 염홍철 후보의 교육문제와 동서격차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염홍철 후보는 이 공약을 폐기하고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준비하고 있는 ‘공영형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여당 후보다운 모습일 것 같다. 아울러 지역 교육과 동서격차해소에 관한 민주노동당의 공약을 조만간 발표할 터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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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마무리가 되어간다.

어제 선대본 내부 공약토론회가 있었다.

 

대략 10개 의제에 100여개가 넘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고 공약 하나하나 뜯어 가며 토론을 벌였다.

예전 같으면 공약 제목 쓰고 대략 왜 이 공약이 필요하며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리하며 넘어 갔을 터이지만 이제는 매니페스토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선정이유, 목표, 시행효과, 예산 등등을 시시콜콜하게 써 넣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공약자료가 얼추 60페이지를 넘어 섰다. 그나마 2개 의제는 제대로 정리를 못했음에도 그 정도이니 제대로 다 정리하고 나면 90페이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번주말 정도면 최종 완료가 될 듯 한데 완료되고 나면 공약을 만들기 위해서 참고했던 자료들과 함께 책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그렇게 해서 남기면 다음 선거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한글로 저장만 해 두었다가 다음 선거때 제대로 참고할 내용이 없어서 고생 좀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공약을 만들면서 남은 가장 큰 성과는 사회복지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당원들, 학교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 당원, 시민단체 활동을 주로 했던 당원으로 구성된 최강, 막강 드림 사회복지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거 끝나도 계속 운영이 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 지역 텔레비전에 후보 이색공약으로 '국제SF영화제'가 소개되었다고 한다. 이 공약은 내가 아주 심혈을 들여 작년부터 준비했던 공약이다. 문광부 자료, 대전지역 문화 평가에 관한 논문, 대전시의 자료,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의 자료 등등을 참고해 가며 만들었다. 그리고 엑스포 공원에서 근무했던 당원의 자문도 구했다. 이번 주에는 이걸로 언론에 한 번 밀어 봐야겠다.

 

그럼에도 가뜩이나 없는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두 배는 더 빠지는 고통(?)을 인내하며 만들어낸 공약이 이번 선거에서는 힘을 좀 발휘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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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물이 났을까

날이 바뀌었으니 어제 일이 되었구나

시장 후보 방송토론이 있었다.

 

그것을 준비하느라 사무실에서 밤을 세고

새벽 6시에 집에 들어갔다.

 

곤히 잠든 아내 옆에서 새우잠을 자다가

9시가 조금 못되어 다시 사무실로 나섰다.

 

눈에는 핏발이 서고

뒷목은 뻣뻣했다.

 

그런데 갑자기 떠오르는 옛 생각하나.

옛 일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면이 있으나

지난 대선의 기억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어서 TV 한 번 나가기 정말

어려운 때였다.

그나마 직전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정당득표율이

좀 되는 편이어서 그걸 무기로 중앙선거방송위원회를

반 협박하다시피 해서 간신히 대선 후보 방송토론에

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출연한 권영길 후보!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라는 힛트 유행어를 만들어 냈었다.

이와 함께, 듬직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혀를 낼름거리는

제스처 아닌 제스처를

김학도가 따라하면서 본의 아니게

일년이 넘게 민주노동당의 홍보대사가 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추억을 떠 올리는 사이,

핏발선 눈에 눈물이 흘렀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흘러나오는 눈물을 삼키며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밤에는 시장후보 합동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렇게 얻으려고 해도 얻기 힘들었던 시간을

이제는 방송사들이 먼저 오라고 한다.

이제는 방송 연설, 방송 토론회 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우리는 제대로 잘 쓰고 있는건지는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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