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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한가한 화요일

얼추 옥스퍼드에서의 워크샵이 친숙해진다. 오늘은 전자정부와 오픈소스에 대한 논의를 들었다. 세번째 학생 세션이 끝나고 바로 나왔다. 화요일 일정만 3개의 세션이 잡혀있다. 내일붜 다시 4개의 세션이 있고 금요일날 저녁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접는다.

 

끝나고 나와 집에다 전화를 했다. 승준이가 이 치료를 처음 받았다 한다. 무사히 끝내고 난 다음의 안도감이 오는지 연신 수화기에다 간지러웠다고 말한다. 얼마나 보고싶은지...

 

이곳에서 쓴 엽서가 오늘 4장이 연거퍼 도착했다고 한다. 한 8일만에 다 도착한 듯 싶다. 이메일이나 블로그와 달리 엽서에 글을 쓰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준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따라 글의 내용이나 정서구조도 그에 응해 변화를 겪는다. 다른 글쓰기, 특히 핸드롸이팅 글쓰기는 성찰의 시간을 주고 주어진 여백의 룰을 따라 움직인다. 쓸 수 있으면 매일같이 옥스퍼드에서 엽서를 보내고 싶다.

 

오늘은 한국 학생이라 저녁을 해먹기로 했다. 어제 류타와의 메뉴와 동일하게, 해물 라면에 밥과 김치다. 이 정도면 내가 보기에 밖에 중국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음식이다. 그러곤 오늘은 원고쓰는데 시간을 써야 할 것 같다. 마감이 닥쳐온다. 

 

인터넷연구소 바로 앞에 있는 탑 아래서, 요래 담배를 핀다. 머리 위와 머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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