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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2
    규칙
    두더지-1
  2. 2007/01/11
    살빼기
    두더지-1
  3. 2007/01/10
    경래 생일
    두더지-1
  4. 2007/01/04
    MS 윈도우중독작전
    두더지-1
  5. 2006/12/18
    오랜만에..
    두더지-1
  6. 2006/12/05
    론 잉글리쉬의 '팝파겐다'
    두더지-1

규칙

규칙적으로 사는게 신체 건강에 좋다는 건 다 안다. 하지만 이게 쉽지않다. 오늘로 3일째 비슷한 생활을 한다. 나이가 들고, 운동을 안하니 견디기가 쉽지 않다.

프로포절 쓰기 전에 끝낼 일들이 있어 답답하다. 영국 LSE 교수가 맡고 있는 백과사전에 키워드를 쓰기로 한 것을 중도에 포기하려다 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도 신뢰문제로 다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단지 세계적 좌파 논객에게 찍히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것 같다는 심히 불쾌한 기분에 다시 글을 쓴다. 물론 내 자신에 대한 미진함에 대한 불만 때문일 수도 있다. 어ㅤㅉㅒㅆ거나 쓰기로 했으면 마무리를 져서 넘겨줘야 한다.

요것과 다른 하나 한국에 보내는 SF영화 에세이 시리즈만 끝내면, 절대 프로포절에 매진이다. 적어도 2월에 마쳐야 3월에 한국가서 인터뷰하고 논문을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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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

한달여을 무척 사람같지않게 처먹고, 3-4파운드가 늘었다.  금단 이후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더 커졌다. 허전함을 참을 수 없고, 그나마 나온 배가 터질 지경이다. 그래서 어제부터 식사량을 줄이고 있다. 저녁 4시 이전에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저녁 늦게 과일이나 당근 정도 먹는 것으로 버티려 한다. 어제 처음 시도했는데, 밤에 배가 고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뭐 그도 잠시 책을 보며 마음의 평정을 찾으니 허기가 물러갔다. 이번 학기에는 한 4-5 킬로그램 줄이는 걸로 목표로 삼고, 3월까지 소식을 하려한다. 이 나온 배를 어찌하든 밀어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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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래 생일

오늘은 승준이 개학날이자 와이프 생일이다. 모처럼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승준이를 학교보내고, 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였다. 일년에 한번 하는 내 나름의 정성 표시다. 와이프가 한 그릇을 다 먹었다. 이걸루다 생일차려주었다는 생색을 낸 셈이다.

오전에 모처럼만에 학교를 나왔다. 원고 수정을 볼 것도 있어서, 승준이 오는 시간까지만 학교에 같이 나왔다. 약간 추운듯 했으나, 날이 좋다. 슬슬 발동을 걸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너무 오래 놀아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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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우중독작전

참내, 내가 이런 글도 썼구먼...


[미국] MS ‘윈도우 중독’ 작전
이광석 통신원 2002년 11월 08일
 
 
세 계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시장에서 94퍼센트를 점유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을 굳히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정보 독점체는 중독을 강화하기 위해선 신규 구매자보다는 평생 사용자를 공략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 점을 ㅤㅋㅐㅀ컸杉?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7월부터 윈도우 프로그램의 가격 정책을 가입비 모델로 전환했다. 소프트웨어를 한번 팔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전기세처럼 꼬박꼬박 가입비를 받아내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독불장군식으로 가격 정책을 바꾼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3분기에 매출을 6억달러나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저항의 바람도 만만치않게 일고 있다. 더이상 초국적 기업의 정보 독점을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는 위기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정책을 만들어내는 국가 상위 조직으로부터 그 위기감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 예전과는 다른 점이다. 각국 정부가 나서서 소프트웨어 시장 경쟁의 기초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아ㅤㅌㅘㅍ箸설?등 25개국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정부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가장 큰 대항 세력으로 꼽히는 리눅스 운영체제와 같은 ‘열린 소스’(open-source)를 정책적으로 채택하는 것을 서두??있다. 이들 정부가 열린 소스를 정책적으로 유치하려는 이유는 ?洑求? 윈도우가 지닌 독점적 폐쇄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열린 소스의 개방성에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소프트웨어 종속 위기감 고조


열린 소스의 개방성이란 누구나 소프트웨어에 쉽게 접근해 자유롭게 이용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프로그램 사이의 ???높이고, 정부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신경제 효과와도 연결된다.

반 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상업적 소프트웨어는 일반인이 소스코드에 접근하는 기회를 박탈한다. 프로그램 갱신은 업자의 몫일 뿐이다. 사용자는 구입과 업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면서 그저 쓰기만 할 뿐이다. 이용자는 수동적 지위로 남는 것이다. 열린 소스를 수용하려는 국가들은 그런 정보 독식의 폐단을 미리 내다봤다. 그저 수수방관하다가는 소프트웨어 종속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영국 정부가 후원한 한 독립 연구단체가 발표한 보고서는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보고서는 선진국의 지식재산권과 소프트웨어 독점으로부터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라도 열린 소스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지 난 9월 영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정보 독점에 반대하면서 중앙 부처뿐만 아니라 하급 단위의 공공기관들에까지 열린 소스 프로그램 사용을 적극 독려한 것도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 영국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 독점이 가져오는 종속 상황을 부각하면서, 영국 내부의 정보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정책적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영국 이외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많이 보인다. 올 여름 페루에서는 열린 소스의 정책 입안을 주도했던 한 국회의원이 영웅으로 떠오?竪?했다. 에드가 비야누에바라는 이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정난으로 고민하다 열린 소스 프로그램을 채택한 뒤 효과를 보았다. 그는 곧이어 이를 국가정책에까지 적용해 입안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를 스타로 만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페루 지사장과 주고받은 서신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였다. 비야누에바는 오직 한마리의 사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불공정 경쟁의 독점체, 즉 ‘레오폴리‘(Leo-polies)가 페루의 건전한 시장에 독약처럼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시장에 기회균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열린 소스를 경쟁에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의식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장 경쟁주의자를 자처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지사장이 구사하는 정보 독점의 논리를 또 다른 시장 경쟁 논리로 간단히 물리쳤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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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보러 학교에 나왔다. 기말에 어찌 지냈는지, 정신없이 지내고 이제사 본 정신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 3주 바짝 프로포절 준비를 할까한다. 그 동안에 현욱이가 1주일 다녀갔고, 내 생일 파티다 하여 손님을 청하고, 어제는 승준이 친구 생일에 초대받아 같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보니 모처럼만에 참 한가한 일요일이다. 도서관엔 아직도 학기가 덜 끝난 학부 학생들로 아침부터 북적인다. 아마도 이번주 화요일만 지나면 도서관도 한산해지리라. 남들 공부 안할 때 한다고, 연말과 새해에 한시도 난 쉰 적이 없는 듯 하다. 도서관 문을 닫아도 기어이 경영대 도서관 등에 박혀 책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공부를 하겠다고... 하지만, 올해는 시간이 촉박하다. 연말가는 것도 잊고 공부를 해야할 듯 하다. 학교 열어논 시간이면 날마다 짬나는대로 와서 시간벌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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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잉글리쉬의 '팝파겐다'

39호(200611) 사이방가르드 소비 문화형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잠재한 괴물 그리기, 론 잉글리쉬의 '팝파겐다' 국내에서도 한 시민단체의 활동가에 의해 다시 시도되었던 <나를 뻥튀겨줘 Supersize me>란 다큐멘터리를 기억하시는가. 그 미국 영화감독은 몇 달 동안 맥도널드의 패스트푸드 음식으로 연명하며 얼마나 몸이 빠르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그 스스로 온 몸으로 느끼며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 다큐를 주의 깊게 본 사람이라면, 내용 마디마디에 매번 등장했던 음습한 화제 전환용 미술 작품들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여간해선 잊혀질 수 없는 투실투실 살이 쪄 무서워 보이는 로널드 맥도널드 인형들, 그리고 삐에로 얼굴과 복장을 하고 담배를 뿜어내며 정면을 빤히 쳐다보는 기괴한 아이들이 기억날 것이다. 이 얼굴들은 분명 아이들이었으나, 어른들의 놀이를 이미 모두 탐독한 아이들이었다. 술 마시고, 담배를 피고, 펩시콜라를 마시고, 어른들의 옷을 입고, 카드 패를 바에서 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을 흉내낸다기 보다는 문화 소비가 이미 어른 수준에 도달한 애늙은이들의 그것으로 그려진다. 이는 자본주의 소비문화로의 오염 혹은 전염에 가깝다. 론 잉글리쉬(Ron English)란 작가는 이렇듯 그로테스크하고 비정상적으로 오염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 표현한다. 자본주의의 기괴한 괴물의 모습을 닮은 아이들을 통해 형상화하고 비꼬는 지점에서 잉글리쉬의 작품들은 충분히 선동적이다. 물론 미국 소비문화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이용해 이를 미술에 응용한다는 점에서 그의 예술은 팝아트의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하여 그의 작품은 팝아트와 프로파겐다의 혼합어인 '팝파겐다(popaganda)'로 불린다. 예수를 대신해 십자가에 매달린 디즈니, 마를린 먼로의 탐스러운 가슴 대신 매달린 디즈니 얼굴, 이상하게 구역질이 날 것만 같은 캐릭터 '파워퍼프 걸'의 속옷 입은 모습, 그리고 해적, 카우보이, 선술집 주당들과 삐에로 분장을 한 아이들 등은 자본주의 상품문화가 만들어내는 비정상성의 기괴한 모습을 극대화한다. 그러니 대개 잉글리쉬의 작품을 처음 접하면, 왠지 엽기적인 듯싶고 섬ㅤㅉㅣㅅ하고 슬슬 무섬증까지 나기 마련이다. 마를린 먼로의 맨 가슴이 만지고 싶고 빨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듯, 잉글리쉬가 그린 그녀의 가슴에 매달린 디즈니 캐릭터는 현대 아이들과 그 세례를 받고 자란 어른들에게 또 다른 욕망의 실체다. 철마다 제작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시청하고, 그것도 부족해 디브이디와 관련 비디오 게임 타이틀을 구입하고, 개봉에 맞춰 만들어지는 디즈니 캐릭터 장난감을 사서 놀아보지 않은 아이들이 거의 없다. 잉글리쉬의 탐욕스럽게 살이 찐 로널드 맥도널드도 아이들을 유혹하는데 국경을 초월하고, 당연 계급에 준해 그 대상을 찾는다. 그 본산인 미국에서 맥도널드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하층 서민 가족들이 한 끼 식사를 때우고 살을 불리는, 그리고 디즈니 캐릭터와 같은 저질의 장난감으로 아이들의 문화 소비욕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는 곳으로 애용된다. 이런 현실에서 자란 아이들의 얼굴은 정상일 리가 없다. 아이들의 유전자에 전이된 쓰레기 소비문화는 그들의 형상을 무섭게 일그러뜨린다. 어른처럼 행동하는 아이들. 소비의 욕구만은 이미 어른의 수준에 이른 아이들. 잉글리쉬가 그린 아이들은 대개 모두들 시장에 내걸린 모델처럼 분장을 하고 폼을 잡고 정면을 응시한다. 허나 어느 아이의 얼굴에서도 순진함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팝아트의 작품 말고도, 잉글리쉬는 일찌감치 길거리 대형 광고판을 이용해 걸프전, 부시행정부, 기업 문화 등에 관한 시사 풍자를 지속해왔다. 그는 거리를 가득 메우는 상품 광고의 진열 방식에 되먹임을 놓는 방식에 있어서 길거리 대형 광고판을 불법 점유하는 것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고 본다. 미국 내 하위문화의 갈래 중 '광고판 해방전선 (the Billboard Liberation Front)' 그룹이 꾸준히 거리 문화를 전복하려 노력했듯, 그의 창작 방식만큼이나 광고판 점유 시도는 길거리 소비문화를 역전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잉글리쉬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자본주의의 비정상성에서 비롯하는 풍자적 표현들은 독자에게 웃음을 유발하기 보단 심각함을 드리우고 왠지 모를 거북스러움을 안겨준다. 그 거북스러움은 일그러지고 중독증을 유발하는 소비문화의 치부를 들춰내기 때문일 게다. 이는 상품 문화의 수많은 오염물들이 인간과 비정상적으로 배합되는 무의식 관계를 적절하게 드러내는데 있어서, 그의 의도가 꽤 잘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새로운 작품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참고 할 것들 론 잉글리쉬 웹페이지 http://popaganda.com/ 론 잉글리쉬의 책 Popaganda : The art and subversion of Ron English, 2004, Last G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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