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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25
    분주하다
    두더지-1
  2. 2007/01/17
    8년만의 눈(5)
    두더지-1
  3. 2007/01/16
    영도
    두더지-1
  4. 2007/01/15
    스파게티 제조법
    두더지-1
  5. 2007/01/14
    겨울비
    두더지-1
  6. 2007/01/13
    생각보다 빨라
    두더지-1

분주하다

또 한학기가 시작되었다. 실속없이 분주하다. 프로포절을 쓴다고 한지가 벌써 얼추 6개월이 지났다. 이제사 시작을 할 것 같다. 2월 중순에 대강 마무리지고 3월초에 발표해야, 중순경에 자료조사하러 한국에 들어갈 수 있을텐데... 출판 원고들 대강 취합해보고 연결고리가 있는 것들은 그대로 문헌연구에 집어넣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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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눈

하늘 위에서 눈이 내린다. 그것도 펄펄... 단 2-3시간이었지만, 텍사스에서 살면서 이리 하늘에서 날리는 눈을 보기는 처음이다. 오래살고 볼 일이다. 지붕에는 고드룸이 주렁주렁, 잔디에는 얼음들이 서글서글하다. 승준이는 좋다고 나가서 고드름을 따고, 얼음을 깬다고 분주하다. 예상대로 오늘도 학교를 닫았다. 오후가 되면서 날이 조금씩 풀린다. 아마도 내일에는 정상적으로 일들이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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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정말 1년만에 느껴보는 영도의 기온이다. 올겨울 처음으로 영도로 떨어졌다. 간밤에 잠이 오질 않을 정도로 추웠다. 이곳 텍사스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오스틴 시장이 나와 대비 태세를 힘주어 얘기할 정도니, 이곳의 0도는 약한 태풍이 지나가는 재앙이다.

어쨌거나 덕분에 집안에 콩박혀 하루를 보낸다. 일처리할 것들 하고, 원고 하나 들 쓴 것 정리할 생각이다. 내일부터 개학인데, 내일도 아마 학교를 닫을 것 같다. 내일도 기온이 요렇게 간다면 쉴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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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제조법

미국 살면 라면처럼 많이 먹는 것이 스파게티다. 우선 끓는 물에 스파게티하나 삶아놓으면 거의 며칠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그만이다. 스파게티의 맛은 결국 소스 맛인데, 이미 가게에 가면 다양하게 선택의 폭을 열어놓고 있어 그저 입맛에 따라 고르면 그만이다. 보드카, 알프레도, 토마토, 포 치즈, 버섯, 야채, 소시지 소스 등등 선택해 소스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

내 나름대로 면의 맛을 쫄깃하게 유지하기 위해 삶은 후 후라이팬에 올리브(버진) 오일을 두르고 다시 볶는다. 그러고나선 입맛에 맞는 소스를 넣고, 이탈리안 허브 시즈닝과 레몬페퍼, 핫소스를 넣고 사정없이 버무린다.  치킨가슴살이나 새우 등이 있으면 금상첨화긴 하나 어찌 매일같이 이를 넣고 먹을 수 있으리오. 그저 아이들이 좋아할 치즈(내 경우앤 뮤언스터치즈)를 두 조작 정도 녹여 넣으면 더욱 감칠 맛을 유발 할 수 있다.

접시에 담아 막판에 파머슨 치즈를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사이드 디쉬로 야채 샐러드를 곁들이면 더욱 좋고....

지금 스파게티를 끓이는 중이다. 승준이가 배가 고프단다. 물 끓이는 중에 써보는 나만의 스파게티 제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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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새벽부터 천둥 번개가 쳤다. 하루종일 비가 오고, 홍수주의보가 내렸다. 내일 저녁부터는 영하로 떨어지고 얼음이 언다고 난리다. 텍사스는 0도 아래로 떨어지면 모든 학교들과 직장이 문을 닫는다. 월요일이 마르틴 루터 킹데이라 놀고, 화요일날 진눈깨비가 내리면 아마도 화요일까지 쉴 것 같다. 거의 1년내내 눈이 내리는 날을 보기가 힘드니, 추위에 대비가 안되있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오늘은 집에서 SF영화를 보고 있다. 다음달 시리즈 원고 날짜를 맞추려면 이리 날이 험악할 때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프랑켄쉬타인 시리즈와 물밑인간 시리즈만 끝내면 얼추 "재앙의 괴물"에 관한 글들이 종합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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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라

허 거참... 6개월을 끌면서, 그리고 그동안 연말을 탱자탱자 놀면서도 거들떠보지도 않던, 아예 버리려했던 글을 단 3-4일만에 끝낼 것 같다. 거의 막바지다. 이번 주 내내 학교 나오면서 3-4시간씩 하다보니 얼추 전체 얼게가 짜여지고 세세한 부분들 수정볼 것만 남았다. 속은 시원하다.

로빈 만셀(Robin Mansell)은 LSE의 교수로 알아주는 강단있는 좌파 교수다.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논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와의 직접적 인연은 없다. 그저 2년전에 가족과 뉴욕에 커뮤니케이션 커러펀스를 갔다가 허구헌날 호텔 앞에서 담배피던 강해보이는 여성 동지를 보았는데, 그녀가 로빈임을 직감에 알 수 있었다. 인사를 나누려했으나, 원체 큰 사람이라 괴롭히기 싫어 나대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나서 지난해 여름에 옥스퍼드를 가서 한 LSE박사 여학생이 지가 로빈 제자라며 내게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로빈이 내 글을 채택했으니, 글 작업을 하라는 말도 전했다.,

당시엔 교수나 쓸만한 글작업에 나를 끼어준 것이 고맙기도 하고 해서 열심히 써볼 요량이었으나, 오스틴에 돌아온 후 배가 불러지면서 쌩깔 준비를 마치던 차였다. 그녀의 메일을 받고서 내 마음이 흔들리면서, 결국 최종 마감을 앞두고 글을 써주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어쨌든 후련하다.  약속은 약속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마무리를 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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