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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 배운 하루(잡담)

1. 겉도는 기사 말고 심도있는 기사를 써보겠다고 욕심을 부렸더니 오늘 하루종일(지금 이시간까지도 -_ㅠ) 정리가 안되는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내가 왜 욕심을 냈을꼬.... 흑... 후회 막심...

 

2. 국적포기 문제에 대해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던 나... 좋아하는 기자님이 쓴 글들을 읽으면서 그냥 '군대 얘기 너무 많다' 정도만 생각하다가... 전북대에 교수 2명이 자녀를 국적포기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에게 연락해서, '총학생회는 신원공개하라고 뭐 안한다냐??'라고 캐묻다가... '컥...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생각을 정리하던 중... 인권과 헌법을 양손에 쥐고 날카로운 칼날을 휘두르시는 교수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바로 명쾌한 글을 보내주셨다.... 결과적으로는 뿌듯하였으나 과정에서의 나의 고민을 돌아보니... 부끄럽다.

 

이어서... 좋아하는 기자님도 날카로운 칼날 교수님의 글을 보며 '부끄러웠다'고 직접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이런 생각을 해봤다. 훌륭한 기자라 해도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의견들에 귀를 열어두지 않으면 자칫 나중에 '부끄러울 수 있는' 글을 쓸 수도 있다고... 좋아하는 기자님은 항상 현장을 뛰어다니셨는데, 최근엔 지위가 '상승'하여 데스크에 많이 앉아계신다고 한다. 주류언론들의 주장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에는 힘든 조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많은 걸 느끼고 배운 하루였다.

 

3. '안녕, 프란체스카'가 시들해지면서 예전에 봤던 '괴기대가족'을 다시 보고 있다. 엔딩곡이 너무 좋아서 음악을 따서 엠피3로 반복해서 듣고 다니는데 오늘 집에 들어던 중 '괴기대가족'에 나오는 주인공과 똑같이 생긴 얼굴에 똑같은 머리모양을 한 남자를 봤다. 드라마에서 막 튀어나온 듯 했다. 신기했다.


 이렇게 생겼다. 코믹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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