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현대자동차, 말로만 '협력업체'

불법파견 판정을 얼버무리며 개선해도 불법파견일수 밖에 없는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던 회사.

6일 전주비정규지회의 파업이 4시간을 진행하자 각공장별 문앞에 관리자들을 대기시켜 마찰을 유도하였고 절반은 비정규직이 빠진곳에 들어가 직접 생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원청이 하청의 업무에 개입해서 불법파견이 난 것인데 이를 재확인해주는 것이었다.

또하나의 소식은 서울방송(SBS)이 6일 정규뉴스에 하청사장의 고발로 업체를 관리해온 것이 드러난 것이다.

그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동] 현대자동차, 말로만 '협력업체'   2005-07-06 (20:29)

동영상
<8뉴스>

<앵커>

현대자동차가 사내협력업체들을 직접 통제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협력업체직원들은 물론 업체 사장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동취재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한 사내협력업체에 발송한 내부문서입니다.

57명인 업체의 직원수를 55명으로 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목도 협의에 따른 계약변경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로 돼 있습니다.

현대측은 이런 형식의 공문은 없다고 잡아뗍니다.

[현대차 업체협력팀 직원 : (그럼 우리가 문서를 위조했다는 거 아니예요.) 회사에서 서류를 만들었다면 저런 형식으로 만든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는 거죠.]

문서번호를 제시하자 말이 바뀝니다.

[(현대차) 트럭부에서는 공정에 인원을 줄여야 하니까 (협력업체에) 통보를 한 것 같고...]

정식공문도 아닌 문서 한장으로 협력업체의 인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얘기입니다.

직원 취급하기는 협력업체 사장들도 마찬가지.

지난해 상반기 도급계약서입니다.

사장도 만 58세가 되면 계약이 끝나도록 못박았습니다.

사실상 정년퇴직입니다.

[현대차 임원 : 이건 회사에서 기회를 준거다 생각하고 여러분 (협력업체 사장)들이 데리고 있는 종업원들이 불평이 없게 해줘야 되겠다. 여러분들 여기서 돈벌 생각하지 말아요. 직장생활에서 무슨 돈을 법니까.]

현대자동차의 사내협력업체수는 모두 130여개.

이런 방식으로 협력업체를 직접 통제할 경우 싼 임금에 해고도 쉬운 협력업체의 직원들을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강기탁/변호사 :계약서에 대표의 연령을 제한하는 조항, 일방적으로 도급업체의 인원을 조정하는 관행, 이런 여러 요소들을 보아서 이것은 진정한 도급보다는 위장 도급업체로 보여질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성용/현대차 업체협력팀장 : 저희 현대자동차는 사내 하도급업체를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습니다. 업체가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전직 협력업체 사장들의 말은 다릅니다.

특히 IMF이후 최고 경영진이 바뀌면서 이런 경영간섭이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 99년부터 협력업체와 계약을 갱신하는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습니다.

또 2001년에는 협력업체 사장의 연령제한 조항도 계약서에 추가됐습니다.

[전직 사내협력업체 사장 : 말이 좋아서 아웃소싱을 한다고 하지 실제로는 싼 임금에 쉽게 인원을 정리해버리고 쉽게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사내 협력업체를 쓰고 있는 걸로...]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