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밤에도 열심히 일 합시다?

밤에도 열심히 일 합시다? 
 
 
에디슨의 전기 발명으로 문명생활의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해악도 가져왔다. 그러나 그 중 한 가지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밤에 자야 할 우리를 자지 못하도록 밤에도 낮과 같이 환하게 밝혀 놓았다는 것이다. 모든 동물들은 특별한 야행성 동물을 제외라고는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해가지면 모든 동물들은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쉬고 잠을 잔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해가져도 돌아가지 않고 밤에 일을 하고 돌아다닌다. 애디슨의 전기 발명으로 인해 밤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증가하여 일해야 할 낮에 자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자본주의는 이를 더욱더 부추기고 있다. 사람들이 밤에 일하느라고 쓰는 전기에너지는 낮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자연의 법칙은 낮에는 일하고 해가 진 뒤에는 휴식을 하여야 하는데 지금은 전기문명의 발달로 밤에도 일하도록 되어 있어 쉬지 못하게 한다. 이것은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이 조물주에 대한 반역일 지도 모른다.

얼마전 현대차 전주공장이 전세계 유일하게 낮 근무만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지금도 주야맞교대를 주간연속으로 하자며 조합원들이 노사합의한 주야 근무제를 두번씩이나 부결하자 회사가 해외공장을 가동하겠다고 하면서 해외공장에 투자할 예산을 전주공장에는 못하겠다고 한다. 전주공장이 야간근무자가 적고 대부분이 주간근무를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유일한지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낮근무가 왜 잘못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노사가 심야근무 폐지를 약속하고서 좀 더 많은 돈을 벌 수있는 주야맞교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기주의로 몰아부치는데는 화가 난다.

인간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도록 돼 있다. 또한, 밤에 잘 때 면역물질인 멜라토닌이 생성된다고 한다. 멜라토닌 생성은 밤에 잠잘 때 10시에서 다음날 4시까지 생성된다고 하므로  밤 10시 이전에 취침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나 현대생활의 특성상 적어도 오후 12시 이전에는 자야 하는 것이다. 이 호르몬은 시차극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며 활력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기계 앞을 벗어나자고 주5일제를 만들었지만 잔업에 특근에 매달리는건 여전하다. 가끔 전기와 전자파를 피해 우리는 자연을 찾게 된다. 그래서 바닷가로, 여행으로, 낚시로, 골프로, 영화감상으로, 교외로 놀러가 맘껏 마시고 노는 것으로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밤에 잠 잘때 멜라토닌 이라는 면역물질이 나오는 것처럼 숲속에서 쉴 때 피톤치트의 치료를 받는다. 전기와 전자파의 공해속에 파묻혀 일하지말고 이제 산과 들로 바다로 휴식을 찾아가보자. 노래방이나 술집, 혹은 찜질방에서 쉬기를 좋아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휴식이다.

기업도 사원들을 일만시키는데 주력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잠을 안재우고 일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 세계 각국은 야간근무시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수면시간을 부여하기도 하는데 한국은 사회현실이 이같은 상황을 받아 들일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대기업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생산성만을 고집하며 주야 맞교대만을 들이 밀 것이 아니라 사원들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만약 지하에서 에디슨이 이를 보고 -자신도 사업가 였지만- 자신이 만든 전기가 많은 사람들을 잠을 안재우고 일시키는 고통속으로 밀어넣고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를 생각해 본다.  역시, 전기는 잘 만들었어라고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잘못 씌여지는 것에 한탄하고 있을까?  전기의 용도는 잠을 못자게 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였을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